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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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문호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등은 학창시절에 읽었던 책이다. 그 이후에 또다시 읽게 됐을 때에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경우에는 마지막 장면에서 한스를 이해해주고 보듬어 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렇게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헤르만 헤세의 삶의 모습을 자세하게 알게 된 책은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서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히틀러 정부에 반대하였기에 헤세의 작품들은 독일에서 출판이 금지되고, 스위스로 망명을 떠난 것.

그리고 자연을 벗삼아 정원을 가꾸고, 작업복을 입고 포도밭을 일구는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런데 그런 헤세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니...

2번의 이혼과 국적 변경, 부인과 아들의 정신질환 병력, 그런 힘든 가족사가 있었다니, 그래서 융의 심리학이 작품 속에 담겨져 있다고 한다.

책 속에 담긴 헤세의 사진과 그림들이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헤세의 문학을 누구 보다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정여울이다.

정여울은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을 읽으면서 알게 된 작가인데, 책 속의 글이 좋아서 작가의 책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 문학평론가여서 그런지 책 속에 담긴 책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줄거리 위주로 읽었다면, 정여울이 설명해 주는 책들에 담긴 이야기들은 미처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해 줬다. 지적이고 품격있는(?)  글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정여울은 책 속에서 헤세의 책과의 만남을 이렇게 말한다.

“삶이 힘겹게 느껴질 때마다 신기하게도 내 손에는 헤르만 헤세의 책들이 쥐어져 있었다. 입시 지옥에서 헤맬 때는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있었고,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을 때는 『데미안』을 읽고 있었으며, 내게는 도무지 창조적 재능이 없는 것 같아 가슴앓이를 할 때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고 있었다. 의미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 가슴이 시려올 때는 『싯다르타』를 읽고 있었으며, 내 안의 깊은 허무와 맞서 싸워야 할 때는 『황야의 이리』를 읽고 있었다. 이것은 전적으로 우연이었지만, 내가 살아온 ‘무의식의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어쩌면 아름다운 필연이었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상처 입은 자만이 진실로 다른 이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헤르만 헤세는 스스로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였기에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고 따스한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었다. 이제 내가 헤르만 헤세에게 받은 치유의 에너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래서 정여울은 <헤세로 가는 길>을 통해서 헤르만 헤세의 삶과 문학세계를 낱낱이 살펴보는 여행길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 여러분을 이 상상의 공간, 문학의 공간, 치유의 공간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쓰고, 산책을 하고, 정원을 가꾸는 소박한 일상 속에서 위대한 예술의 가치를 창조한 작가의 삶이 우리ㅢ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바로 그곳으로 " (p. 12)

정여울은 헤세의 문학세계, 헤세의 발자취를 따라서 헤세가 태어나고 자란 독일의 칼프로, 그리고 망명길에 선택한 제 2의 고향인 스위스의 몬타뇰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래서 책 속에는 헤세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서 그곳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 헤세 박물관의 모습들, 그리고 헤세의 무덤까지 사진으로 담아 놓았다.

작가이면서 화가이기도 했던 헤세의 그림들도 책 속에 담겨 있는데, 헤세의 그림 솜씨가 돋보인다.

그는 정신과 의사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마흔 살 무렵인데, 약 3000여 점의 수채화를 남겼는데 그림 속에 순수한 자아로 돌아가 꿈과 이상을 담으려고 했다.

헤세는 아버지가 선교사였기에 신학을 공부하기도 한다. 모범생이기는 했지만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그는 15살에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다.

집에는 할아버지의 방대한 장서가 있었는데, 그 책들을 읽으면서 독학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헤세에게는 엄청난 희열이자 행운이었다.

칼프 탑시계 공장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기도 했고 튀빙겐 서점에서 일하기도 했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한스가 헤세의 내면세계가 그대로 반영된 인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헤세로 가는 길>의 구성은,

1.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2. 헤세가 남긴 이야기 속으로

3. 헤세가 잠든 곳, 몬타뇰라로  

  

그 중의 2. 헤세가 남긴 이야기 속으로는 헤세의 대표작인 <수레바퀴 아래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데미안>, < 싯다르타>의 작품을 내용을 비롯하여 작품 속에 담긴 의미까지 해석을 해준다.

<데미안>과 <수레바퀴아래서>는 읽었기에 내가 읽었던 작품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된다.

읽지 않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정여울의 문학 해설에 매료되어서 이번 기회에 읽기로 했다.

작품 설명과 함께 담겨 있는 헤세의 수채화는 때묻지 않은 해맑은 헤세의 영혼이 스며들어 있다.

헤세의 '영혼의 멘토'인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학문적 심리분석 등을 책 속에서 짚어 주는 정여울의 작품 평론은 그야말로 헤세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헤세는 작품 활동, 정원 가꾸기, 수채화 그리고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삶을 평화롭게 살았다.

그러나 그에게도 정신적인 힘겨움이 있었다고 한다.

헤세의 정원과 묘지가 있는 곳, 몬타뇰라. 그는 이곳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원가꾸기의 재능을 발휘한다. 정원은 헤세에게 '세상으로부터의 피난처'이자 '이야기의 에너지'를 선물하는 치유의 공간이었다.

" 헤르만 헤세로 가는 길은 칼 구스타프 융에게로 가는 길과 지긋이 포개진다. 융이 내면의 그림자를 이야기할 때, 꿈이 무의식의 메신저임을 이야기할 때, 나는 헤세의 주인공들이 지닌 수많은 고뇌와 꿈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융이 프로이트의 영향을 벗어나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을 때, 심리학은 '질병'의 차원을 넘어 '인간 이해'자체의 차원으로 스스로의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 아닐까. 나는 융을 통해 깨닫는다. 인간이 망각하거나 억압해 온 욕망이나 감정을 다시 꺼내어 살펴보는 과정은 아무리 힘들지라도 그 자체로 소중한 일임을. 나 자신의 열등한 측면, 쓸모없어 보이는 측면까지도 나의 '그림자'이며, 나의 어엿한 일부임을. 그림자가 없는 사람이 건강한 것이 아니라,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한 것이다. " (p. 386)

책을 통해서 헤르만 헤세를 만나고, 또 융을 만날 수 있는 <헤세로 가는 길>

시간이 나는대로 정여울의 책들을 골라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그만큼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정여울의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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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모는 아이에게 철학을 선물한다 -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프랑스 교육의 기적
나카지마 사오리 지음, 윤은혜 옮김 / 예담Friend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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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자녀 교육법이 열풍처럼 다가왔다. <프랑스 아이처럼>, <프랑스 엄마 수업>, <프랑스 엄마처럼 똑똑하게 야단쳐라>, <프랑스 엄마의 행복 수업>....

프랑스 엄마들의 교육법이 소개된 책들이 이보다 더 많이 출간됐는데, 그렇다면 프랑스 엄마들이 자녀를 교육시키는 방법에는 특별함이 있을 것같다는 생각에 이 중의 몇 권을 읽었다.

프랑스식 육아는 프랑스의 기본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많은 사상가와 전문가들에 의해서 체계화된 교육철학이 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행동하게 하는 자발성을 키워주는 것도 프랑스 육아방법 중의 하나다.

이런 책들은 서양인에 의해서 씌여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프랑스 부모는 아이에게 철학을 선물한다>는 일본 도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고 프랑스인과 결혼을 한 두 아이의 엄마이다.

저자인 '나카지마 사오리'는 일본에서 교육을 받았기에 우리나라의 교육방법과 같은 암기식과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저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게 되는 프랑스 교육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다.

앞에 소개된 프랑스 교육과 관련된 책이 가정을 중심으로 한 자녀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면, <프랑스 부모는 아이에게 철학을 선물한다>는 프랑스의 학교 교육에 관한 책이다.

프랑스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우리와는 학제가 다르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는지를 전반적으로 분석한다.

저자의 두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서 부모로서 느낀 경험담이 사례로 담겨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부모들은 프랑스 교육을 이해하기 쉽게 접할 수 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교육을 프랑스 학교 교육과 비교함으로써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를.

그리고 프랑스 교육의 특징과 거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도 살펴볼 수 있다.

프랑스 교육의 3대 원칙은 의무성, 무상성, 비종교성이다. 공립학교에 다닐 경우에 유아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는 수업료가 전혀 없다. 

종교적인 면에 있어서도 학교에서는 종교 대신 철학을 가르친다.

바로 프랑스 중등교욱의 특징은 철학이다. 철학을 배우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

철학 수업을 통해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

또한 프랑스 교육의 장점은 무상교육 이외에도 평등교육을 들 수 있다. 모든 학생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저자가 자녀의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일본의 작문 숙제와 프랑스의 작문 숙제를  비교해 봤다. 일본의 경우에는 일기와 감상문 중심으로 작문 숙제가 이루어지지만 프랑스의 경우에는 국어교과라고 해도 타교과와 연동이 된다.

예를 들면 제 1차 세계 대전을 공부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을까 상상해서 쓰는 작문이다. 창작적인 면과 사고하는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학교는 입학식, 졸업식이 없다. 유급과 월반이 있다. 교실에서 술, 담배, 화장이 허용된다.

담배의 경우에는 중학교까지는 학교 밖에서 허용되지만 고등학교부터은 교내 흡연도 가능하다.

교사들이 파업을 할 수도 있다. 집단 따돌림도 있다.

프랑스 중학생은 고등학교 입시는 없으나 브르베라는 중학교 졸업자격 시험이 있다.

역사, 지리 과목의 경우에 프랑스에서는 중학교 최종학년에서 1년에 걸쳐서 20세기를 배운다.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일본에서의 역사교육은 근현대사는 수업 시간에 쫒겨서 그냥 지나치다시피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중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역사 교과서 끝부분에 해당하기에 어떤 경우에는 수박겉핥기식으로 지나가고, 그보다 더 심한 경우에는 학년말에 해당하는 시기라서 미처 배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 학교에서의 역사시험을 비롯한 대부분의 과목은 전부 논술식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다음 문제를 한 번 살펴보자. 어떤 답을 작성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해하기 위해 갖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까지 테스트하고 있" (p. 204)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 중 part 5는 " 바칼로레아를 준비하는 시간"이란 주제다.

바칼로레아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대학를 가지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중등교육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다.

고등학교 수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칼로레아를 치르는 방법을 익힌다. 문제는 전부 논술식이거나 구술식이다.  책 속에는 바칼로레아 시험 문제를 제시해 놓았다. 한 번쯤 살펴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과연 이런 문제를 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우리의 교육과는 많이 다른 수업방식이 이런 문제도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적을 수 있는 학생들로 만들어 준다.

물론, 프랑스 학교 교육에도 문제점은 있다. 초등학교 교육에서 수학 낙오자가 생기거나 철자, 문법에 좌절하는 학생도 나온다.

중등교육의 경우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주는 특별한 배려도 있다. 이건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차원에서 우리의 교육에서도 본받을 점이다.

이 책은 5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part 가 끝나면 Special Page가 있어서  각 part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적어 놓았다.

암기식,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우리들, 발표하고 토론하는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우리들,

프랑스 교육은 창의성을 살펴주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며

지식이란 머리에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 것 인가를 가르치는 교육.

프랑스 교육에서 본받을 점을 우리의 교육에서도 적용시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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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굿나잇스토리 - 엄마 아빠 목소리로 꿀잠 재우는
정홍 지음, 이가혜 그림 / 예담Friend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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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월 말경에 출산을 하는 예비맘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하루 5분 아빠 목소리>이다.

이미 이 책들은 태교 동화책으로 분야 베스트셀러일 정도로 많이 알려진 책이다.

그런데, 2권의 책에 <하루 5분 아기 목소리>까지 태교 동화 기프트 세트가 있어서 주문했더니 클래식 음악 CD, 동화 낭독, 태교 컬러링 시트까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부모와 아이를 이어주는 행복한 책읽기, 아이에게는 출생 전에 접하게 되는 첫 동화책...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아빠 목소리를 들려 줄 수 있다니 그 어떤 선물 보다도 값진 선물, 소중한 선물,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흐뭇했다.

그런데 지금이 이 상품은 일시품절이 되어서 구하기 쉽지 않고 1권씩 구입은 가능하다.  

 

부모와 아이를 이어주는 태교 동화집인 이 책을 쓴 정홍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는데, <엄마 아빠 목소리로 하루 5분 굿나잇 스토리>이다.

하루 5분~ 10분 잠들기 전에 엄마 또는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책, 사랑에 가득한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가족은 얼마나 행복한 가족일까 !!

이런 책읽기를 머리맡 책읽기라고 하는데, 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체온과 목소리를 아이의 가슴에 심어준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 보다는 느낄 수 있는 책읽기.

흔히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일종의 학습효과인 지식을 쌓기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그 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책을 통해서 서로 공감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는 것이 머리맡 이야기의 장점이다.

<하루 5분 굿나잇스토리>에 담긴 이야기들은 부모 세대들은 한 번쯤은 들어 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이솝우화, 탈무드, 유럽의 여러 나라의 민담, 러시아 민담, 일본 민담, 아프리카 민담까지.

그리고 원효의 일화, 황희 일화, 알렉산더 일화, 순다르싱 일화, 간디 일화 등.

중국의 고전 중에 열자의 황제편도 있다.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형제 이야기도 언젠가 몇 번을 이 책, 저 책을 통해서 읽었던 이야기이다.

화가 뒤러의 <기도하는 손>은 처음 읽는 이야기가 아닌데도 가슴에 찡해진다.

뒤러는 친구와 함께 그림공부를 하다가 가난때문에 그들의 꿈을 포기하려고 한다. 두 친구는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 친구가 먼저 그림을 공부하여 화가가 되면 그 다음에 화가가 된 친구가 다른 친구를 도와줘서 화가의 꿈을 이루기로 한다. 그러나 뒤러가 화가가 된 후에 친구를 그림 공부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그 친구는 뒤러를 위해서 고생 고생을 했기에 이미 손이 망가져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것을 알게 된다. 망가진 두 손을 모아 밤마다 기도하는 친구를 본 뒤러가 그린 그림이 <기도하는 손>이다.

이 책의 특징은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면 부모와 아이가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뒀다.

<잠들기 전 한 마디> 그리고 <머리맡 소곤소곤>

뒤러의 이야기를 읽은 후에  함께 생각하는 <잠들기 전 한 마디>를 소개해 본다.

" 두 손 모아 빈다고 / 다 같은 기도는 아니지. //

 나를 위한 기도와 / 너를 위한 기도 / 나의 행복을 바라는 기도와 / 너의 행복을 빌어주는 기도 //

둘 다 간전하지만 / 다 같은 기도는 아니지 //

오늘밤에도 / 소중한 너를 위해 / 먼저 기도할게.//" (p. 60)

< 머리맡 소곤소곤>에는

* 뒤러의 친구는 어떤 마음으로 그런 고생을 했을까?

* 내가 만약 뒤러의 친구였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 오늘밤에 나는 누구를 위해 기도해줄까 ?

이야기 중에는 교훈적인 이야기도 다수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

아이를 어떤 아이가 되길 부모들은 바랄까?

책의 구성을 보면,

1장 :마음이 따뜻한 아이

2장 : 생각이 튼튼한 아이

3장 : 행동이 꿋꿋한 아이

4장 : 지혜가 싹트는 아이

    

     

부모들이 바라는 아이가 바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 생각이 튼튼한 아이, 행동이 꿋꿋한 아이, 지혜가 싹트는 아이가 아닐까....

이 책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즐겨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엄마 목소리, 아빠 목소리로 하루 5~10분 정도 읽어주고 <잠들기 전 한 마디>, < 머리맡 소곤 소곤>을 함께 생각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 좋을 듯하다. 

아이의 감정, 성격, 습관, 관계의 바탕이 되어 줄 보석같은 이야기들 (책 뒷표지 글 중에서)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하나 되는 행복한 하루의 마무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오디오 QR코드가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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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 3 : 환경과 미래 사회 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 3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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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독서는 지식과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독서가 되어야 한다. 즉, 독서를 통해서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대학입시를 책읽기로  언어 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전이나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 논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문학 책을 읽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제는 학생들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독서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번에 출간된 <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시리즈 3권은 2018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고등학교 1학년 통합 사회교과의 개정방향과도 일치하는 책이기에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사회독서, 세상을 읽는 힘>시리즈는,

1권은 인권과 민주주의

2권은 경제와 미디어

3권은 환경과 미래사회 이다.

그 중의 3권인 <환경과 미래사회>는 1부는 생태와 환경이란 주제로 8편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2부에서는 과학 기술과 미래사회라는 주제로 5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런데, 이 책의 특징은 각 장의 주제마다 1권의 책이 소개되고 그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독자들이 생각해야 할 이야기들이 폭넓게 전개된다.

책 속에 소개된 13권의 책들은 읽어보면 좋겠지만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는 독자들은 저자가 간추린 내용을 읽고 관심이 간다면 그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책 속의 책을 통해서 생태와 환경에 대한 지식 전달은 물론 생태 환경 문제가 우리 일상의 소비, 의식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준다.

또한 한 편으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생각 근육 키우기'라는 난을 통해서 1~2 정도의 주제를 생각해 보고 직접 책에 써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그리고 중,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소개된 책을 읽고 쓴 독후감 형식의 '친구의 글'을 싣어 놓았기 때문에 내 생각도 직접 써 보고, 친구들의 글도 읽어 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비교할 수 있다.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편 소개되는데, 그 중의 <생추어리 농장>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학대받는 동물들을 보호하고 보살피는 생추어리 농장의 어린 송아지 마야 이야기이다.

동물도 지각과 감정, 고통을 아는 감각적인 존재이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이다. 특히 가축을 도축하는 과정에서 자행되는 인간들의 잔인한 행동, 공장식 농장에서 평생을 새끼를 낳고, 결국에는 도축되거나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동물들...

수평아리의 경우에는 태어나자 마자 기계에 갈려서 동물의 사료로 쓰인다고 한다.

모피를 얻기 위한 잔인한 방법의 동물 도살은 붉은 여우를 멸종 위기로 내몰았다.

식물의 경우에는 토종은 사라지고 터미네이터 종자, 유전자 조작을 위한 트레이터 기술이 발달했다. GMO 옥수수는 이미 일반화되다시피했고, 면화의 경우에도 하얀색을 위해서 살충제 사용을 남용하고 있다.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GMO 인간,

이미 영국에서는 2008년에 유전자 선택에 의한 맞춤형 아기출산을 허용하는 법이 통과했고, 2016년 미국에서는 생물학적으로 어머니가 2명, 아버지가 1명인 '세 부모 아기'가 탄생했다.

물론, 유전질환의 발생을 예방한다는 목적이기는 하지만 이런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주제에 따른 책들을 읽어 보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스터 섬의 경우 600여 개가 넘는 거대한 모아이 석상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면서 왜 이스터 섬이 사람이 살지 않는 섬으로 몰락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본다.

일본의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 피해, <세상이 멈춘 시간 11시 2분>이란 책을 통해서...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으려면 탈핵이 최우선 과제이다. 핵과 평화는 공존할 수 없으니...

인간은 부르는 명칭도 다양한데, 소비하는 인간 (Homo Consumens), 그만큼 인간은 소비에 열중한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소비하는지를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어플루엔자 (Affiuenza = 풍요 : Affluence + 감기 : Infuenza)는 소비중독증, 부자병이라 일컬어지는 신조어인데, 충동적으로 구매해 놓고 그것을 갚기 위해서 몸이 상할 정도로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미래를 여는 소비>라는 책을 통해서 과도하고 무절제한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위험성을 알아본다.

결국에는 끝없는 소비욕망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자원을 고갈시키며, 엄청난 량의 쓰레기를 만들게 된다.

4차 산업 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를 구체화시켜줄 핵심 기술들이 등장하게 된다.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시대....

이런 급변하는 기술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기는 하겠지만 많은 변화가 뒤따르게 되면서 부정적인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존재의 등장으로 인하여 인간이라는 존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니 인간의 뇌는 인지 기능에 심한 손상이 일어나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뇌.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참으로 많다. 동물이라고 해서 학대하는 사람들의 잔인함, 동물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고통을 주지 말아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깊은 반성과 함께 깨달음이 있었으면 한다.

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지만 그에 따른 부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하겠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이 타인과의 공생과 협력을 위하여, 어떤 문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키워 줄 수 있는 구성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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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의 한 사람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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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의 한 사람>의 저자인 '오소희'는 여행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어린왕자와 길을 걷다>와 같은 동화, <해나가 있던 자리>와 같은 장편소설, <엄마 내공>과 같은 자녀 교육에 관한 책도 썼다.

<어린왕자와 길을 걷다>는  동화 20편(장르가 동화는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감동을 주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함께 전해주고 있다. 단순한 동화이야기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동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자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 나에게 진심이 없다면 그것을 어디쯤에서 떨어뜨렸는지 동화가 알려주었다. 나에게 행복이 없다면 그 또한 어디쯤에서 잃어버렸는지  동화가 알려주었다. 동화는 그림으로 된 '인생지도'였다. 그 안에 잃어버린 모든 것들의 좌표가 들어 있었다. 꿈, 희망, 행복, 베품, 안식, 우정..." ( 어린왕자와 길을 걷다 p. 8)

그러나 '오소희'라는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책들은 여행 에세이들인데, 그 책들에는 자신의 아들인 중빈과의 여행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아들인 JB(중빈)가 22개월이 되었을 때에 베트남, 캄보디아 등을 여행했는데, 그때에는 남편도 함께 갔다.  그후 아들이 세 살이 되자 한 달 동안 터키의 곳곳을 돌면서 보고 느낀 점을 쓴 책은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오소희 / 에이지 21 / 2007>이다. 이 책은 2 년후에 개정판이 나온다.

세 살배기와의 한 달간의 터키여행,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저자의 여행스타일이나 육아방식은 남다르다. 그녀는 "따로 할 수 없다면 함께 즐겨라'라는 생각으로 아들과의 여행은 계속된다. 

저자는 세 돌 아이의 손을 잡고 지구 곳곳을 여행하는 그녀에게 쏟아지는 질문 중에,

'아이가 어려서 여행을 기억을 하기나 할까요?'라는 질문인데,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여행에 대한 기억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여행이란 강도 높은 체험이기 때문에 여행 중에서 얻게 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는 평생을 관통한다고.

그래서 저자는 이후에도 아들과 함께 요르단, 필리핀, 콜롬비아, 에쿠아도르, 칠레, 볼리비아 등의 남미을 여행한다. 

이렇게 여행 후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는  여행 정보를 담은 책이라기 보다는 사람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 스타일 때문이다. 

특히 그녀는 주로 제3세계를 여행하는데, 자신이 여행했던 곳에 청소년 도서관을 짓고 그곳에 독자들과 책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행의 목적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의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진 여행자이다.

저자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많은 학부모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중빈이는 학교에 안 다닐까?'

'10살 아이가 학교를 안 가고 몇 개월씩 여행이라니..."

물론, 중빈이는 학교에 다닌다. 그러나 학교 교육만이 교육이 아님을 엄마와 아들을 느끼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나름대로의 여행을 통해서  제3세계와의 소통과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내 눈 앞의 한 사람>은 <사랑 바보>의 개정판이다. <사랑 바보>의 첫 원고는 저자 나이 서른 다섯에 썼고, 개정판인 < 내 눈앞의 한 사랑>은 저자 나이 마흔 여덟에 나온 책이다.

3살이던 중빈이는 이제 고등학생이니.... 세월은 흘렀지만 오소희의 여행은 끝날 줄 모르고, 제3세계를 위한 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다.

개정판인 <내 눈앞의 한 사람>에서는 <사랑 바보>에 실렸던 이야기와 몇 편의 새로운 이야기로 스물 세 편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다.

물론, 13년 이란 세월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들, 사랑의 기준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사랑도 세월에 따라서 변화할 수도 있고, 변함없이 한 마음일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연륜에 따라서 사랑을 대하는 마음이 유연해진다고 할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오소희의 여행은 사람 여행이다. 길 위에서 마주친 수많은 만남들.

거기에서 깨달은 생각들. 차마 헤어지기 싫은 사람들과의 이별 이야기.

책 속에 실린 이야기들은 저자 자신의 사랑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들이다.

" 남편, 연인, 자식...

그런 대상이나 조건보다 더 중요했던 건

사랑을 잘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구하는 것이었고.

그것을 내 사랑에 겸허히 적용하는 것이었다. " (p.7)

아시아, 유럽, 남미 등을 여행하면서 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 그 인연들의 사랑 이야기는 그들만의 색깔이 있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감동을 주지만 칠레 아타카마에서 만난 16살에 엄마가 된 에이즈 환자인 사이카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남미와 아시아 곳곳에 퍼져 있는 소녀 엄마들....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음성 할머니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는 하얀 붕대를 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하얀 붕대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듯. 그리고 할아버지가 일어서서 두 발자국을 걷자, 옆에 있던 지인에게 그 행동에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2년, 730일 동안 마치 어제인 듯, 할아버지 회복에 지극정성인 할머니, 작은 행동처럼 느껴지지만, 2년의 병간호가 그리 쉽지는 않았을텐데...

작은 행동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사랑. 그런 사랑...

브라질 리우에서 만난 밥, 아버지로 인하여 만점을 받고, 학비까지 준다는 학교를 다니지 못한 그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견디다 못해 아버지를 등지고 고향을 떠난다. 훗날 밥이 아버지가 되고, 손자를 아버지에게 보여 드리러 고향을 찾지만, 변함없는 행동의 아버지에게 실망하고 인연의 끈을 끊는다.

깊은 상처를 받은 그는 몇 번의 이혼을 하게 되는데, 말루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마지막 사랑은 완성된다.

누군가로 부터 받게 되는 마음의 상처, 그 치유는 그리 쉽지 않지만 밥은 사랑으로 그걸 극복하게 되니, 아름다운 사랑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 길 위에서 언제나 다시 깨닫는 것. 함부로 지나쳐도 되는 풍경은 없다. 풍경 안에 놓인 작은 고양이 하나, 깨어진 장독 하나, 취해 넘어진 이 하나, 함부로 스쳐가도 좋은 것은 없다. 모두가 진한 사연의 귀한 주인공들이다. " (p. 177)

세계 곳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 눈앞의 한 사람. 스쳐가는 사람들이지만 특별한 인연으로 다가오는 사람. 내 눈 앞의 한 사람~~~

그 사람과의 인연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랑의 깨달음. 그걸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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