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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35인의 챔피언들과 240년의 경제사상사를 누비다
브누아 시마 지음, 권지현 옮김, 뱅상 코 그림, 류동민 감수 / 휴머니스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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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자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이다. 그동안 수식을 동원하여 그럴듯한 이론을 내세우던 경제학자들을 향해서 거침없는 비난을 퍼부었다.

경제 위기를 예견하지 못하고 과거 밖에 예언(?)할 수 없는 경제학자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플로베르'는 그의 명저 <통상관념 사전>에서 경제학을 '속빈 과학'이라고 비웃기도 했다.

이후에 나온 경제학 관련 서적 중에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선호하고 있는 '케인즈'학파의 이론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세계 경제상황인 실업률의 증가, 증시 급락, 국가부채 증가 등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그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해결책이  또다른 경제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은 '위대하고 찌질한'이라는 수식어가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의 앞에 붙어 있다. 그리 긍정적인 관점에서만 경제학자들을 살펴보지는 않으리라는 선입견이 든다.

특히 이 책은 풍자와 해학의 나라라고 하는 프랑스에서 출간되었으니 책의 중간 중간 풍자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한 해인 1776년을 경제학이 출현한 해라고 말하니, 경제학의 역사는 약 240년이 된다. 그러나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학문이 경제학이고, 그래서 경제학 서적들은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경제학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읽었지만 요즘은 쉽게 풀이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일반 독자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해하기 쉽다고 말하는 경제학 책들도 어렵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 많다.

이 책은 어떨까? 물론,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경제학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하니, 어려운 내용들도 있지만 그래도 만화로 주요 내용을 간추려 주니 흥미를 가지고 읽을만 하다.

 

이 책 속에는 지금까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경제학자 35명의 살과 이론, 그 이론에 대한 반박, 그리고 내용을 간추린 만화, 알아두면 좋아요,등의 순서로 설명된다.

 

경제학자들에 대한 재평가라 할 수 있는데, 35명의 경제학자는 고전학파 (19C), 혁명가들 (20C), 현대의 경제학자 (21C)로 분류된다.

 

특히, 경제학의 창시자이자 최고참 경제학자, 최초의 경제 사상가가 된 '애덤 스미스'의 경제학의 배경에는 영국에서의 산업혁명이 있었기에 그 시대의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런던에서 활동을 한다. 

<인구론>을 쓴 '맬서스'는 인구증가에 대한 이론을 펼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는 생존수단(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유명한 이론을 내세웠다. 그런데 그 이론은 지금 어떤 평가를 받을까?

만약 '맬서스'의 <인구론>에 의한 예측이 맞았다면 25년 마다 인구는 당시의 2배가 증가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 '맬서스'의 이론은 빗나갔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인구증가를 단순하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으나 사회현상 등도 인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혁명적인 경제학자인 '마르크스'는 '애덤 스미스'와 '리카도', '케인스', '프리드먼'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자본주의 분석가 5인에 속한다. 특히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20C 경제사상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파레토'의 모든 사회현상에서 원인의 20퍼센트가 결과의 80퍼센트를 설명한다는 80대 20법칙도 이론이 나올 당시에는 여러 분야에서 각광을 받았지만 오늘날 세계화된 경제에서는 경쟁이 워낙 심해서 이 이론은 맞지 않으며, 90대 10 법칙이라 말이 나오기도 하고 있다.

2장으로 넘어가면서는 경제학자는 유럽에서 미국 경제학 시대가 열린다. 1930년대 암울한 미래에 계획경제가 출현할 것을 예견한 '슘페터'는 모든 혁신은 새로운 발명의 출현으로 진부해진다. 그리고 이 발명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시장 출시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에 이어 경제학에서 전 세계적 영향을 자랑하는 '케인스'는 경제학에서 전 세계적 영행을 미친 경제학자이다.

그는 위기에 빠진 경제는 영원히 그 위기에서 헤어날 수 없으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주장을 한다. 민간 기업이 투자를 해도 경제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가가 나서야 하며, 위기에 맞선 강력한 무기로는 화폐를 활용하라 는 등의 이론을 펼친다. 그러나 케인스 이론에는 허점이 많으며, 케인스와 케인스 이론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슈퍼 천재 경제학자인 '존 폰 노이만'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는데, 경제학 이론으로는 게임이론이 있다.

현대의 경제학자들은 20C말 부터 21C 초의 경제학자들이다. 30여 년 전부터 현대경제학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이유는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즘의 경제 위기는 특정 상황이 아닌 경제 구조 자체로 변질된 위기를 비롯하여 석유파동,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위기가 일어나고 있는데, 경제학자들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그동안 위대한 경제학자라 생각했던 경제학자들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

아마르티아센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유일한 인도인인데, 그는 저개발과 불평등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주요 현대 이론가이다.

" 경제학은 학문인가? 논쟁인가? 지식을 발전시키려고 일부러 반박 가능한 연구 방법을 내세우는 학문인가? 아니면 경제 정책과 사회 정책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와 재료의 충돌인가? " (에필로그 중에서, p. 229)

그 어느때보다도 경제학자들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에 경제학자들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현재의 경제 위기를 멋지게 해결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그 누구 보다도 각광을 받을 수 있는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시점에서 경제사상 240년의 주류 경제학자부터 대안 경제학자, 최신 경제학자까지 살펴보는 것은 경제학은 특성상 자연과학처럼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진리를 밝혀 나가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200여 년 전의 경제학자가 주장했던 이론에도 진리가 담겨 있을 수 있고, 최신의 최고 수준의 이론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경제사상 240년의 주요 경제학자들의 삶, 이론, 이론의 오류 등을 살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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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23: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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