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대, 노는 것을 허하노라 - 십대들의 창조적인 인생 밑천 만들기 프로젝트
김종휘 지음 / 양철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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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0대,20대를 볼 때에 그들은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에 의해서 정형화되고, 획일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10대의 경우, 학교, 학원, 집을 넘나들면서 부모가 정해준 시간표에 의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생활 속에서 어찌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어른이 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한민국 10대, 노는 것을 허하노라'의 저자인 김종휘는 한국 최초의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인 '노리단'의 단장이며, '사단법인 씨즈'의 창립자이다.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설명만으로 그가 누구인지 잘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냥, 쉽게 말해서 다양한 십대들과 많이 생활하고, 같은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들에게 좀더 개성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많은 조언을 하여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기성세대들은 10대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자신의 자라온 세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만이 인생을 살아가는 정답이라고 믿으면서 10대들에게 자신들의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10대들은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 어른들은 10대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편견없이 협력을 해 주면 그들의 임무는 끝나는 것이고, 10대들은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10대들이 자발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10대들에게 " 넌, 누구냐?"하고 물음을 주어야 하고, 그 물음은 10대 자신들이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10대들을 자신의 세상을 살아가는데 파트너 역할을 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렇게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10대를 어른과 아이의 이분법적 관점으로 나누어 보기때문이다. 툭하면"너희들은 미성년자라고 안돼" . 때론 "너희들은 아직 그것도 못하니?" 라고 어른, 또는 아이 취급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10대들은 양자 복합체의 존재이기에 그들이 그들나름대로 자유자재로 어린이와 어른의 성향을 통합하고, 거기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찾는 것이다.


오히라겐은 사람사이의 소통과 교제 과정에서 세대를 핫(Hot), 쿨(Cool), 웜(Warm) 세대로 구분한다. 핫세대는 기성세대 중 더 윗세대, 쿨세대는 우리나라는 386세대, 그리고 웜세대는 10대,20대를 일컫는다.

웜세대, 이들은 핫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소통방식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쿨한 사람들처럼 견고한 자아를 구성하지도 못해 어중간하게 웅크리고 있는 형태의 방어적 소통방식을 취한다. (p85)
'어중간하게 웅크리고 있는 형태의 방어적 소통방식을 취하고 있는' 웜세대.
우린 윔세대들에게 무엇을 해 주어야 할까. 그것은 우리들이 웜세대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을 꿈꾸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십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신나게 놀아야 할 것이다.
멍석을 펴놓으면 하던 일도 못한다고 하는데, 공부만 하라고 다구치던 기성세대들이 십대들에게 놀라고 하면 어떻게 놀겠는가?
우두커니 앉아서 먼 산이나 바라보거나, 방 안에 대자로 누워서 시체놀이를 하거나 하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십대드리 어떻게 놀면 좋을 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담고 있는 키워드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어정쩡하지 않고 확실하게 놀기, 작은 모임과 작은 공동체 찾아가기. 집나가서 개고생하기, 도와달라고 말할 줄 알기, 찌질이에서 씩씩이로 몸바꾸기, 나보다 경험많은 사람과 연대하기, 서로 다른 세 명이 팀만들기, 먹고 살고 사랑하기, 나보다 먼저 너를 키우기

  
이처럼 놀기란 만만하지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잘 노는 것이 바로 십대들이 잘 사는 방법이다. 이것은 그들에게 창의적인 인생의 밑천이 될테니까.

  
이 항목 중에 '서로 다른 세 명이 팀 만들기'는 3 이란 숫자가 가지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이 3이 모이기 위해서는 같은 성향이 아닌 다른 성향. 즉, 경험도, 관심사도, 일하는 방식도, 자신들의 이상도, 모두 다른 사람 3 사람. 여기에서 자신의 길을 찾으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사례들을 들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각종 서적들의 일부 내용이 많이 인용된다. 그외에도, 논문, 영화, 드라마를 통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그중에 인상깊었던 한 부분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대사이다.

 
 꿈은 당장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꿈을 꾼 시간만큼 꿈을 닮아 가면서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시도라도 해 본 "꿈".  시도조차 못하고 쳐다만 보는 "별"
무엇을 택해야 할 것인지는 자명하게 느껴질 것이다.
10대들,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순간,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제발~~~ 기성세대들이여!
십대들의 가는 길을 붙잡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10대 들이여!
지금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바라만 보고, 마음 속에 간직하는 "별"이 되지 말고 삽질부터 해보는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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