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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설명서 - 단 한 번뿐인 삶을 위한 일곱 가지 물음 ㅣ 인생사용설명서 1
김홍신 지음 / 해냄 / 2009년 6월
평점 :
# 하루하루의 삶이 힘든 그대에게..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나가는 일이 없다. 혼자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살기 때문이다. 내 맘 같지 않는 사람들, 세상을 보다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지치게 되고, 다 포기하고 싶어진다. 열심히 살아도, 뭔가 보이지 않는 막막함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저자는 보기에 성공한 인생을 살아 보였다. 국회의원이 되어 8년간 의정평가 1위, 소신으로 글을 써서, 최초로 베스트셀러 500만부가 넘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세상이 참 어렵고 복잡해졌다고 느꼈을 때, 저자는 스승에게서 이 한마디를 듣는다.
"세상이 복잡한가, 머릿속이 복잡한가."
눈을 감으면 대낮에도 세상이 깜깜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깨달았다고 하면서, 소중한 인생, 중요하지만 쉽게 놓쳐가는 부분을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다.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다. 희망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세상을 탓하지 말고, 나를 바꿔라.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힘든 7가지 이야기를 저자는 말한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왜 사십니까.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누구와 함께하겠습니까.
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겠습니까.
세상을 쉽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 것인지, 바로 묻는 책이다. 아버지를 뺑소니 친 범인을 용서하는 장면, 담배와 술을 끊는 과정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내가 만다는 인과 밖에서 만나는 연의 중요성에 대해 글을 읽으며, 한 번 더 생각해봤다.
좋은 질문은, 대답에 관계 없이, 지금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의 내용보다, 저자가 묻는 질문이 마음에 와 닿았다. 정답은 없고 명답만 존재하는 질문들에서, 난 저자의 답변이 아닌 내 스스로의 답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 시간들이 좋았다.
난 누구일까. 인생의 주인과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 함께 할 사람, 지금 힘든 이유... 내 마음 속에서 나를 붙잡는 것들... 혼자서 고민할 때는 힘들어 보였는데, 함께 고민하다보니 그리 크지 않게 느껴지는 경험도 했다.
저자와 대화하듯 이야기하면서, 좀 더 마음의 여유를 찾은 책이다. 마음의 무거움이 한 꺼풀 벗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