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세상의 모든 엄마의 첫 ‘말걸음’을 함께하다.
이선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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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하여 피로감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새해 첫 날도 아무런 의미가 없고, 심지어는 가족들도 자유롭게 왕래하기가 힘겨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더욱 힘들기만 하다. 하루종일 아이와 부대끼면서 집안일을 하다 보면 '내 시간은 어디에 있는가, 나만의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엄마는 화가 폭발하여 '욱'하는 마음에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말, 엄마들은 자신의 잘못을 금방 깨닫고 아이에 대한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간혹 엄마들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 OO야, 너만 화가 나고 울고 싶은 줄 아니? 엄마도 울고 싶어!"

심리 전문가들의 관찰 카메라를 통해서 아이의 언행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려 주는 것을 보면 어쩌면 저렇게 다른 아이로 변신할 수 있는 의아심이 생기기고 한다.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는 엄마의 말습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들,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엄마들에게

" 엄마의 말습관만 바꿔도 우리 아이가 달라진다"고 일깨워 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선형'은 올바른 연구소 대표로, 세대간의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 영유아, 어린이부터 청소년, 학부모, 여성, 어르신까지 다양한 계층과 소통을 하면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과 엄마의 말습관, 관계 개선에 관한 내용들을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 준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서 꼭 해야 할 것은 기다림이다. 우리 부모들은 기다림에 익숙하지 못하다. 아이의 언행에 바로 반응을 하기 보다는 한 템포 늦춰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말고, 잠시 쉼표를 두고 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아마도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주면서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대화의 요령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를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와의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다. 아이와의 약속을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모의 말과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해서 모방한다. 아이가 잘못된 말투와 짜증 섞인 말투를 쓴다면 내 말습관을 돌아보고 고쳐 나가야 한다.

 

 

29개월된 손녀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다. 미국에 있을 때에 엄마가 주로 도서관을 데리고 다녔다. 도서관에서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같이 다녔는데, 그곳에서 많은 책들을 접하게 됐다.  그래서 손녀는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면서 본다. 너무 많이 봤기에 그 이야기를 모두 외울 정도로 기억을 하고 있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책읽기 대화법도 권장한다. 엄마가 책을 읽으면서 행복해 하면 아이도 책을 좋아하게 된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시기에는 어눌하고 더듬거리는 발음을 한다. 그런 발음을 교정하려고 하기 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게 해 줘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스럽게 발음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놀이방법을 찾아 보는 것도 좋다.

 


 

책 속에 나오는 사례들은 흔히 가정에서 접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들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들이 엄마들에게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들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럴 때에 나라면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이다.

실생활에서 접하는 상황들과 같은 상황들이고 '나라면 이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생각 보다는 말과 행동이 먼저 나올 수가 있다. 마음과는 다른 표현이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튀어 나와서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려면,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 아이들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조금은 서툴어도, 실수를 할 것 같아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아이를 믿고 기다려 줘야 한다.

 

 

이 책은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꼭 갖추어야 할 엄마의 말습관을 알려 준다. 아이와 엄마가 진심으로 소통하면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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