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1
정여울 지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당선작 외 사진 / 홍익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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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정여울'의 <잘 있지 말아요>를 읽었다. 문학작품 속에 담겨 있는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랑은 같은 듯하지만 그 유형에 따라서 다를 수 밖에 없다.

'정여울'은 문학평론가 답게 깊이있는 문학 작품 해설과 함께 사랑을 사랑, 연애, 이별, 인연의 4개 주제로 찾아 보았다.

소개된 작품들도 대중들이 많이 읽는 책들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그녀는 유럽 여행과 관련된 책을 출간하였다. 여행 책 중에서도 유럽 여행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기에 이 책을 보는 순간 그렇게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거기에서 거기인 유럽 여행 책들이라는 생각에....

그런데, 이 책이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앞질러 연일 베스트 셀러의 윗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행 에세이가 이 정도로 잘 팔리지는 않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지금 나는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반 정도 읽었는데, 솔직히 2권의 책 중에 1권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감정수업>을 권하겠다.

<감정수업>은 철학자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읽어 보기도 전에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싶지만,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은 아름다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유럽을 갔다 온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고, 아직 유럽 여행을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언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TV를 통해서 본 유럽여행에 대한 로망때문은 아닐까...

아무튼,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그리 특별함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이 책은 유럽에 대한 10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테마별로 10개의 아이템을 제공한다.

또한 각 테마별로 순위를 매겼는데, 이것은 대한항공 캠페인의 참여자들이 직접 뽑은 것이라고 하니, 대중성이 있는 순위가 아닐까 생각된다.

10개의 주제를 살펴보면,

CHAPTER 1 : 사랑을 부르는 유럽
CHAPTER 2 :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CHAPTER 3 : 먹고 싶은 유럽
CHAPTER 4 : 달리고 싶은 유럽
CHAPTER 5 : 시간이 멈춘 유럽
CHAPTER 6 :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CHAPTER 7 : 갖고 싶은 유럽
CHAPTER 8 : 그들을 만나러 가는 유럽
CHAPTER 9 : 도전해보고 싶은 유럽
CHAPTER 10 :  유럽 속 숨겨진 유럽
 

 

 

이 주제에 따른 유럽의 10곳 그리고 10가지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보편적인 곳과 보편적인 것들이다.

가령 '먹고 싶은 유럽'이라 하면,

1위 나폴리 피자, 2위 크로아티아 해산물 요리, 3위 스페인 하몽&빠에야, 4위 스위스 퐁뒤,
5위 체코 꼴레뇨&플젠 맥주, 6위 스위스 초콜릿, 7위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컵라면, 8위 터키 고등어 케밥, 9위 헝가리 굴라쉬, 10위 불가리아 타라토르 이다.

그 곳에 간다면 꼭 맛보고 오는 음식들이다. 특히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의 휴게소에서 파는 우리나라 컵라면은 여름에도 만년설로 덮여 있는 곳에서 뜨끈하게 한 모음 넘어가는 국물맛과 면발은 일품 중에 일품이다. 그러니 이를 어찌 리스트에서 빠트릴 수 있겠는가. 우린 한국인이니까.

이 책을 쓴 정여울은 독서가일 뿐만 아니라 여행 마니아이기도 하다. 지난 10 년에 걸쳐서 1년에 한 번은 꼭 유럽여행을 하였기에 웬만한 곳은 몇 차례씩 갔다 왔다.

" 여행은 '책만 읽는 바보'였던 나에게 '세상의 숨결'을 들을 줄 아는  따뜻한 귀를 선물해 주었다고. 여행이 아니었다면, 나는 평생 동안 같은 골목만을 뱅뱅 도는 삶을 살았을거라고. 여행이 없었다면, 아무리 올래 뛰어도 그저 러닝머신 위를 죽어라 뛰는 것 같은 외눈박이 먹물 인생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10년 동안 난데없는 역마살에 걸려 한결같이 길을 떠난 딸은, 이제 우리  동네 뒷산 조차도 찬란한 유럽처럼 황홀하게 바라보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p.14)

그의 유럽 여행기이기도 한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읽었던 인도 여행기와 비교를 하게 된다. 유럽 여행기를 읽으면 기꺼이 자신의 스케줄을 쪼개 낯선 여행자에게 길을 찾아 주는 배려심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인도를 비롯한 동남 아시아 여행기를 읽다보면 현지인들이 어떻게 하면 여행자의 지갑을 열도록 할 것인가 술수(?)에 가까운 행동을 하면서도 이런 행동에 무감각한 이야기를 많이 읽게 된다. 그래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기도 한다.

"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볼 수는 있지만, '아름다운 것을 보고 있는 나'를 볼 수는 없다. 그럴 때 나와 가장 닮은 얼굴은 같은 것을 보는 타인의 얼굴이다. 시스티나의 장엄한 아름다움 아래서.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마음의 거울'삼아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스스로의얼굴을 비춰본다. " (p. 64)

 

정여울은 문학평론가 답게 이 책에서도 여행 이야기와 어울리는 책 속의 문장들을 소개해 준다. 그리고 그녀의 글은 <잘 있지 말아요>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감수성이 담뿍 담긴 들들과 평이한 듯하지만 깊이가 있는 글들로 여행의 단상을 들려준다. 그래서 그녀의 글에 끌리게 된다.

" 내 발소리는 그제야 '더 많은 것을,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욕심쟁이 관광객의 다급함을 벗고, '좀 더 느리게, 좀 더 차분하게, 내 목소리가 아닌 타인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여행자의 미로소 바뀔 수 있었다. 타인의 발소리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발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 우리는 너무 자주 잊고 산다. 발소리에도 표정과 입김과 정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의 발소리를 세상에 하나뿐인 음악처럼 들을 수 있는 이 희귀한 시간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내 마음 깊은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간이 아닐까. " (p. 343)

그렇다. 여행은 꼭 장소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모 프로그램의 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꼭 유럽의 어떤 장소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아님에도 그곳에 있는 연기자를 보면서, 그에게 또는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유럽에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유럽은 그저 힘들게 걷고, 힘들게 이동하는 여행지일 뿐이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유럽 여행을 하고 와서 자랑이 한 보따리이기에 그에 지지 않으려고 가는 여행자도 있다. 특히, 여자들의 동창 모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 속의 유럽의 10개 주제. 그것을 다 보지 못해도, 체험하지 못해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 유럽 여행을 통해서 내가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면, 마음 속에 담아 둘 수 있다면, 평생을 살아가면서 그곳을 생각할 때에 가슴 두근거림이 있다면...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떠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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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다 하지 못한 - 김광석 에세이
김광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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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닮은 쓸쓸함이 느껴지는 음색과 애수에 찬 서정적인 가사로 우리의 가슴을 와닿는 노래를 불렀던 김광석.

그는 자신의 서른 세 살 생일을 며칠 앞두고 우리곁을 떠났다. 그가 떠난지 언 18년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

아침에 잠깐 그의 노래를 검색하여 듣다 보니 하루종일 웅얼웅얼 입가를 맴도는 노래는 그의 앨범 4집 '일어나'에 수록된 곡 중의 하나인 <서른 즈음에>이다.

<서른 즈음에 - 김광석>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해저문 포장마차에 앉아 한 잔의 소주를 마시며 담배 연기를 내뿜으면서 하루를 이별하는 사람의 애환이 담겨 있는 듯한 그 노래가 오늘따라 그리도 마음에 짠하게 다가온다.

김광석의 노래는 아무리 기분이 좋은 날 듣는다고 해도, 가슴 속에 해묵은 아픈 상처를 토해 낼 것만 같은 그런 노래이다.

   

특히, <이등병의 편지>는 자신이 군대에 가 있을 때에 형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때의 마음을 담은 노래인데, 군 복무를 하기 위해서 훈련소로 떠나는 사람이나 그의 부모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김광석 (1964~1996)이 세상을 떠난 지 약 20 여년이 지난 2003년 겨울, 그가 남긴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바로 <미처 다 하지 못한>이다.

이 책 속에는 일기, 수첩메모, 편지, 노랫말 등을 모은 글들이 담겨 있다. 그 중에 그가 5집 앨범 작업을 하던 흔적이 남아 있는 앨범 수록곡의 목록에는 10 곡 중에 4곡이 올라와 있고, 6곡의 자리가 빈 칸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은 김광석의 사인이었다. 아마도 요절한 음악인이 여러 명이 되는데, 그중에 누군가는 '자살이냐, 타살이냐'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적도 있기에 그의 죽음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기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그런데, 그 결과는 나에게 씁쓸함을 남겨 주었다. 그는 1996년 1월 6일 새벽에 자신의 집이 있는 건물의 옥상으로 가는 계단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모습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그당시 5살이었던 딸은 발달장애을 가지고 있는데, 캐나다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가 10년 후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김광석은 죽기 전에 자신의 저작인접권을 아버지에게 양도했는데, 이를 둘러싸고 김광석의 아버지와 아내의 저작권 분쟁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있었다.

김광석 사후에 그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되었지만, 타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차라리 몰랐다면 요절한 불행한 가수로 기억이 되었을텐데, 가족간의 분쟁이나 그밖의 문제들이 세상을 떠난 김광석을 더 슬프게 한다.

" 어쩌면 인생이란 것이 새벽과 아침 사이에 잠시 암울과 침묵의 세계를 만들고 늦은 아침 햇살로 사라져 버리는 안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우연과 우연 속에 벌어지는 필연들은 마치 한 밤의 꿈처럼 허망한 것일지도 모른다. " (p. 49)

이 책에서도 김광석의 글을 통해 그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 왔는가를 알게 해 주는데, 그는 90년대에 1,000 회가 넘는 콘서트를 할 정도로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그를 보는 지인들은 "또해"라고 할 정도라고 하니, 궁핍한 음악인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그렇다면 그렇게 궁핍한 생활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는 김광석이 아직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이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난한 아버지의 모습, 자신이 음악을 하게 된 동기, 대학시절 노래 동아리 '연합 메아리'에 가입하게 되면서 노래는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게 된 이야기, 그리고 처음 무대에 섰을 때의 이야기, 그리고 그때의 반응.

그는 노래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PART 3 은 김광석이 악보에 남긴 노랫말을 정리한 것이다.  자신이 부르기 위해서 써 두었던 가사들, 그리고 60 여 곡의 미완성 곡들이 담겨 있다. 그 곡에는 이미 가사가 붙어 있고, 음표가 그려져 있지만 그가 '미처 부르지 못하'고 남겨 두고 간 곡들이다. 그 곡을 이 책에 실을 수는 없기에 그가 남긴 가사들을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역시, 그가 쓴 가사는 서정성이 물씬 풍기며 가슴에 와닿는다.  그러나 그의 노래로는 영원히 들을 수 없는 노래들이다.

그는 4집 앨범에서 '인생이란 강물위를 끝없이/부초처럼 떠다니다가/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물과 함께 썩어가겠지'라고 하면서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라고 했다.

그런데, 그는 부초처럼 강물 위를 떠다니다가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갔다.

 < 일어나 - 김광석>

검은 밤의 가운데 서있어 / 한치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 인생이란 강물위를 끝없이/부초처럼 떠다니다가/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없는 말들 속에 /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한순간에 말라 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그는 "마흔이 되면 하고 싶은 게 있다. 오토바이를 하나 사고 싶다. 멋진 할리 데이비슨으로 !" (p. 152)

그런데, 왜? 그는 이 세상을 떠났을까?

이 책을 처음 접할 때와 끝맺을 때의 내 느낌은 너무도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김광석의 노래를 마음 속에 담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이 울적한 날에는 더 가슴에 와 닿을 듯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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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의 내일 -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
김난도.이재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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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에게는 능력, 소질, 재능이 다르기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내 : 일`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란도샘`이 제시하는 다섯 가지 일자리 전략을 자신의 지금의 모습에 비추어 보고 자신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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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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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세스 고딘`은 우리가 왜 아트를 해야하는가를, 왜 도전을 해야만 하는가를, 왜 그냥 기다려서는 안되는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지금까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접근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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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 최인호 유고집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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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80년대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 최인호. 그 시절에 청춘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한 자락을 남겨준 작가가 최인호라고 생각된다.

1972년 조선일보 신문 연재소설 <별들의 고향>은 책으로 출간된자 한국문학 사상 최초로 100만 부를 돌파하면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이장호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 되었는데 그 역시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그이후 <별들의 고향> 속편, 3편, <고래사냥>, <영자의 전성시대>, <깊고 푸른 방>, <겨울 여자>등은 그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인데 모두 흥행에 성공한다.

그래서 최인호를 문단에서는 문학작품을 상업화하였다고 하여 비난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암울했던 70, 80년대에 그런 소설과 영화가 없었다면 청춘들의 탈출구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최인호는 초기에는  대중성을 가진 소설로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나는 그런 작가의 소설들 보다는 그의 역사소설을 좋아한다. 최인호의 소설을 보면 <별들의 고향>, <겨울 나그네>와 같은 로맨스 소설과 < 깊고 푸른 밤>, <적도의 꽃>과 같은 도시적 성향이 짙은 소설들이 있는 반면에 <잃어버린 왕국>, <왕도의 비밀> 등과 같은 역사소설이 있다.

나는 최인호의 대하소설 몇 편을 빼놓고는 모든 작품을 읽었는데, 그중에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작품이 <잃어버린 왕국>, <왕도의 비밀>이다.

<잃어버리 왕국>은 백제의 이야기를, <왕도의 비밀>은 광개토왕에서 장수왕에 이르는 시대의 이야기이다. 특히 이런 역사소설에는 광개토왕비, 칠지도, 토기 등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그리고 장보고의 이야기를 다룬 <해신>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밖에  <산중일기>는 가톨릭 신자인 작가가 스님들과의 교류로 얻게 된 불교의 가르침을 마음 속에 담고 살아가면서 깨닫게 된 이야기를 선문답 형식으로 엮은 에세이이고, , <최인호의 인연>, <최인호의 인생>은 그의 삶과 문학 이야기가 어우러진 에세이이다.

이런 에세이를 읽다 보면 젊은 시절 최인호에게 붙어 다니던 까칠한 (?) 성격은 도저히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만큼 연륜이 쌓인다는 것이 부드러워진다는 것을, 인생을 알아 간다는 것임을 느끼게 해 준다.

최인호의 유고집인 <눈물>을 접하니, 그의 마지막 글들이라는 생각에 그의 젊은 날에 쓴 작품들에서 투병중에 쓴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에 이르기까지 머리속을 스쳐간다.

<눈물>의 첫 부분에 그의 눈물 자국이 새겨진 탁상의 사진이 실려 있다. 묵주기도를 드릴 때마다 흘린 눈물자국이 그가 떠난 탁상 위에 그대로 남아 있다.

어느날인가는 두 방울의 눈물을 알코올 솜으로 지워 보지만 아이 발자국처럼, 탐스러운 포도송이처럼 다시 흔적이 살아난다.

무슨 기도를 그리도 간절히 드렸기에 눈물 자국이 흘러 내렸을까....

"오늘 자세히 탁상을 들여다보니 최근에 흘린 두 방울의 눈물 자국이 마치 애기 발자국처럼 나란히 찍혀 있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가장자리가 별처럼 빛이 난다는 겁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알코올 솜을 가져다 눈물 자국을 닦았습니다. 눈물로 탁상의 옻칠을 지울만큼 저의 기도가 절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탐스러운 포도송이 모양으로 흘러내린 탁상 겉면의 눈물자국도 제게는 너무나 과분했기 때문입니다. " (p. 13)

이 책에는 헤밍웨이의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 괴테의 <파우스트>, 워즈워드의 <무지개>, 모파상의 <목걸이>, 로이드 웨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 마스 캐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 '성가족 교회' 등의 문학작품, 예술작품, 건축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들은 작가의 신앙고백과 함께 어우러져서 한 편의 글들로 씌여졌다.

암 투병의 고통 속에서 작가를 끝까지 견딜 수 있게 해 준것은 신앙의 힘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는 2008년 여름 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하고, 완치되었다가 다시 암이 재발되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를 '고통의 축제'라고 말한다. 어찌 그 고통이 축제가 될 수 있겠느냐만은  그는 신앙의 힘으로 하루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은 듯 하다. 

이 책은 작가의 신앙고백이자 투병일기라고 할 수 있기에 천주교 신자가 아닐 경우에는 책을 읽는 것이 다소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꼭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삶과 죽음. 그리고 작가의 문학 이야기를 듣는다는 의미로 접하는 것이 읽기가 다소 편할 것이다.

" 위로와 기쁨과 고통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그래서 성인들이 고통이야말로 주님의 사랑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매순간을 주님과 일치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고통과 은총의 삶인 것입니다. " (p. 84)

최인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그의 지인, 그를 존경하던 이들의 편지가 도착해 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작가의 면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가 우리곁을 떠난 후 책더미 속에서 발견된 그의 마지막 글들.

내가 이 책을 읽은 날은 설연휴 중이었는데, 첫 장을 넘기는 그 순간 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단숨에 읽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 책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독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감동을 주었던 최인호 작가님.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세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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