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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 - 스타트업의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
벤 호로위츠 지음, 안진환 옮김 / 36.5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하드씽>의 저자인 '벤 호로위츠'는 직장인, 사업가, CEO를 거쳐 지금은 스타트업(신생기업)에 투자를 하는 벤처 캐피털 리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를 '실리콘 밸리의 큰 손'이라고 지칭하기도 하는데, 그에게 있어서 이런 과정에서 얻은 경험들은 그 어떤 CEO들이 거친 과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전고투를 거듭하는 순간들의 연속에서 얻은 것들이다.

" 비즈니스에서 '난제'란 크고 대담한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다. 그런 목표가 실패로 돌아갈 때 사람들을 해고하는 일이다.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권리 의식을 키우며 지나친 요구를 늘어놓은 것에 대처하는 일이다. 조직도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구성된 조직 내에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게 만드는 일이다. 큰 꿈을 갖는 게 아니라, 그 꿈이 악몽이 되었을 때 식은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나 허둥대며 해답을 찾는 일이다. " (p. 4)

 

CEO라 하면 권위의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느데, 그는 힙합과 랩 음악에서 얻은 영감까지도 공유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사회에서 보게 되는 CEO와는 너무도 다른 면을 접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이 책의 5장의 주제이기도 한 "사람이 먼저, 제품은 그 다음, 수익은 맨 나중이다" 라는 문장과 그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갑질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사람이 먼저..' 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문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벤 호로위츠'는 테크놀로지 업계의 사업가가 되기 까지 겪었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가 얻은 교훈의 배경이 된 뒷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그는 울보였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하여 성장기, 그리고 넷스 케이프에 입사하는 과정, 마이크로 소프트의 웹부라우저 무료 배포로 인하여 위기에 처했던 상황, 그리고 스위트스팟으로 성공을 거두지만 매각을 해야 했던 상황, 창업 CEO가 되어 기업을 공개하고 첫 번째 순이익을 발표하던 순간 등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CEO들이 가져야 할 능력과 태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낸다.

특히 CEO들은 겉으로는 순탄해 보일지라도 작고 큰 어려움 속에서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즈니스 최대의 난제들에 접하게 되었을 때에 어떤 하여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소개해 준다.

창업 CEO인 저자가 말하는 CEO라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CEO는 "해결책을 찾도록 문제를 공개하는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고 포상하는 문화를 형성하라" (p.119)고 말한다.

특히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 중에는,

직원을 올바른 방식으로 해고하는 방법, 임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 충직한 친구를 강등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에 관한 실질적으로 CEO들이 행해야 하는 올바른 방법들에 관한 것들이다.

그는 닷컴이 붕괴할 때에 나스닥으로 부터 상장 폐지를 받았던 때 처럼 위기에 봉착했을 때에도 회사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체험을 말한다.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일터라면, 그 회사는 오래 생존하며 성공의 정점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 (p. 161)

일하기 좋은 직장이란,

" 좋은 조직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또 맡은 일을 잘 완수해 내면 회사 차원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그런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 한마디로 일할 맛이 나지요. 일을 통해 능력을 한껏 발휘함으로써 회사와 자기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 그런 믿음을 직원 모두가 갖고 매일 아침 출근합니다. 이런 조직의 구성원들은 일을 통해 동기를 부여 받고 뿌듯한 성취감도 느낍니다." (p.p. 164~165)

정말로 이런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직장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좋은 직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CEO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은 분명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반드시 CEO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었던 우여곡절의 순간들에서 해법을 찾고자 하였던 독자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 살아 남아라, 어떻게든 살아 남아라"

" 더는 실패는 없다"

" 방향 감각을 상실할 때"

이런 주제 속에서 우리들이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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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7 00: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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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 - 스타트업의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
벤 호로위츠 지음, 안진환 옮김 / 36.5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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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의 저자인 '벤 호로위츠'는 직장인, 사업가, CEO를 거쳐 지금은 스타트업(신생기업)에 투자를 하는 벤처 캐피털 리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를 '실리콘 밸리의 큰 손'이라고 지칭하기도 하는데, 그에게 있어서 이런 과정에서 얻은 경험들은 그 어떤 CEO들이 거친 과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전고투를 거듭하는 순간들의 연속에서 얻은 것들이다.

" 비즈니스에서 '난제'란 크고 대담한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다. 그런 목표가 실패로 돌아갈 때 사람들을 해고하는 일이다.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권리 의식을 키우며 지나친 요구를 늘어놓은 것에 대처하는 일이다. 조직도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구성된 조직 내에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게 만드는 일이다. 큰 꿈을 갖는 게 아니라, 그 꿈이 악몽이 되었을 때 식은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나 허둥대며 해답을 찾는 일이다. " (p. 4)

 

CEO라 하면 권위의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느데, 그는 힙합과 랩 음악에서 얻은 영감까지도 공유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사회에서 보게 되는 CEO와는 너무도 다른 면을 접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이 책의 5장의 주제이기도 한 "사람이 먼저, 제품은 그 다음, 수익은 맨 나중이다" 라는 문장과 그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갑질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사람이 먼저..' 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문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벤 호로위츠'는 테크놀로지 업계의 사업가가 되기 까지 겪었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가 얻은 교훈의 배경이 된 뒷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그는 울보였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하여 성장기, 그리고 넷스 케이프에 입사하는 과정, 마이크로 소프트의 웹부라우저 무료 배포로 인하여 위기에 처했던 상황, 그리고 스위트스팟으로 성공을 거두지만 매각을 해야 했던 상황, 창업 CEO가 되어 기업을 공개하고 첫 번째 순이익을 발표하던 순간 등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CEO들이 가져야 할 능력과 태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낸다.

특히 CEO들은 겉으로는 순탄해 보일지라도 작고 큰 어려움 속에서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즈니스 최대의 난제들에 접하게 되었을 때에 어떤 하여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소개해 준다.

창업 CEO인 저자가 말하는 CEO라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CEO는 "해결책을 찾도록 문제를 공개하는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고 포상하는 문화를 형성하라" (p.119)고 말한다.

특히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 중에는,

직원을 올바른 방식으로 해고하는 방법, 임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 충직한 친구를 강등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에 관한 실질적으로 CEO들이 행해야 하는 올바른 방법들에 관한 것들이다.

그는 닷컴이 붕괴할 때에 나스닥으로 부터 상장 폐지를 받았던 때 처럼 위기에 봉착했을 때에도 회사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체험을 말한다.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일터라면, 그 회사는 오래 생존하며 성공의 정점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 (p. 161)

일하기 좋은 직장이란,

" 좋은 조직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또 맡은 일을 잘 완수해 내면 회사 차원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그런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 한마디로 일할 맛이 나지요. 일을 통해 능력을 한껏 발휘함으로써 회사와 자기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 그런 믿음을 직원 모두가 갖고 매일 아침 출근합니다. 이런 조직의 구성원들은 일을 통해 동기를 부여 받고 뿌듯한 성취감도 느낍니다." (p.p. 164~165)

정말로 이런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직장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좋은 직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CEO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은 분명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반드시 CEO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었던 우여곡절의 순간들에서 해법을 찾고자 하였던 독자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 살아 남아라, 어떻게든 살아 남아라"

" 더는 실패는 없다"

" 방향 감각을 상실할 때"

이런 주제 속에서 우리들이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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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왜? - 안철수의 지난 3년, 숨겨진 뒷 이야기
강동호 외 지음 / 더굿(The Good)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안철수는 왜?>, 이 책은 출간되지 전부터 이슈가 되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측근이 쓴 책이 출간 전에 이슈가 되면서 결국에는 시중에 나오지 못한 것에 비하면 이 책은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기는 했지만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정치 관련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이 책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를 하면서 아마도 출간전에 이슈가 되었으니 많이 팔릴 것이라고 예측을 하기도 했다.

과연 이 시점에서 왜 이 책이 나오게 되었을까?

책제목처럼 안철수에게 따라 다니는 것은 물음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안철수는 왜 서울시장 후보를 박원순에게 넘겨 주었을까 ?'

'안철수는 왜 대선 출마를 접었을까?'

'안철수는 앞으로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할 것인가'

안철수에게는 이런 물음표가 따라 다닌다.

안철수라고 하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안철수 연구소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어느날 돌연 그는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는다. 대선후보로까지 떠오른 정치인이라면 그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과 지지세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는 기성정치와는 다른 구도의 정치를 꿈꾸며 대한민국의 정치에 입문을 하였다.

2011년 '안철수 현상'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를 꿈꾸게 했지만 안철수의 '새정치'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그는 앞으로 가기 보다는 뒤돌아서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였는데, 서울시장 선거에 있어서 50%의 지지율을 가진 안철수가 5%의 지지율을 보이는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의 자리를 양보한다.

그리고 대선에서는 문재인과의 단일화가 결렬되자 대선출마을 접고 미국으로 떠난다.

국민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CEO인 안철수에게서 신선한 정치인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는 그 자리를 떠나는 철수를 강행하였기에 '철수'라는 이미지가 따라 다니게 되었다.

안철수가 청춘 콘서트에서 대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은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국민들, 그의 철수로 인하여 실망감을 갖게 되는 국민들도 늘어났다.

그런데 그는 노원병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되면서 다시 정치계에 얼굴을 내밀게 된다.

안철수를 따라 다니는 '왜?'라는 단어를 심도있게 파헤치기 위해서 안철수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4명이 모여서 안철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는 대담집이 바로 <안철수는 왜?>이다.

대담자들은 강동호, 오창훈, 정연정, 강연재 인데, 그들의 성향을 알면 이 책이 어떤 방향으로 안철수를 분석하고 조명할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4명의 대담자들은 '안철수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으니 그들이 안철수를 어떤 인물로 비쳐지게 할 것인지는 독자들 각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

대담자들은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의 '새정치'를 계승하고 넘어서는 일을 계속 모색하고자 지난 3년의 세월을 함께 모여서 되새겨 본다.

그들은 '이 대담의 모든 진술은 정확한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며, 해석과 평가가 과도한 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으니,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숙지하기 보다는 그 상황과 안철수의 행보 등을 독자가 스스로 해석하고 평가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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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컨셉의 법칙]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끌리는 컨셉의 법칙 - 세계적 히트상품 속 정교한 컨셉의 비밀 17
김근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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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컨셉의 법칙>을 읽게 되면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쳤던 상품들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듯하여서 '흥미롭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소비자들은 무심결에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그래서 어떤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가 하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같은 제품인데도 상품 판매 전략에 실패했다가 다른 상품 판매전략으로 바꾸면서 대박이 난 상품들의 사례를 보면서 히트 상품 속에는 정교한 컨셉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런 상품 속에 담겨 있는 17가지 컨셉을 이 책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기저귀 제품인 하기스는 미국에서 판매할 때에는 배변 연습용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우리나라 엄마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했고, 광고 카피를 '걷는 아기용'이라 하니 '팬티처럼 입고 간편하게 벗기는' 장점이 부각되어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배변 보다는 걷는 아이라는 컨셉이 더 강하게 다가온 것이다.

요즘 웬만한 밥솥으로 지은 밥 보다 더 맛있고 간편한 '햇반'도 초기에는 '햇반'을 먹는다는 것이 주부들의 입장에서는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게 되니 게으른 주부의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었다. 그러나 '집에서 엄마가 해 준 밥처럼 맛있는 밥'이라는 컨셉으로 다가가자 더 좋은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

이런 점들은 그 상품이 어떤 사회에서 판매되는가 하는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상품들에 대한 광고 카피, 판매 전략 등을 중심으로 아주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부제인 '세계적 히트 상품 속 정교한 컨셉의 비밀 17'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제품들, 그리고 실패한 제품들에 대하여 살펴보는데, 그 바탕에는 동서양 철학의 관점이 깔려 있어서 이를 근거로 하여 해석을 한다.

마케팅에서의 컨셉은 다른 제품이 아닌 바로 그 제품을 사야할 이유를 소비자에게 제시하여 구매 동기를 자극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철학적 관점과 결부시켜서 설명한다.

공자의 일이관지, <한비자>, <손자병법>, 플라튼의 이데아, 칸트의 인식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훔볼트,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관의 전회, 쇼펜하우어 철학 등이 제품의 컨셉을 설명해 주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기 때문에 이 책과 유사한 책들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칸트의 인식론에서 인식은 감각적 경험 (내용) + 범주나 개념 (형식)이라는 점을 제품의 브랜드 등식에 적용시킨다. 브랜드의 이미지는 제품에 대한 경험 + 브랜드 컨셉이라는 등식으로 설명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컨셉의 법칙 그리고 다양한 컨셉의 사례와 법칙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설명하는 특색을 보여준다.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만족, 즉 고객과의 동감(同感)이기에 마케팅에서의 관점을 세상사로 넓혀 마케팅에서의 컨셉 이야기를 하게 되고 저자는  세상을 보는 인문학적 관점을 마케틴의 관점으로 넓혀 간다.

우유팩 포장에 명화그림을 담아 놓아서 제품까지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컨셉을 보여준 덴마크 우유.

도산의 위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할리데이비슨의 사례.

여성을 겨냥한 말보로의 광고 컨셉을 남성적 독한 담배로 바꾼 말보로.

'천년이 지나도 빛나는 곳'이라는 컨셉으로 다가간 반포의 래미안.

냉장고와는 차별성을 보인 김치 냉장고 위니아 만도.

밀폐용기인 락앤락.

이런 이야기들은 충분히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사례들이다. 특히 우리나라 정당들의 잦은 당명 변경으로 인하여 정당의 로고와 색깔들이 변천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역시 컨셉이라는 의미로 살펴 보게 된다.

 

" 당명이나 당기, 당의 색깔은 유권자의 감각적 경험을 도와주는 상표(상징물)이며 이것은 정당이 지향하는 컨셉인 정강, 정책의 하나여야 합니다. 상표(상징물)는 그 내용에 해당하는 정강, 정책의 감각적 표현입니다. 정강, 정책을 바꾸고 그와 동시에 당명이나 상징색에 대한 변화를 설명했어야 유권자의 이해를 얻었을 것입니다. 정강,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당명이나 색깔 같은 상징만 부각되니 유권자들은 의아했던 것이죠." (p. 176)

또한 요즘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제품에 있어서도 스토리텔링은 중요하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소비자가 스토리의 주인공과 감정이입이 되어야 사실감이 생기게 되고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 책은 마케팅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독자들에게는 필독서와 같은 의미의 책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도 자신이 구입하는 제품들에 대한 관심과 광고 컨셉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 책에 나온 내용들 중에는 우리의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되기에 그저 흥미롭게 읽어도 좋은 책이고, 깊이있게 읽어도 좋은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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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6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 (무선)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3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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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는 1936년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를 출간한 이후에 전세계적으로 약 6000만부의 책이 판매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오르게 된다.

국내에서도 '데일 카네기'의 자기 계발서는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어서 그중의 한 권 정도는 읽은 독자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이번에 코너스톤 출판사에서 데일 카네기 시리즈 전집이 출간되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의 링컨이야기>,< 데일 카네기의 성공습관>으로 5권이 나왔다.

 

이미 데일 카네기 시리즈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하는데, 이번에 그중의 한 권인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을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구나 한 번쯤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많은 사례들이 실려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이해력도 높여 주는데, 특히 직장인들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있게 말하고자 할 때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연설가가 처음부터 그렇게 연설을 잘 할 수 있었을까?

그들 중에는 대중앞에서 단 한 마디도 말하지 못하고 뒤돌아 나와야 하는 경우를 겪은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데일 카네기에게서 연설법을 배우고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사람들도 있다.

특히 게티즈버그 연설로 청중을 사로잡았던 링컨은 카네기의 멘토이기도 한데, 그가 연설을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예전의 연설을 반복하여 사용하기 보다는 매일 새로운 연설을 하는게 더 수월해 질 때까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숙고하고 반성한 결과이다.

우리들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감있게 용기를 갖고 청중들에게 연설을 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청중들 앞에서 서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자~~ 뛰어난 연설가도 처음부터 그렇게 대중을 사로잡는 연설을 하지는 못했다. 청중 앞에 선다는 자체만으로도 두렵고 떨리고 소심한 마음을 갖았었던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청중앞에서, 아니 청중은 너무 많고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앞에 나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대중 앞에서 연설을 잘 하려면,

1. 강하고 집요한 의욕을 갖고 시작하라.

2. 무엇에 대해서 말할 것인지 철저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3. 자신있게 행동하라.

4. 연습하라 !  연습하라 ! 연습하라 !

이 책은 모두 14장으로 되어 있는데, 각 장이 끝날 때는 그 장의 요점을 간추려서 그 내용을 수록해 놓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들은 나중에 그 부분만을 참고로 해도 충분하다.

" 연설은 목적이 있는 항해이고, 그래서 계획해야 한다. " (p. 73)

 이 책에는 사례를 중심으로 한 설명이 곁들여 지는데,  '전미 부동산 협회'에서 했던 연설 중에 1등을 한 연설문을 소개하는데, 이 연설문을 통해서 연설문 작성 기법 등을 배울 수 있다.

그밖에 유명 연설가의 연설문을 통해 연설을 준비하는 방법, 연설을 구성하는 방법, 연설할  때의 태도 등도 배울 수 있다.

특히 카네기의 멘토인 링컨의 연설에 관한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 연설을 할 때 청중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은 항상 당신 자신이다. 당신이 열의가 없으면 청중도 열의가 없다. 연설자가 미지근한 태도를 취하면 청중도 미지근한 태도를 취한다. 만일 당신이 열정적이라면 청중은 당신의 열정에 감염되지 않을 수 없다. 열정이란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아닐지라도 중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다. " (p. 154)

또한 연설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연설을 시작하느냐 하는 것이고, 어떻게 연설을 끝맺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글을 쓸 때도 첫 문장이 가장 쓰기 어려운 것처럼 연설의 첫 문장도 그만큼 중요하고 어렵다.

서론을 늘어 놓을 때는 광고판의 광고 문구처럼 짧아야 한다.

청중의 연설자의 첫 마디를 주의깊게 들을 것이다.

" 할 말이 있다고? 좋아, 군말 말고 빨리 해보쇼, 정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그냥 요점만 말하고 내려와요"

바로 청중은 이런 마음으로 연설자의 첫 마디에 집중하고 있으리라.

" 시작이 중요하죠, 재빨리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p. 231)

셰익스피어가 쓴 최고의 연설문인 안토니우스의 연설 전문이 이 책의 p. 275~p.283에 실려 있다.

이 연설문은 안토니우스가 로마광장의 연단에서 카이사르의 시체를 앞에 놓고 그를 애도하는 추도사이다.

'기지와 달변의 전형이라고 하는 연설 전문'을 읽으면 셰익스피어가 안토니우스의 입을 통해서 얼마나 멋진 연설을 하였으며, 카이사르를 죽인 음모자들에게 우호적이었던 청중들을 교묘하게 격렬한 증오의 감정으로 몰아 넣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안토니우스는 청중에게 자신의 생각을 결코 주입시키지 않는다. 그는 객관적 사실들을 군중들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 연설문은 셰익스피어가 쓴 최고의 문장들이다.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을 비롯한 <데일 카네기 시리즈>는 20세기 이후 현존하는 자기계발서의 효시라고 불리고 있으며, 많은 독자들을 성공의 길로 이끈 자기계발서이니 이번 기회에 5권 전체를 읽으면 좋겠지만 그 중의 일부만이라도 읽을 수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성공을 향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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