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It Up! 1 - 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
남무성 지음 / 고려원북스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뮤지션이 아니라면 재즈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 할 것이다.

내 경우에는 '재즈' 라고 하면 그저 '루이 암스트롱' 정도 밖에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재즈의 역사에 대해서 쉽고도 일목요연하게 만화로 그려주니 이해가 쉽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1장 재즈의 여명 (1900~1930년대)
제 2장 위대한 과도기 (1940년대)
제 3장 모던재즈시대 (1950년대)
제 4장 혼란 속에 피어난 재즈의 르네상스 (1960년대)
제 5장 재즈의 퓨전(Fusion) (1970년대)
제 6장 다변화와 자기성찰 (1980년대 이후)
로 되어 있다.

아마도 이런 구성으로 만화가 아닌 글로 쓰여졌다면 어려워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화이기에 복잡한 재즈의 역사를 이해하기 쉬운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저자인 '남무성'은 전문 만화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재즈 전문 월간지를 창간한 아마츄어 만화가이다. 그렇지만 그는 수준급에 달하는 만화 그리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재즈는 1910년 경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안즈에서 시작된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결합되어 잉태된 일종의 '혼혈 음악'인데, 시대의 흐름과 세계적인 공황, 전쟁, 인종 차별 등의 돌발적인 변수에 의해서 그 스타일이 변화를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1920년에서 1930년을 활약을 보였던 루이 암스트롱은 재즈의 대표적인 뮤지션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흑인으로 어릴적부터 소년원을 들락거리던 불량 소년이었다. 그런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것은 소년원에서의 코넷 연주를 배우게 되면서 부터이다.

미국 사회가 얼마나 인종차별이 심했었는지 블루스의 여왕이라고 할 수 있는 베시스미스는 도로에서 죽어가는데도 백인 응급차가 그녀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방치해서 죽게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인종차별이 흑인들에게는 재즈를 더 매력적인 음악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던가 보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댄스음악으로 인기를 누리던 스윙시대는 물러가고 잼세션이라는 사전 약속없이 처음 만난 뮤지션들이 즉석에서 어울려서 펼치는 연주 형태로 바뀌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오게 되는 것이다.

1950년대는 흑인적 비밥에 비해서 백인적인 감성의 음악인 모던 재즈시대로 또다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재즈는 1960년대에는 재즈의 르네상스, 1970년대는 퓨전의 천하통일시대, 1980년대에는 포스트 모던 재즈, 그후에는 아방가르드 재즈 등으로 변천하게 된다.

이런 재즈의 역사를 저자는 뮤지션들의 일생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펼쳐 보여 준다.

그것은 재즈의 역사는 뮤지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다.

재즈의 발생에서 약 100 년의 재즈 역사.

재즈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하고 싶다면 < jazz it up !>을 만화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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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12-11-15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좋은 책이로군요. 이 또한 꼭 사봐야 겠네요^^

라일락 2012-11-16 00:20   좋아요 0 | URL
좀 특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즈의 역사를 만화로 보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