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정승구 지음 / 아카넷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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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나라들에 대한 책을 꽤나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쿠바에 관한 책을 읽은 기억은 없다.

여행서적을 읽으면서 중남미 여행에 관한 가이드북이나 여행 에세이를 통해서 단편적인 내용만을 접했지 쿠바에 관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만한 책을 읽지는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은 쿠바의 역사, 사회, 문화, 예술 등을 깊이있게 접할 수 있었던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영화감독인 정승구가 직접 쿠바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엮은 로드무비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과연 나는 쿠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생각해 보았다.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설탕, 미국의 쿠바에 대한 봉쇄, 이 정도 밖에는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쿠바의 민낯에서부터 앞으로의 전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 이게 쿠바다. 곳곳에 숨은 보석들이 반짝이는 나라. 시간이 멈춰버린 어른들의 동화. 전설의 보물섬. 누더기를 입은 왕자 또는 공주, 또는 마녀, 또는 창녀, 그리고 성녀이기도 했다. 아무 것도 사라지지 않는 유령의 섬. 수많은 겹과 결로 이뤄진 오해의 미로. 열정적이고 유혹적이고 모순되고 현실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나라. 이 세상 그 어떤 예술가도 흉내낼 수 없는 명작 그 자체였다. " (p. 32)

쿠뱌는 카리브해의 전략적 요충지이며 18세기에는 아메리카에서 스페인으로 많은 물자가 보내지는 무역의 중심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곳이다.

콜럼부스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고 할 정도로 경관이 빼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쿠바는 아직도 정치적인 이야기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될 정도로 국가의 규제가 심한 나라이다. 쿠바에서 취재 비자 없이 취재활동을 하면 불법이기에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호텔에 도청장치를 하거나 몰래카메라로 감시를 할 정도로 통제가 심한 경찰국가이다.

그러나 쿠바인들은 그 어느 나라 보다도 삶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행복지수가 높다. 그건 쿠바는 가난한 나라이고 국가의 통제가 심하기는 해도 정부가 모든 인민의 복리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또한, 일당독재정치체제의 국가이기는 해도 철권정치는 아니라는 정치체제를 갖추고 있다.

쿠바는 중남미 국가들이 스페인의 식민지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에 비하면 그냥 스페인의 식민지로 조용히 있는 편을 택하였다.  1812년 노예봉기로 노예 폐지를 향한 움직임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독립전쟁과 맞물리게 되니 미국이나 그밖의 아메리카 대륙의 독립과정과는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

20세기 미국은 쿠바의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었으니 쿠바는 형식적으로는 스페인의 식민지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미국에 의존하는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미국은 쿠바에 대한 53년간의 봉쇄를 단행하지만 얼마전에 봉쇄가 풀리고 수교를 결정하게 된다. 그래서 쿠바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안으로 들어오는 국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쿠바 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체 게바라가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체 게 바라에 관한 책을 몇 권 읽기는 했지만 이 책의 chapter 4 에서는 체 게 바라의 자서전과 같은 내용으로 그의 생애 전반이 조명된다.

chapter 6 은 쿠바를 오랫동안 집권한 피델 카스트로에 관한 내용이 전개된다.

이 부분만으로도 이 책은 쿠바의 역사를 자세하게 꿰뚫어 볼 수 있다.

쿠바에는 한인의 후예들이 약 1000 명이 거주하는데, 그들은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조선인들이 일본의 패망 후에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쿠바로 가게 된 사람들에서부터 시작된 조선의 후예들이다.

저자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아도 쿠바 한인회를 이끄는 김시열 선생과의 만남도 가지게 된다.

쿠바의 다양한 색깔을 예리한 프레임으로 포착, ‘크리에이티브 논픽션’ 장르를 선보' (출판사 리뷰 중에서)인 이 책을 읽으면서 쿠바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꼭 쿠바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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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freyja-고마워영화 2015-07-1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가보고싶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2015-07-18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9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