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함정 - 무엇이 우리의 판단을 지배하는가
자카리 쇼어 지음, 임옥희 옮김 / 에코의서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  잘못된 판단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약속 장소에 버스를 탈지, 택시를 탈 것인지, 누군가와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끊을 것인지 등, 인간은 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선택의 결과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 매 순간,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선택하지만, 늘 좋은 선택을 했다, 말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선택을 뒤돌아보면, 후회와 아쉬움이 남아있다.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활용한다. 저자는 충분히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며, 노련한 전문가로 구성된 미국의 엘리트인, 미 행정부가 선택한 이라크 전쟁의 폐해를 예로 들며, 잘못된 선택을 하는 원인은 정보와 관련이 없다 말한다. 그는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사고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지함정은 정태적인 집착으로 실책을 이끄는 사고의 틀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그는 독자가 신중하게 의사를 결정하는 법을 배우고 향상시키기를 바란다.
 
   니콜라 테슬라와 에디슨의 전류 전쟁을 예로 들며, 저자는 실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한 의지와 독특한 상상력,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이도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살아가며 부딪치는 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는 지혜가 담겨있다 생각했다. 사례들은 이해하기 쉽고, 해결책도 분명했다.
 
   
#  풍부한 사례를 통해, 원인을 쉽게 이해하다.
 
 
  노출불안, 원인혼란, 평면적인 관점, 만병 통치주의, 정보집착증, 거울이미지, 정태적 집착까지, 7가지의 생각패턴이 현명한 판단이 아닌 실책으로 이끄는 원인이라 저자는 주장한다. 노출불안의 사례로 든 조지오웰과 코끼리 이야기를 통해, 왜 사람들이 거짓 페르소나를 만드는지 쉽게 이해했다. 원인 혼란의 예로 든 『닥터스 씽킹』과 평면적인 관점의 예로 든 『플랫랜드』와 정보집착증의 사례인 『목걸이』는  다른 책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질 만큼, 매혹적인 이야기였다. 만병 통치주의의 사례에서는 감옥민영화인 미국의 현실과 문제점과 수자원공사 민영화에 접근하는 두가지 사례는, 똑같은 상황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저자는 풍부한 사례를 통해, 생각의 함정에 빠지는 많은 현실의 상황들을 바라보게 한다. 해결책으로 열린 마음을 제시한다. 경직된 사고에 빠져들지 않도록 경계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고, 말과 불확실성을 계속 의식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우리의 주장에 유보적인 제한을 가하고 우리가 택한 해결책을 적절히 조절할 힘을 얻게 된다는 주장을 이해하는데 역사적인 많은 사례들로 쉽게 이해하였다.

   
  특히, 사회생활과 연인, 가족과의 인간관계에서 범하기 쉬운 '거울이미지'의 오류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을 보일 때 충분히 많이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했다. 옛부터 내려오는 역지사지라는 말이 떠올랐다. 지금의 결과를 원인으로 착각하는 원인혼란과 함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꼭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사항이라는 생각을 했다.
 
  컨셉도 뚜렸하고, 이야기에 힘이 실린 책이다. 우리의 선택이 늘 잘못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열린마음은, 최악의 선택에서 벗어나게 하는 큰 힘이라 생각한다. 머리로 이해하지만, 늘 실천을 할 때면 주춤주춤하게 마련이다. 책을 서가에 두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한 번씩 다시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반복해서 읽다보면, 더 나은 선택을 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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