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읽는 명리학 - 성공하는 CEO는 사람을 보는 법도 다르다
신용진 지음 / 형설라이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  인재를 어떻게 알아 볼 것인가?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혼자서 자영업을 하더라도, 어떤 고객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날의 하루가 결정된다. 겉으로만 봐서는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없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을 알기 위한 방법들이 연구되었다. 특히, 동양의 명리학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연구의 틀도 다져지지 않았고, 다양한 이론이 설왕설래하는 수준이다. 적성검사를 하더라도, 자신에 대해 전부를 다 안다고 자신 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많은 이들이 아직도 자신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난 어떤 일을 하는게 맞는지 궁금해하고, 답을 알고 싶어한다.
 
  상장 기업의 임직원에게 법학과 명리학을 가르치는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 명의 사원으로 인해 그 회사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주역을 제외하고는 길거리에서 운명을 예측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 명리학을 통해, 그 사람의 개성과 업무의 적합성의 힌트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명리학을 궁합에 활용하는 경우는 많이 보았지만, 기업에서 진지하게 사람을 등용하기 위해 활용하는 모색을 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다른 명리서에서도 직업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두리뭉실하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기업인과 강의오래 했던 경험이 뒷받침되어, 실제 인재배치에 관한 특성과 명리학, 태어난 시간을 통해 드러난 음양오행의 8가지의 골격과 운의 흐름을 통해, 개인의 적성과 업무 적합성, 창업, CEO의 인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 명리학이 알려주는 부분
   
    
  직업 적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책에서는 개성, 빈부, 귀천, 체질*성향, 성패를 이야기한다. 체질*성향, 성패는 깊이 있게 다뤄야 하는 내용이라며 다음으로 미루었고, 개성은 오행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십간과 십신으로 이야기한다. 십간과 십신이라고 하면 뭔가 많아 보이지만, 실은 화,수,목,금,토에 음양의 의미가 들어가 10개로 풀어, 다섯개의 원소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오행의 순환에서 부족하거나 많은 부분이 그 사람의 성격의 토대가 되고, 대운과 세운과 맞물려, 그 사람의 운명의 흐름을 결정한다는 원리를 중심으로, 자신의 사주를 통해 나의 개성이 어떤 부분인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을 제시한다.
 
  명리학에 문외한인 사람이 처음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책이다. 음양오행과 천간지지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이 설명된 책을 먼저 읽은 후, 오행과의 관계에 익숙한 이가 자신의 사주와 함께 바라본다면, 자신의 성격적 특색의 부분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다양한 이론들이 아직은 많은 논의를 거치는 과정이고, 예전에는 삼주만을 가지고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사주, 정보화사회와 짧은 시간의 흐름이 빨라질수록, 5주, 6주 및 더 많은 변수를 활용해서, 자신만의 이론을 통해 개인의 운명을 설명하려는 경향은 더욱 늘어갈거란 생각이 든다. 어떤 원리라도, 음양오행은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한, 자연의 순환을 기준으로 설명했다는 점을 염두하고, 4계절의 변화를 잘 관찰하며, 현실에서의 적용성을 고려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지혜로운 이는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그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명리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 명리학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
   
 
  명리학이 말하지 못하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사주는 하루를 12개로 쪼개서 이야기하기에, 2시간 안에 있는 같은 성별의 사람들은 같은 운명의 흐름과 성격을 지닌다는 이론으로 설명된다. 명리학에서 말하지 못하는 후천적인 영향이 들어가는 부분은, 개인 이력서와 면접에서의 풍부한 질문을 통해, 함께 참고해서 판단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명리학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준다는 생각이 아니라, 명리학을 통해, 기존의 적성검사와 심리검사에서 놓쳐가는 부분에 대해 참고할 만한 자료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선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인재등용을 좀 더 신중하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돋보이는 부분은 한 개인의 관점에서 업무적합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구성함에 나타날 수 있는 성격적 한계와 특성을 설명한다는 점이다. 창업을 할 때, 왜 이런 성향이 이런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지, 동업을 하려면 어떤 이를 만나 도움을 얻는 것이 좋은지, 직업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점도 꼬집어 말한 점이 좋았다.

 
# 인재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정보의 축적과 함께 명리학도 조금씩 체계적인 틀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좀더 많은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농경사회에서 관리의 등용을 최고로 쳤던 분위기를 현대의 흐름에 맞게 재해석하고, 각자의 특성의 장단점을 통해,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가장 강도가 강한 다이아몬드나 달러를 대신해 현물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금이라기 보다는,  아직은 더 많은 사람의 손길과 지혜가 필요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 생각한다. 무조건 배척하거나, 무조건 맹신하는 태도는 바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을 알고, 인재를 잘 등용해야 성공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감한다. 좋은 인재는 명리학으로만 알아낼 수 없지만, 그 기미를 짐작할 수는 있다. 그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명리학에 소개된 내용을 참고해서, 직원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운의 흐름을 통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일은 필요하다 생각한다. 사실, 일상을 살아가는 특별한 부침이 없는 회사원에게는 명리학의 내용이 그다지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CEO와 연예인이나 정치인, 개인사업을 통해 성공을 기대하는 이들은 운에 영향을 받기에 명리학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 운이 나쁘고 환경이 어두워도, 인간의 의지는 그것을 극복해 낼 힘이 있고, 일단 극복하고 나면, 방해물은 디딤돌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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