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세이지 작품집 & 원근법 테크닉 - 일러스트를 위한 투시도법 그리다
요시다 세이지 지음, 고영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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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세이지 작품집 & 원근법 테크닉>의 저자인 '요시다 세이지'는  배경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게임 배경이나 서적 장화(裝畵)를 그린다.

 

 

어떤 그림에서나 배경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러스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는 어떤 배경이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배경의 위치가 눈높이와 어떤 차이가 있느냐에 따라서도 장면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요시다 세이지 작품집 & 원근법 테크닉>의 앞부분 약 1/2 정도는 '요시다 세이지 작품 Gallery이고 뒷부분은 풍경과 그림을 그리기 위한 효과적인 테크닉을 설명해 준다.

 

 

앞 부분에서는 그림 속의 세밀한 부분들을 눈여져 보면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이론 부분에서는 배경을 단순화하는 작업을 따라 해 보면 좋다. 배경은 테크닉은 가능한 단순화하고 퍼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릴 수 있음을 배우게 된다.

실제의 작품과 메이킹을 동시에 보면서 왜 그렇게 그렸는지, 어떤 기술이 배경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여기에서 퍼스는 투시도법으로 원근감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필요한 이론이다. 1점 투시 (소실점이 하나), 2점 투시(소실점이 2개), 다양한 2점 투시, 3점 투시  (소실점이 3개), 복수로 소실점이 있는 풍경 등을 배울 수 있다.

 

 

3점 투시는 앙각이나 부감같은 다이내믹한 풍경을 그리고 싶을 때, 복수의 소실점이 있는 풍경은 링러감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는 놓여 있는 사물의 방향을 조금 돌려 보거나 기울이면 그림의 설득력을 더할 수 있다.

그래서 보기좋은 구도를 잡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퍼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배경으로 손색이 없으니 초보자라면 이런 방법을 배워 두면 좋을 듯하다.

 

 

배경을 그리는 테크닉에는

1. 역광을 이용해서 하얗게 날려 버리는 방법

2. 전경은 너무 자세하게 그리지 않고 단색, 2가지 정도의 색으로 채색한다.

3. 지면을 화면 밖으로 내 보내는 방법

4. 큰 그림자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그림자를 그려 그림자 속을 생략하는 방법

5. 멀리 있는 부분, 그리기 귀찮은 부분은 나무로 가려 버린다.

 

 

이런 몇 가지 배경을 그리는 테크닉만 알아도 배경을 그리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복잡하고 세밀한 배경을 그리기 위해서는 체력 소모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의 경향은 정밀한 배경 묘사가 인기를 끌기 때문에 세세한 프레임이나 캐릭터 중심의 일러스트에 까지 배경을 그린다.

배경 묘사는 기본적으로 그림의 인상을 무겁게 하기 때문에 배경을 최소화하거나 필요 없다고 생각이 되면 배경을 그리지 않는 방법도 있다.

이런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이 <요시다 세이지의 작품집 & 원근법 테크닉>이다.

실제로 일러스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배경은 인물의 뒷 배경이나 부분적인 설명을 뛰어 넘어서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요시다 세이지'는 자신의 작품 50점 이상을 활용하여 투시도볍, 풍경과 배경의 조화 등의 테크닉믈 설명해 준다.

이런 배경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갖게 되면 작품을 대할 때에 이해가 쉬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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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큰 숨은그림찾기 & 두뇌게임 : 종합편 메가키즈 메가빅북 1
인나 아니키바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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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큰 숨은 그림 찾기 두뇌게임>은 만 4~6세 유아들의 IQ, EQ 개발에 도움을 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나 아니키바'로 러사아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삽화가, 그림작가이다. 그의 그림은 사물과 자연을 잔잔하게 표현하여 책장을 펼치면 환상의 새계에 온 느낌이 든다. 또한 그는 귀엽고 톡톡 튀는 동물 캐릭터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이 그림책에도 그런 장면이 엿보인다.

 

 

숨은 그림찾기는 유아, 어린이들에게 집중력과 사고력을 높여준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그림책을 펼쳐 놓고 게임을 한다면 의외로 아이들이 더 잘 찾고 특이한 모양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아이들의 두뇌는 어른들의 두뇌 보다 단순하고 그림을 볼 때에 편견을 가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상에서 제일 큰'이라는 수식어처럼 정말 가로로 긴 책이다. 접혀 있을 때는 가로 길이 25cm인데 펼치는 순간 1m가 된다.

 

 

그림이 잔잔하면서도 비슷비슷한 사물이나 자연이 펼쳐지기에 전체 그림 속에서 주어진 숨은 그림을 찾아야 하기에 어른들도 숨은 그림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주어진 장면은 모두 5 장면이다.

시골 마을 구경, 동물원 관람, 화려한 도시 여행, 즐거운 해변 나들이, 꿈의 나라 드림랜드.

각 장면의 여기 저기에는유아들이 찾아야 할 미션이 제시된다. 시골 마을 구경의 경우에는 중앙에 큰 호수가 있는데 배를 타고 깃발이 꽂힌 섬에 도착하라는 주문이 주어진다. 꼬불꼬불 꼬불꼬불 미로처럼 선이 그어져 있는데, 정말 찾기 힘들다.

 

 

이런 길은 도착지에서 출발지로 향해야 찾기 쉽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만....

동식물의 종류별로 몇 개를 찾아라 하는 주문은 숫자놀이에 해당된다.

동물원 관람은 숨은 그림찾기와 주사위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다. 거기에 단어 말하기도...

주사위를 던져 도착한 칸의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 말하기. 단어를 익힐 수 있다.

 

 

화려한 도시 여행은 도시의 차량 옆에는 말풍선이 있고, 말풍선을 보고 어디로 가는 지 알아 맞추기, 목적지에 이르는 올바른 경로 찾기, 설명과 맞는 특이한 집찾기 등

 

 

즐거운 해변 나들이에서는 주사위 게임이 다시 나온다. 도착한 칸의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 말하기 및 사물찾기를 통한 숫자놀이


 

마지막 장면인 꿈의 나라 드림랜드에서는 숫자를 20까지 찾아야 한다. 곳곳에 떠있는 구름에 씌어 있는 색깔,모양, 크기, 패턴, 사물 이름을 찾아야 한다. 해당되는 단어와 구절을 보고 연상되는 이미지를 모두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한 장면을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몇 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만 4~6세가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몇 번 하면서 익숙해지면 할 때마다 똑같은 답이 아닌 다양한 내용의 결과물이 나온다.

 

 

숨은 그림찾기를 기본으로 숫자 찾기, 주사위 게임, 보드 게임, 단어 말하기, 도형의 이해, 연산 문제, 아이템 찾기, 단어 말하기....

이 책을 펼쳐 보면 너무도 흥미로워서 이전의 숨은 그림찾기는 흥미가 없어진다.

 

 

호기심 유지 및 확장, 집중력과 사고력 발달, 공간과 도형의 이해, 수와 연산 능력 발달 등 누리과정 5개 영역이 골고루 담겨 있는 유아 토이북/보더북으로, 학습서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1m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쫙 펼쳐지는 것에 한 번 놀라고,

책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장면과 사물, 자연의 그림들에 놀라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서 각종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에 놀라게 된다.

 

 

내용의 난이도가 있어서 처음에는 하루에 1장을 완성하기가 어렵고, 그래서 책의 뒷면에는 정답까지 있다.

어린이들의 사고력, 집중력, 주의력을 향상시켜 주는 숨은 그림찾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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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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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는 과자 중에서도 네모, 긴 네모의 부드러운 과자이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이 책의 제목인 <웨하스 의자>는 웨하스로 만든 과자를 말한다. 앉을 수 없는,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의자, 예쁘고 달콤하지만 언젠가는 부서질 수 밖에 없는 의자.

 

 

일본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츠치 히토나리타'는 남자의 이야기를 쓴 <냉정과 열정>을 읽고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을 읽게 되었을 것이다.

같은 장소, 같은 상황에서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이면서 두 개의 이야기가 되는 <냉정과 열정>

그들이 훗날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두오모 성당은 피렌체가 아닌 밀라노에도 있었으니...

가슴 졸이면서 두 남녀의 만남을 읽던 그 때의 감동은 지금도 느껴진다.

'에쿠니 가오리'는 많은 작품을 썼는데,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화법이 그의 소설의 특징으로 꼽힌다. 동화,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웨하스 의자>는 2004년에 초판을 출간했고, 이번에는 리커버판이다.

 

" 나는 그 하얀 웨하스의 반듯한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약하고 무르지만 반듯한 네모, 그 길쭉한 네모로 나는 의자를 만들었다.  조그많고 예쁜, 그러나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의자를.

웨하스 의자는 내게 행복을 상징했다. 눈앞에 있지만 - 그리고 당연한 의자지만 - 결코 앉을 수 없다. "  (p.p. 72~73)

 

여자 주인공은 그녀의 엄마처럼 화가이다. 현재는 스카프와 우산을 디자인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다. 그들의 사랑는 웨하스처럼 달콤하고 예쁘지만 그런 날들이 계속되면서 '매일 조금씩 망가지는 듯하다'

여 동생의 남친도 사귀었던 여자가 있으나 정리가 안 된 상태이니...

여자는 남친을 기다리면서 자신의 일상을 소소하게 보낸다. 남친이 오면 여느 부부처럼 생활을 하지만, 그런 하루 하루 속에서 자신이 조금씩 부서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 갇힌 듯한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별 밖에 없는데....

그들의 사랑은 진실되지만 결국에는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사랑. 여자는 생각한다. 그녀가 남자와 있으면 갇혀 버린 것만 같은 느낌.

어릴 적 그리고 성장기의 회상들도 단편적으로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들. 그 기억들이 그녀의 삶을 갇히게 하고 있다.

웨하스 의자가 언젠가는 사라지듯, 그들의 사랑도 그렇게 끝날 수 밖에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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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읽는 세계사 - 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
윤덕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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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커다란 변화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아주 사소한 것에 의해서 새롭게 변화하기도 한다.

그래서 역사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소개되지만 어떤 과일이 역사에 미친 영향은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과일이 역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오지는 않았지만 역사의 단편 단편에 소개되지는 한다.

무릉도원, 도원결의의 복숭아, 망고와 모택동, 뉴턴의 사과...

 

 

<과일로 읽는 세계사>에서는 과일로 읽는 세계사, 과일이 바꾼 세계사와 관련된 25가지 과일이야기가 소개된다.

 

 

과일이 어떻게 전파됐는지 경로를 보면 당시의 경제와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과일에 담긴 전설, 동화, 민담 등도 재미로 읽는 과일 이야기이다.

 

 

이 책의 구성은,

Part 1 : 과일, 그 천일야화

Part 2 ; 과일이름에 담긴 비밀스런 역사

Part 3 : 과일이 만든 뜻밖의 역사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참외는 서민 과일, 수박은 귀족 과일이었다고 한다.

 

 

수박의 원산지는 고대 서부 아프리카로 추정이 된다. 기원전 30세기에 그곳에서 자라던 수박이 수많은 교배와 품종개량을 거쳐서 지금의 수박이 됐다. 역사적으로 수박은 수통(물 대용)역할을 하다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채소, 과일 그리고 이후에는 의학품으로 이뇨제, 일사병 치료, 궤양 치료, 피부미용, 음식에 활용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수박이 인종차별로 이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고려말 13세기에 처음 들어와서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문헌을 통해 살펴본 수박과 관련된 조선 세종때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당시 수박은 한 통에 쌀 다섯말의 가격이었다고 한다. 주방을 담당하던 내시가 수박을 훔치다가 들켜서 장형 100대에 경상도 영해로 유배를 갔다고 하니 수박의 얼마나 귀한 과일이었는가를 알 수 있다.

유럽에서 파인애플은 아주 귀한 과일이어서 파티장의 장식품이었는데, 그 값이 비싸서 파티장에서는 시간당 돈을 지불하고 렌트를 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콜롬버스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섬에서 처음 가져온 과일이다. 익지도 않은 파인애플을 먼 항해를 통해서 가져오니 오는 도중에 상하고 남은 파인애플이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래서 유럽 귀족들은 열대 과일인 파인애플을 기르기 위해서 온실를 짓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과일의 이름은 각나라 마다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그 과일이 전해져 온 경로, 그 과일에 가졌던 인식 등에 따라서 다른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토마토를 먹을 수 없는 열매, 독초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오랑캐 땅에서 열리는 감이라 해서 남만시, 먹지 못하는 감이라고 풀감이라 하기도 했다.

 

 

복숭아의 한자 桃(도)는 미리 알려주는 조짐 兆(조)에서 유래됐다. 즉, 하늘의 뚯을 알려주는 과일, 신비한 과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복숭아는 천상세계의 과일, 장수의 상징, 귀신을 쫒은 힘, 악땜의 기능이라는 민속적 의미가 있다.

 

 

또한 과일은 인류 역사상 상징적 의미가 강했다. 고대로 갈수록 산지가 아니거나, 제철이 아니면 구할 수 없기에 과일은 희소성때문에 보물 취급을 받았고 중요한 교역의 대상이 됐다.

그래서 역사의 흔적 속에는 과일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다. 서양에서 포도의 위상은 높았다. 포도는 귀족의 술인 와인의 재료이기에 과일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고대 서양에서 포도는 국부의 원천이어서 포도밭을 차지하는 나라가 그 지역의 패권 국가가 됐다.

과일은 역사 속에서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영향력을 가졌고 중요한 교역대상이기도 했다.

 

 

<과일로 읽는 세계사>에는 수박, 참외, 사과, 귤, 멜로, 파인애플, 딸기, 블루베리, 배 등 25가지 과일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가 재미있게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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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 음식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8
서유구 외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외 옮김 / 자연경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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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이야기>는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가 서유구의 대표작인 <임원경제지>의 8번째 지(志)인 정조지에 나오는 식초음식을 복원하고 그 레시피를 소개한 책이다.

 

 

<임원경제지>정조지는 조선 및 중국과 일본의 서적을 참조하여 당시 음식문화를 써놓은 책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책이다.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에서는 그동안 <임원경제지>에 수록된 전통음식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을 계속하면서 그 결과물을 책으로 펴내고 있다. 2017년부터 2028까지 총 33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정조지>권6 미료지류(味料之類) 식초편에는 식초만드는 방법과 식초를 활용한 식초 음식들이 다양하게 소개되는데, 이번에 풍석문화재단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이야기>와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음식이야기>를 펴냈다.

요즘 TV를 보면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 먹방은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다. 음식을 과연 저렇게 많이 먹어야 할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맛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마라맛이라는 매운 맛은 너무 매우면 음식 맛을 느낄 수 없다. 맛있는 음식인지 아닌지 보다는 맵다는 것에 집중이 되고 맛이라기 보다는 통증이라는 견해도 있다.

달달한 것을 즐기는 사람들의 단맛은 건강을 해치기도 하니 적당한 단맛을 즐겨야 한다.

그렇다면 식초는 음식에 어떤 역할을 할까. 식초는 간소, 간결한 양념이다. 음식의 맛을 돋우고 오래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음식의 맛을 세련되게 해주기 때문에 식탁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해 준다. 음식의 간이 맞으면 그 다음에는 식초의 신맛이 음식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음식의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식초 음식!!

 

 

<조선셰프 서유구의 식초음식이야기>은 전통적으로 먹던 우리의 식초 음식과 식초에 절인 음식, 한 두 방울의 식초를 사용한 음식까지 총 77종의 음식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 1장은 <정조지>속의 식초음식 22가지 음식

<정조지>속의 식초음식은 조미료의 역할, 식재료를 말리거나 담그는 중간 조리과정, 보관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질을 막기 위한 역할, 다양한 향신료와 조합하여 음식의 향미를 증강시키는 역할을 한다.

책에 실린 식초음식은 복원한 음식의 조리과정과 함께 완성된 음식 사진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 음식의 만드는 방법이 실린 고서의 내용을 원문 그대로 올려 놓았다.

맨처음 소개되는 음식은 수제비 종류인 영롱발어방인데, 소고기를 콩알만 한 크기로 잘라 밀가루와 섞어 질척하게 반죽하다가 물이 끓으면 숟가락으로 반죽을 떠서 넣고 익으면 소금, 식초, 간장, 산초를 넣어 간을 맞춘다. 이처럼 책에 실린 식초음식의 조리과정은 간단하다.

 

 

황화채방은 원추리꽃의 꽃술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에 식초를 끼얹는다. 

 

 

이처럼 식재료도 흔히 사용하지 않는 원추리, 움파, 상추줄기, 순채, 물쑥, 겨자씨, 홍화씨, 동아, 대구껍질, 상추잎, 참외 등이 있다.

 

 

돼지목살로는 천리포방을 소고기로는 과제방을, 대합조개로는 합회방을 만든다.

 

 

제2장 : 고조리서 속 다양한 식초음식

 

<규합총서>, <음식디미방>, <조선무쌍 신식조리제법> 등의 고조리서에 나와 있는 식초음식

조리법은 단출하고 일정한 맛과 개성이 부여된다. 채소, 고기, 생선 등을 활용한 고조리서 속의 식초음식들이다.

마늘장아찌는 우리집의 사계절 밑반찬이다. 고기음식에는 빠지지 않고 함께 먹는데, 이 책에도 조선요리법 마늘장아찌 담는 방법이 소개된다. 초여름 무렵 덜 영근 풋마늘을 식초에 잠기도록 1주일 절인다. 절인 마늘은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아 설탕에 버무린다. 항아리에 담고 진간장을 마늘에 잠기도록 해서 붓는다. 현대식 마늘장아찌 담그는 방법과는 약간 다르다.

 

 

그래도 풋마늘의 톡쏘는 맛과 아삭한 질감은 조선식 방법이나 현대식 방법이나 그 맛에는 차이가 없을 듯하다.

전곽법은 다시마에 찹쌀풀 대신 잣을 곱게 갈아 식초와 섞고 3.5~5cm 길이로 자른 다시마에 식초를 섞은 잣을 발라 기름을 두른 팬에 지진다. 완성된 모양은 부각같으나 조리방법이 색다르다.

 

 

참국은 여름철에 더위를 식혀 주는 상큼한 음식으로 찬 장국에 채소를 넣은 뒤 식초로 맛을 낸 냉국이다. 가지, 파, 쑥갓, 마늘, 참외, 오이지, 미역, 부른(상추)등이 채소로 들어간다.

여름에 먹는 시원한 냉국이라 생각하면 된다.

제 3장 이어져 내려오는 식초음식

어머니의 어머니가 어머니에게 물려준 음식, 즉 대를 이어 내려오는 식초음식이다. 콩나물 잡채, 홍어찜, 쑥갓채, 매밀묵 냉채, 초계국수 등인데, 대를 이어 내려오는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조리방법이 약간씩 다른다. 매밀묵 냉채는 묵사발과 같은 조리법이다.

 

 

요리관련 서적을 보면 음식 사진이 먹음직스럽고 화려하다. 그러나 <정조지>등에 나오는 옛 음식을 복원한 사진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식재료도 흔히 구할 수 없는 재료도 있고, 조리방법은 간결하다.

식초는 우리 몸에 좋다고 하여 식초를 희석하여 마시는 사람들도 있는데, 간단한 조리법의 식초음식을 만들어 먹어도 좋을 듯하다.

매운 맛, 단 맛 등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 보다는 음식의 맛을 풍미롭게 해주는 식초 음식을 먹어 보자,

풍석문화재단의 조선 음식을 복원하고 널리 알리는 사업은 우리의 옛음식을 고찰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다. 앞으로도 쭈욱~~ <조선 셰프 서유구>의 음식 이야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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