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술술 미로찾기 술술 미로찾기
스쿨버스콘텐츠연구소 지음, 김바울 그림 / 미래스쿨(스쿨버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스쿨버스'에서 나온 놀이로 배우는 술술 시리즈는

1. 한글 술술 미로찾기,   2. 숫자 술술 미로찾기     3. 알파벳 숫술 미로찾기의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3권의 책 중에 가장 나이가 어린 유아들을 위한 책은 <숫자 술술 미로찾기>이다.

숫자는 유아들이 한글이나 알파벳 보다는 먼저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 2세 정도의 유아들은 숫자를 1,2,3... 또는 하나, 둘, 셋... 으로 자연스럽게 숫자를 익히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좀 더 흥미롭게 숫자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부모님들에게 <숫자 술술 미로찾기>는 좋은 학습 놀이책이 될 수 있다.

요즘 유아들이 휴대폰이나 영상을 좋아하는데, 그런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숫자를 쓰고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은 유아의 집중력, 창의력, 관찰력을 키워준다.

** 집중력을 키우는 숫자 미로찾기 : 선과 도형 따라 그리기, 따라 쓰고 선 잇기, 읽고 따라 쓰기, 색칠공부

** 창의력을 키우는 숫자 다른 그림찾기 : 숫자만큼 색칠하기, 읽고 따라 쓰기. 숫자 세기& 다른 숫자 찾기, 색칠공부

** 관찰력을 키워주는 숫자 숨은 그림찾기 :  점선 잇기, 점따라 그리기, 어울리는 그림 찾기, 색칠공부

위와 같은 구성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숫자 1부터 10 까지를 여러 과정을 통해서 익힐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1~10이 모여서 100이 될 수 있음도 알려 준다.

계산기에 숫자 1이 빠져 있는데, 숫자 1을 미로를 지나서 계산기 위의 1의 자리로 갈 수 있을까?  가는 길에는 지우개, 가위, 압정 등이 놓여 있으니 이를 피해서 가야 한다.

기차가 떠나가려고 한다. 기차 1칸과 3칸 사이에는 어떤 숫자가 와야 할까요?

우체부 아저씨가 배달을 간다. 아파트 6동까지 가려면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숫자 0의 개념도 알려 준다. 문어대왕의 입에서 0을 찾으면 되고 숫자를 처음 배울 때에 몰랐던 0이란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알게 해 준다.

이렇게 숫자찾기, 미로찾기 , 숫자 따라 쓰기 등을 하면서 숫자와 친근해 질 수 있다. 그리오 유아들은 아직 손놀림이 자유롭지 못한데 선과 도형을 그리기도 하고, 선을 따라서 숫자를 쓰기도 한다.



2장의 그림을 비교해서 서로 다른 부분을 찾아내는 놀이도 있다. 한 군데가 아닌 몇 군데를 찾아내는 놀이이기 때문에 관찰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숫자만큼 색칠하기, 숫자를 따라서 읽고 쓰기, 숫자세기 등을 할 수 있는데 종종 유아들이 숫자를 쓴 것을 보면 좌, 우 또는 상, 하 등을 바꿔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

숨은 그림의 경우에는 숨겨진 숫자, 또는 사물을 찾으면 된다.

점선 잇기는 1부터 숫자를 찾아서 점선을 이으면 된다.

책의 내용은 숫자를 놀이를 통해서 배우는 학습 효과를 가져다 주는데, 페이지 마다 나름대로의 내용이 담겨 있어서 이야기를 읽으면서 숫자 공부를 할 수 있다.

책의 그림들은 유아들이 좋아하는 소재와 주제를 이야깃감으로 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그림의 색감도 알록달록 아름답다.

처음 시작하는 유아들의 숫자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고칸 메구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 온다. 인생의 종착역인 죽음에 대한 인식도 예전 보다는 많이 달라졌다.

그저 무섭고 두려운 것이 죽음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후회없는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미리 자신의 죽음을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세상에 남을 사람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관 속에 들어가는 체험은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방법이 아닌 책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어 보는 것이 어떨까 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 <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 준 것들>이다.

살아 오면서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경험해 봤지만 그들의 마지막 순간은 보지를 못했다.

한 발 늦게 도착해서 '편안하게 세상을 뜨셨습니다.'하는 말 한 마디만을 듣고 허망한 적도 있다.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은 것'도 중요하니 요즘은 '웰 다잉 (well dying)'이란 말도 듣게 된다. '웰 다잉'의 사전적 의미는 ' 품위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길'이다.

<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 준 것들>의 저자인 '고칸 메구미'는 일본 최고의 간병 소통 전문가이다. 저자는 간호사인 어머니를 보면서 간호사가 되기로 한다.

저자는 16년간 1,000명의 환자의 죽음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그가 깨달은 후회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책을 통해서 소개해 준다.

  (책소개글 중에서)

떠나는 사람도 남아 있는 사람도 이별의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서로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담아낸다.

죽음을 대하는 환자의 자세와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 살고, 어떻게 마무리할 지는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의료 행위는 단지 그것을 돕는 수단일 뿐이다. " (p. 9)

죽음이란 건강할 때 부터 가족들과 함께 의논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환자와 가족들에게 민감한 사안인 연명치료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야 한다.

연명치료의 기준을 어디까지로 봐야 할까, 의료행위를 어디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각자의 기준을 다를 수 있다. 비록 평소에 환자가 가족들에게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았다고 해도 명확한 범위를 정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가족들은 당황하게 될 것이다.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인간답게 살아가는 시간'을 의미할 수도 있고, 마지막 단계인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 않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인생의 최후의 시간에 가족들이 선택해야 된다면 많은 고민에 빠질 것이다. 환자는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 했지만 환자의 치료를 거부할 경우에 어쩌면 평생 후회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힘겨워 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 상황이라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마음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연명치료의 중단, 거부에 관해서도 법적, 의료적 절차와 기준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 봐야 한다.

" 인생 최후의 시기인 종말기가 고통스러운 것은 환자만이 아니다. 환자 본인은 물리적으로 고통스럽고, 가족은 아픈 사람의 인생을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해야 하기에 고통스러워한다.

부모님을 죽일 수 없다는 가족의 마음

가능한 한 오래 살기를 바라는 주변의 선의.

어떤 환자도 내버려 둘 수 없는 의료진의 입장

그 누구도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들려고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뒤섞이면서 의도치 않은 지옥이 시작된다. " (p.p. 91~92)

이 책에 나온 내용은 일본의 경우이기에 연명치료의 기준이 우리나라와는 다를 수도 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느 자신에게 어울리는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p. 168)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례들을 소개한다. 그 중에 많은 부분이 공감되지만 가장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환자와 가족간의 대화이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마음을 열고, 정다운 말을 하기를 쑥스러워 한다. 물론, 세대 차이는 있지만 중년 이상의 경우에는.

가장 쉽고 자주해야 하는 말이 '고맙다'는 말이 아닐까.  상대방을 생각하면 고마운 일이 얼마나 많은가 !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것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그 말을 하기를 어색해 한다. 그러나 '고맙다는 말은 빠를수록 좋다."

그 말을 할 기회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례로 든 노부부의 경우에 저자는 환자가 곧 세상을 떠날 것을 예측하고 부인에게 그 말을 하도록 유도를 한다. 다음날 환자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알고 아내가 고맙다는 말을 못 들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환자는 아내에게 " 당신 덕분에 행복했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얼마나 감동적인가. 마지막 순간이 아닌 평소에 그 말을 자주 했다면 아내는 더욱 행복했을텐데.... 그래도 그 말을 할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저자는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행복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힌트가 책 속에 있다.

책의 구성은,

part 1 :  떠나는 사람 - 이제야 깨달았다 인생이 이토록 짧다는 것을

part 2 : 남겨질 사람 - 괜찮다, 당신이 떠나도 나는 당당히 나의 삶을 살아갈 텐데

* 죽을 때 가장 많이 후회하는 10가지

1. 수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온 것

2. 무언가에 깊이 빠져 몰두해보지 못한 것

3. 조금 더 도전적으로 살지 못한 것

4. 감정을 솔직하게 주의 사람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것

5. 사랑하는 이에게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

6. 친구들에게 더 자주 연락하지 못한 것

7.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나치게 신경 쓴 것

8. 과거의 선택이나 후회에 사로잡혀 있던 것

9. 사랑하는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

1.0. 결국, 행복은 내 선택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는 것


    (책소개글 중에서)

그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죽음,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고민하면서 살았는데, 이제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 봐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지음 / 열림원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의 저자인 '김이듬'은 6권의 시집과 300여 편의 시를 발표한 시인이다.

시인 '김이듬'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시는 한 편도 읽지를 못했다. '김이듬'은 영역 시집인 <히스테리아>로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전미 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했다. 또한 영국 사라 맥콰이어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이듬의 시를 '약자를 향한 폭력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거침없는 언어로 독득한 시세계를 구축' (저자 소개글)한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인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는 시인이 타인과의 마찰을 유보하고 나의 세계만을 맴돌던 과거에 이별을 고하는 시인의 태도를 말하고 있다.

저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읽은 책의 내용들은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이 느끼는 생각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시인은 동네에 작은 책방을 연다. 책방 이름은 '책방 이듬'. 책과 친한 사람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리 친하지 않은 책. 그것도 동네 책방.

시인이 책방을 연다고 하니 지인들은 대부분 말렸다.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 되면서 동네 책방을 찾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집 주변에도 몇 곳의 서점이 있었지만 문을 닫고 1곳 만 남아 있다. 그곳을 찾는 고객들도 대부분 중고등학생들로 학습서를 사기 위해서 들리곤 한다.

그런데 어쩌면 시인이 운영하는 책방이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임대료도 못 낼 정도이니....

시인의  책방에서는 독서클럽 모임, 낭독회 등을 열어 문인들과의 교류를 했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그마저도 힘들게 됐다.

이 책 속에는 '책방 이듬'을 운영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유명 문인들의 낭독회도 열렸다는 글을 보니 코로나가 끝나고 그런 모임이 있다면 한 번쯤 들려서 첵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교류를 가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 중에 책방에 걸린 그림 이야기가 나온다.  빈센트 반 고흐의 <꽃이 핀 아몬드 나무>에 대한 내용인데,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이기에 관심이 간다.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서 떠난 여행 에세이에 <꽃이 핀 아몬드 나무>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하늘색 바탕에 흐드러지게 핀 아몬드 나무...

또한 중학교 때  친구가 선물해 줬던 책인 <골짜기의 백합>이란 책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소설의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책을 읽었던 기억만은 또렷하다.

누군가의 글을 읽으면서 나의 옛 추억을 소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미소가 번져 온다.

<골짜기의 백합>을 선물해 줬던 그 친구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시인 김이듬의 글을 처음 접해 보는데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친구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만큼 친밀감있게 글을 써내려 간다.

진솔한 언어로 쓴 시인의 일상들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마음 속에 퍼져 온다.

 

" 색도 향기도 없이 지나간 날들이여, 안녕.

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

단 한 번의 눈빛을 위해 십 년을 바치고

성과 궁전을 낯선 기차역과 바꾸리라.

안정을 한 조각의 모험과 맞바꾸고

확실한 것들을 열정과 바꾸리라.

가능한 한 많은 곳을 여행하기 위해 표를 사리라.

풍경을 바꾸리라.

이 모든 것에 색을 칠하리라. " (p. 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세상의 모든 엄마의 첫 ‘말걸음’을 함께하다.
이선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19로 인하여 피로감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새해 첫 날도 아무런 의미가 없고, 심지어는 가족들도 자유롭게 왕래하기가 힘겨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더욱 힘들기만 하다. 하루종일 아이와 부대끼면서 집안일을 하다 보면 '내 시간은 어디에 있는가, 나만의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엄마는 화가 폭발하여 '욱'하는 마음에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말, 엄마들은 자신의 잘못을 금방 깨닫고 아이에 대한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간혹 엄마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 OO야, 너만 화가 나고 울고 싶은 줄 아니? 엄마도 울고 싶어!"

심리 전문가들의 관찰 카메라를 통해서 아이의 언행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려 주는 것을 보면 어쩌면 저렇게 다른 아이로 변신할 수 있는 의아심이 생기기고 한다.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는 엄마의 말습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들,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에게

" 엄마의 말습관만 바꿔도 우리 아이가 달라진다"고 일깨워 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선형'은 올바른 연구소 대표로, 세대간의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 영유아, 어린이부터 청소년, 학부모, 여성,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과 소통을 하면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과 엄마의 말습관, 관계 개선에 관한 내용들을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 준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서 꼭 해야 할 것은 기다림이다. 우리 부모들은 기다림에 익숙하지 못하다. 아이의 언행에 바로 반응을 하기 보다는 한 템포 늦춰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말고, 잠시 쉼표를 두고 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아마도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주면서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대화의 요령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를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와의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다. 아이와의 약속을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말과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해서 모방한다. 아이가 잘못된 말투와 짜증 섞인 말투를 쓴다면 내 말습관을 돌아보고 고쳐 나가야 한다.

 

 

29개월된 손녀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다. 미국에 있을 때에 엄마가 주로 도서관을 데리고 다녔다. 도서관에서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같이 다녔는데, 그곳에서 많은 책들을 접하게 됐다.  그래서 손녀는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면서 본다. 너무 많이 봤기에 그 이야기를 모두 외울 정도로 기억을 하고 있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책읽기 대화법도 권장한다. 엄마가 책을 읽으면서 행복해 하면 아이도 책을 좋아하게 된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시기에는 어눌하고 더듬거리는 발음을 한다. 그런 발음을 교정하려고 하기 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게 해 줘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스럽게 발음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놀이방법을 찾아 보는 것도 좋다.

 


 

책 속에 나오는 사례들은 흔히 가정에서 접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들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들이 엄마들에게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들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럴 때에 나라면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실생활에서 접하는 상황들과 같은 상황들이고 '나라면 이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생각 보다는 말과 행동이 먼저 나올 수가 있다. 마음과는 다른 표현이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튀어 나와서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려면,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 아이들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조금은 서툴어도, 실수를 할 것 같아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아이를 믿고 기다려 줘야 한다.

 

 

이 책은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꼭 갖추어야 할 엄마의 말습관을 알려 준다. 아이와 엄마가 진심으로 소통하면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해 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아빠 마음 탐구생활 세트 - 전2권 - 슬기로운 중년 생활을 위한 셀-프 문답 슬기로운 중년 생활을 위한 셀-프 문답
이소 인문상담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년의 엄마, 아빠 !!

그들은 어떤 세대일까? 전쟁과 빈곤을 경험한 부모세대의 기대를 짊어지고, 부모세대 보다 교육을 많이 받고 정치적, 경제적 성장을 위해서 청춘을 바쳤던 세대.

자식세대에게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해 주었지만 그들에게 존경받기 보다는 따돌림 당하는 세대.

전통과 변화를 동시에 수용해야 하기에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에 낀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가족으로 해야 할 역할과 자아실현 사이에서 세대 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중년이 되면서 정신적인 공허감에 빠지게 된다.

어느날, 세월의 흐름 속에서 멀리 와 있는 자신을 느끼면서 힘겨워 하고 있다. 그래서 중년의 엄나들은 짜증이 늘어가고, 중년의 아빠들은 눈물도 많아진다.

그 어느 해 보다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엄마, 아빠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 아빠 마음 탐구생활>, <엄마 마음 탐구생활>은 2권이 세트로 되어 있다. 슬기로운 중년 생활을 위한 셀-프 문답이라는 부제가 붙은 2권의 책.

이 책은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서 선물을 해도 좋은 책이고, 중년의 엄마, 아빠가 직접 구입하여 책의 내용을 순서대로 체크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이소상담소 대표 이철승과 상담사 김성연, 김지향, 정춘화 공저이다. 이소 상담소는 상담 전문가와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하였는데, 자체 개발한 소그룹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기 돌봄을 통한 삶을 추구'하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이소상담소에서는 ' 일상 속에 있는 근원적인 단서를 찾아내 사유와 실천이 주체적으로 통합되도록 한다면 개인이 가진 고유의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내용은 읽는 책이라기 보다는 이소 상담소의 프로그램에 따라서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의 모습을 하나 하나 돌이켜 생각하고 각 문항의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자신의 삶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게 해 준다.

 

 

책의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루에 한 장씩 부담없이 활동기록장을 기록해 나가면 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생각을 활동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 된다.

제1장~제 6장 : 자녀의 물음에 답한다.

제 7장 ~ 제10장 : 배우자와의 대화

제 11장~ 제 15장 : 자신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누구인가, 어린시절은, 어떤 아이였나, 하루 일과는, 일상생활은, 부모가 된다는 것과 부모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갈등은, 자신만의 언어는,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을 위한 용기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으면 된다.

 

 

" 나를 알아가는 작업은 '지금 이 순간에 느끼고 생각하는 '나'로 부터 출발한다. 또한 자신의 문제는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가족관계를 비롯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 '나'를 중심으로 이렇게 많은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답을 했던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탐구생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받은 질문들 속에서 내 안의 보물을 찾을 수 있고, 숨겨져 있던 나만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가족들도 몰랐던 엄마, 아빠의 진짜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니, 엄마,아빠 자신들도 몰랐던 자신의 참 모습과 속마음을 찾을 수 있다.

 

 

중년이란 성취 지향에서 의미 지향으로 전환하는 시기이다. 이 책의 사례들은 실제 상담에서 있었던 내용들이고, 각 장의 질문들이나 활동 내용은 실제 상담이론 활동지를 기반으로 만들어 낸 다양한 질문들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심리상담을 받는 사람들도 많은데 비싼 심리상담으로 비용의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의 내용을 따라해 보면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