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용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 내 삶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2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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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사람을 변하게 하다.

  사람은 변할까, 변하지 않을까. 성정은 변하지 않지만, 관계에 의해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생각한다. 인생사용설명서 1권에서 저자는 뺑소리를 쳐서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증오와 미움을 내려놓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한 여성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삶을 망가뜨렸던 버스기사를 용서하기로 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한 사람을 변하게 했던, 그리고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던 인생 사용 설명서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속편은 전작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편에서 보았던 감동 이상을 기대하기에, 저자는 부담을 가지고 글을 쓰고, 독자 역시, 기대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대하기에, 감동을 받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세상이 힘든게 아니라, 힘들게 본 내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1권의 메시지와 달리, 2권에서는 나에서 우리로 진화한 질문들이 들어있다.
 

# 나에서 우리로.
  

   당장 무엇을 갖고 싶으십니까. 

   지금 어떤 마음을 품고 있습니까. 

   오늘 어디에서 위안을 찾겠습니까. 

   당신 삶의 온도는 얼마나 뜨겁습니까 

   실패의 반대말은 무엇입니까 

   꼭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까. 

   모두를 위해 어떤 것을 찾겠습니까.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대발해』를 집필했던 시기의 이야기와 발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위대함과, 중국의 동북공정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개인의 삶을 주목했던 1권과 달리, 한국 사회를 중심으로,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저자는 권한다.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여러가지 힘든 여건이나, 때론 너무 행복해서 그 사실을 망각하기도 한다. 함께 사는 사회를 강조하는 저자의 말처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다 보면, 지금이 이 젊음이 최고의 자산임을, 실패하기에 더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는다.

  인디언 격언에 어떤 말을 1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언젠가 반드시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게 하나라도 이루어진다면 그게 곧 나의 기적이라는 말처럼, 변화를 위한 시작으로, 조금 긴 세월을 살았던 저자의 삶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도 나쁘지 않다.

  현명한 사람은 항상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실수를 통해 무언가를 배운다는 말처럼, 배울 부분이 많은 책이다. 저물어가는 가을을 마무리하며, 내년 새해를 준비하기 전에 한 번 읽어보면 삶에 보탬이 될 책이다. 예리하지만 따스한 말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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