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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슴 -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100가지 질문 프로젝트
리즈 베스틱 외 지음, 강나은 옮김 / 홍시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 불안함을 이기려면, 알아야한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 검사를 받으셨다. 유방 엑스레이로 검진을 받았는데, 병원에 다시가서 초음파를 받아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의료분야는 일반인이 아는 분야가 아니다보니, 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만 나와도 불안해지고 초조해진다. 불안함에 처한 어머니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책을 찾다 만난 책이다. 병의 문제는 원인을 안다고 해서, 다 해결이 가능한 문제는 아니다. 발병 요인도 많고, 치료되는 방법도 많기 때문에, 늘 다 낫길 바라지만, 현실은 기대에 늘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을 이해한다. 하지만,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건, 자신의 불안의 마음을 없애는데는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유방암의 발병 가능성부터, 치료 뿐 아니라, 여성의 생리부터 임신, 유방성형, 수유와 관계된 가슴에 관한 이야기가 100가지 담긴 책이다.
# 유용한 정보들.
일반인에게 유용한 의학서적은 어떤 모습이 이상적일지 생각해보았다. 너무 많은 분야를 설명하다보면, 페이지가 길어져,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된다. 많이들 궁금해하는 내용을 순서대로 알려주는 방식이, 그 분야의 병이나 신체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 어울리는 구성이란 생각을 했다. 이야기 할 내용은 많지만,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의료정보를 다룬 책의 내용은 전부를 다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인식하게 됐다.
세세한 정보들을 다 담지 못했지만, 가슴에 관해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가슴에 대한 상식, 유방성형, 유방암에 관한 정보, 3분야로 나눠 설명되어 있다. 내 몸에 꼭 맞는 브레지어 고르기와 체형별 브레지어 선택법, 가슴에 탄력을 더하는 팔굽혀펴기가 소개된 Tip은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방암의 위험성과 좋은 검사법, 치료과정과 좋은 식습관이 궁금해서 고른 책이다. 유방 엑스레이와 유방 초음파가 검사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점과 다른 검사법이 있다는 점과 유방암의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확인하여 좋았다. 조기검진이 잘 되면, 완치률이 높고, 한 번 발병하고 10년이 지나고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되었다 생각해도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아쉬웠던 점은..
어머니께서 유방 엑스레이를 받고, 병원에서 자주 하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 책에서도 유방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을 때 아팠다는 질문을 통해, 엑스레이를 받을 때 쬐는 낮은 조사량의 엑스레이에 대해 걱정하는 여성들도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그 정도 양이 몸에 해로울지 모른다는 미미한 가능성에 비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훨씬 크다고 정리하고 있다. 미미한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언급되지 않아 좀 미심쩍은 점도 사실이었다. 병원을 찾을 때, 대부분 검진 위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병에 대해 인식했을 때 가기 때문에, 검진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엑스레이 검사를 자주 받아도 되는지에 대해, 궁금했는데, 책에 소개된 짧은 글로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이 분야에 대한 정보는 다른 책과 정보들을 알아봐야 하는 숙제로 남았다.
# 건강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
저출산, 짧은 수유 기간,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 생리적으로 왕성한 시기에 여성호르몬의 자극을 받는 횟수가 늘어나 2001년에는 여성 암 환자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는 정보를 Tip에서 확인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생각한다. 50대를 지나는 어머니의 나이를 보며,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늘 마음은 가득하지만, 실제 행동에서는 그렇게 잘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좀 더 신경써야 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