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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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을 '풀꽃 시인'이라 칭하는 것은 그의 대표작인 <풀꽃>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인의 인생이 풀꽃같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미, 백합, 목련 등 철따라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들이 많이 피지만 그런 꽃 보다 더 마음이 가는 꽃은 그냥 지나치면 존재조차도 알지 못하는 풀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보잘 것없는 작은 꽃들이 흐드러져 핀 풍경을 자주 마주치곤 한다. 그래서 나는 그 길에서 만나는 풀꽃을 좋아한다. 그래서 시인의 마음이 곧 내 마음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시인은 여든 살의 나이이지만 약 50여 년 간 창작활동을 했다. 또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43년 3개월 동안 했다.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했기 때문인지 시인의 시는 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이번에  출간한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은 2021년 초여름 EBS 강연 프로그램 클래스 e 에서 <나태주 풀꽃 인생수업>이란 20분짜리 연속 강좌 12회분을 책에 담은 것이다.
책의 내용은 1강~12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생수업 1강>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자기애
<인생수업 2강>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자존감
<인생수업 3강>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결핍
....
<인생수업 12강> 멀리서 빈다 - 죽음
자기애, 자존감, 결핍, 인생, 행복, 사랑, 터닝포인트, 시, 가족, 삶의 담론, 성공, 죽음을 이야기한다. 시인은 각각의 강의 내용을 자신의 시와 함께 자신의 삶을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태주의 시와 함께 읽은 나태주의 인생이야기이다. 아주 쉬운 이야기책을 읽듯이 읽어 내려가도 무방한 책이다. 그러나 시와 함께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마음 속에 작은 여울이 되어 멀리 퍼진다.
책 속에는 많은 그림들이 담겨 있는데, 수록된 그림은 스웨덴 국민 화가인 '칼 라르손'의 그림으로 일상 속의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책 속의 시와 인생 이야기와 그림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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