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름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
-
Asia 제17호 - Summer, 2010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좋은 인연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계간지를 받아보게 되었다. 낯선 계간지였지만, 그 책이 의미하는 바와 그 속에 실린 낯선 글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Asia (계간)'은 세계인이 함께 읽는 아시아 문예 계간지이다.
2006년 여름에 창간호가 출간된 후에 2009년 여름호에 '인도문학' 특집호가 실렸었는데, 이번호에는 '팔레스타인문학' 특집으로 꾸며졌다.

팔레스타인~~~ 이 단어만으로도 침울하고 힘겨운 사람들의 일상이 떠오르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건설된 640 km의 벽. 그 높고 긴 벽, 그 벽속에 팔레스타인들은 감금아닌 감금을 당하고 있다. 1948년의 이스라엘의 독립으로부터 시작된 이 지역의 아픔, 비극....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스라엘은 이 지역을 이렇게 거대한 벽으로 둘러치고 있는 것일까. 물론, 곱지않은 세계의 시선들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안하무인격의 행동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세계인들. 그런 차가운 세계속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외롭게 홀로 투쟁을 하고 있다.
이 계간지에서 '팔레스타인 문학을 빛낸 별들'이란 주제로 좌담의 사회를 맡은 작가 '오수연'의 이스라엘 공항에서의 일화를 읽으면 정말 이스라엘군의 횡포에 가까운 검색은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팔레스타인 문학을 빛낸 별들'중의 한 사람인 '마흐 무드 다르위시'(갈릴리 출생,2008년 사망)은 이런 말을 했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읽어본다.
세계인이 함께 읽는 책이기에 책은 한글과 영문을 함께 싣고 있다. 책의 내용들은 다양한 장르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 좌담, 에세이, 단편소설, 시, 민담.....
그런데, '팔레스타인문학' 특집호라는 내용을 접했을 때처럼 역시, 팔레스타인 문학은 생소하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들과 작품들. 그런데, 그 작품들은 언젠가 우리글로 번역 출판된 적들이 있는 작품들도 여럿 있었지만, 우리들의 시선을 비켜갔던 것이다. 그만큼, 우린 팔레스타인의 현재의 모습도 그들의 문학들도 등한시해 온 것이다. '파드와 뚜깐', '에드워드 사이드' , '갓산 카나파니', '마프무드 다르위시'등 좌담에서 주제로 삼았던 작가들의 짧은 글들이 있다.
'마흐무드 아부 하시하시'의 '순교자의 잉크'는 잃어버린 땅에 대한 절절함이 묻어 있다. 이스라엘의 억압에 의한 비참한 죽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글속의 사진들에 차마 눈길을 주기가 미안해 진다.
그밖에 우리나라 신인작가 '이호빈'의 '즐거운 나의 집', 안도현의 시...
아시아의 작가들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Asia (계간) : Volume 5 No. 2 여름 2010'를 통해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세계인이 함께 읽어본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문학을 생각한다. 또한, 팔레스타인의 비극적인 역사의 현실을 더듬어 본다.
처음 접해본 새로운 계간지였지만, 이 책의 내용이 알차고 읽을거리가 풍부하기에 다가올 가을호의 주제는 어떤 것일지, 그리고 어떤 내용의 글들이 담겨질지 살짝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