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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간평가단 - 베스트 5>

 

1.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헤르만 헤세 ㅣ 웅진지식하우스 ㅣ 2013

 

 

 

 

 

 

 

 

 

 

 

 

 

 

세계적인 문호 헤르만 헤세의 일상을 엿 볼 수 있는 에세이이다. 헤세가 31살에서 77살에 이르기까지 정원과 관련하여 쓴 글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어린시절 작은 화단을 가꾸기 시작하는 이야기에서부터 나이가 들어서 정원에서 꽃을 가꾸면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그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 중에 사회적 교류를 끊고 정원을 가꾸는 모습을 통해서 그의 망명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계절마다 바뀌는 정원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만을 읽었던 독자들에게는 이 책 속에 담긴 헤세의 사진과 그가 그린 수채화들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며, 그것은 헤르만 헤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 작가의 얼굴/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ㅣ 문학동네 ㅣ 2013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는 독일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이다. 그를 지칭하여 '문학의 교황', ' 최고의 문학평론가'라고 할 정도로 독일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그의 평론의 특징은 직설적이고 강렬한 비판을 하기에 그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문학평론가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저자 뿐만 아니라 독일 문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은 계기가 될 것이다.

그의 나이는 올해 92세로 나치에 의해서 유대인 탄압이 있을 당시에는 바르샤바 게토에 수용되기도 했고, 트레블랑카 강제 수용소에 있었다가 탈출하여 어떤 농가에 숨어 지낸 적이 있기도 한데, 그때에는 그 집 주인 부부에게 세계 문학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만큼 그에게 문학은 삶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문학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이 책에 소개되는 작가와 작품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물론, 셰익스피어, 괴테, 하이네, 체호프, 토마스 만, 카프카, 하인리히 뵐 정도는 그들의 작품을 읽어 보지 않았더라도 워낙 명성이 있는 작가들이기에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밖의 작가들은 대체로 생소한 작가들이다.

이 책에는 41명의 작가들에 대한 삶의 이야기, 문학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그동안 저자가 수집해 온 작가들의 초상화가 함께 소개된다.

작가들의 초상화를 보는 재미, 그리고 문학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3. 인생수업 / 법륜 ㅣ 휴 ㅣ 2013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았기에 삶의 연륜이 쌓인 중년 이후의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의 부제인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에서 느낄 수 있듯이,  파릇파릇 싹이 트고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봄꽃과 같은 청소년이 아닌, 싱그러운 여름의 녹음과 같은 장년층도 아닌,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같은 연령층에게 그들이 살아온 날들의 추억이나 미련에 집착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그리 특별한 내용들은 아니다. 읽노라면 머리로는 다 아는 내용, 가슴으로도 다 받아들이고 있는 내용,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고 있지만, 가끔은 그것들로부터 벗어나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그런 내용들이다.

인생에 있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점들은 상대적이기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자신의 마음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님의 글은 꽤나 '쿨'하다. 구태여 설법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래도, 저래도 좋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 것은 항상 현재에 있어야 함을 일깨워 준다.

 

 

4. 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윤성근 ㅣ 큐리어스 ㅣ 2013

 

 

 

 

 

 

 

 

 

 

 

 

 

 

 

이 책의 저자인 윤성근은 젠틀 매드니스 (Gentle Madness), 즉 책에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책과의 남다른 인연을 쌓았다. 다니던 컴퓨터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와 헌책방 직원을 일하다가 약 7년 전부터 '이상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헌책방이라고 해서 모든 책을 파는 것은 아니다. 파는 책과 팔지 않는 책이 있다.

교과서, 참고서, 수험서, 학습교재, 어린이 전집, 유야용 책, 자기계발서, 처세술, 돈버는 책, 대중소설, 로맨스 소설은 팔지 않는다.  그가 읽은 책중에서 권할 만한 책만을 판다. 그래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다.

그의 헌책방에는 이렇게 모여진 책들이 있는데, 그 책들을 모두 꼼꼼히 살펴보는 그의 눈에는 헌책 속에 담겨 있는 손글씨가 들어오게 된다. 

그건 책주인들이 책을 구입할 당시에 책의 첫 장에 남겨 놓은 어떤 서점에서 몇 월, 몇 일에 구입했는지, 그리고 그때의 생각들, 자신의 이름들이 적혀 있는 경우고 있고, 책 선물을 주면서 누구에게 어떤 이유를 책을 선물하는지를 써 놓은 글들이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모은 헌책 속에 담긴 손글씨와 그 내용을 사진을 찍어 올리고, 그 당시의 이야기을 엮은 책인데, 책 속의 사람들은 대부분 80년대에서 90년대에 청춘의 순간을 보낸 이들이다.

암울한 시대였지만 그 속에서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찾았던 사람들, 연인과의 사랑을, 이별의 순간을 맞았던 사람들. 시대에 대한 고뇌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

그들은 책 속에 단 몇 줄의 문장을, 또는 깨알같은 글씨로 빼곡하게 자신의 생각을 담아 놓기도 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누구에게나 있는 헌책방 또는 서점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책이다.

 

 

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 시미즈 레이나 ㅣ 학산문화사 ㅣ 2012

 

 

 

 

 

 

 

 

 

 

 

 

 이 책은 아주 아름다운 책이다. 우선 책의 크키가 200mm×247mm로 일반책으로 옆으로 놓은 크기의 2배가 조금 안된다. 책 속에는 몇 명의 포토 그래퍼가 찍은 서점의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글 보다는 사진이 더 많아서 마치 사진첩을 보는 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20 곳, 그 서점에 대한 소개글, 그리고 3편의 interview 와 3편의 column 이 실려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시미즈 레이나'는 세계 각국의 서점 100 여곳 이상을 취재하고 그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20곳을 이책에 소개해 준다.

여행길에 만나게 되는 외국의 서점들, 그러나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들을 찾아 다닌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책이다.

 

★ 13기 신간평가단 에세이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은 :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 13기 신간평가단을 마치면서 ♥

지난 6개월간에 12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내가 꼭 읽고 싶었던 책도 있었고, 별로 관심이 없던 책도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제가 책을 읽는데 더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좀 더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지요.

보물과도 같았던 12권의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기도 하였습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담당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읽고, 알라딘 독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알라디너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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