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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 캠핑 it's camping - 초보 캠퍼를 위한 캠핑 가이드&캠핑지 100선
성연재 외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 한 걸음 더 가까이! 자연에서 생활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캠핑!
마흔이 되기 전에 해 보고 싶은 100가지 일들이 있다. 그 중 여행과 관련해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들은 모든 시설이 갖춰진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떠나보는 일과 캠핑을 통해, 자연과 더욱 가까운 생활을 해 보는 일이다. 주말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한국의 명소를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을 보면, 텐트를 치고, 야영생활을 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광고가 유행했을 만큼, 안정된 집이라는 공간을 떠나 생활하는 일에는 많은 준비와 용기가 필요하다. 어디에서 잘 것인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미리 준비해서 떠나더라도, 다양한 변수들이 생겨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돌발상황이 있기에, 여행은 끝나고 나면 더 진한 추억의 흔적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초보 텐트여행객에게는 장소선정부터 음식, 프로그램까지, 떠나는 용기를 복돋아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 있다면, 더 용기내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초보 캠퍼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it’s camping』은 캠핑을 막연히 꿈꾸는 독자들에게, 실제 떠나보도록, 아름다운 풍경 사진과 친절한 정보로 유혹한다.
#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캠핑장을 취재한 꼼꼼함이 돋보이는 책.
초보들을 위한 캠핑 고수들이 주목한 장소 52곳과 고수들을 위한 대한민국 방방곡곡 캠핑지 48곳, 100개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의 정보가 책에 담겨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초보들을 유혹하는 52곳에 정보에는 텐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과, 각 캠핑장의 특징이 잘 잡힌 사진들, 그리고 계절, 전기, 시설 등 캠핑을 떠나는 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혼자서 조용히 자연과 벗삼고 싶을 때 좋은 캠핑장, 섬안에 위치해서,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장, 시설의 수익을 애육원의 원생의 학비를 돕는 캠핑장 등, 다양한 캠핑장에 대한 정보와 사진을 보다 보면, 마음 속에 가보고 싶을 장소를 꼭 찜해두게 된다. 꼭 캠핑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캠핑장의 정보와 사진을 기초로, 상상여행을 떠나는 일도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는 방법이 될거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캠퍼를 위한, 캠핑장에서 알아두면 좋은 실속 팁들이 알차서 좋았다. 자연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다는 말은, 야생동물과 깊은 수심 등 그만큼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 짐꾸리기부터 상비약, 음식과 설거지 할때의 팁 등,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캠핑장에는 새벽에 들어서면, 다른 캠핑을 즐기는 이의 잠을 깨울 수 있으므로, 아침에 진입해야 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캠핑을 하던 저자가 텐트치는 일을 힘겨워하는 옆 캠핑하는 이의 텐트치는 일을 돕는 에피소드를 읽을때면,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했다. 혼자 떠나도 좋지만, 여러명 함께 팀을 이뤄서 캠핑을 떠나는 일은, 공동체의 단합을 위해서도 좋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
# 한 걸음 더,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다!
자연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캠핑생활을 하다보면, 사람에 따라, 전기와 냉장고, 따뜻한 물 등 등 문명의 이기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가 생길 수 있고, 도리어, TV와 인터넷 등 자연생활에서 자유로운 맑은 공기와 함께 다양한 생각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캠프를 할 수 있는 장소는 전기와 온수, 인터넷이 다 공급되는 곳부터, 아무것도 없는 야생과 가까운 공간까지 다양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행락객들이 머무는 곳을 피해, 소중한 가족과 함께, 캠핑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일은 한 해를 보내며 추억의 흔적을 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낚시와 카누 등 캠핑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더욱 더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기에,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와 식사를 한 후, 밝은 랜터은 텐트에서 좀 떨어진 곳에 놓아, 벌레들을 유도하고, 은은한 불빛의 랜턴아래서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바람의 속삭이는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즐기는 캠핑!, 때론 몸이 지치고,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 감내할 용기를 지닌 이에게는, 매혹적이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을 읽으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용되는 용어에 우리말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당구와 낚시에는 일본어 잔재가 많이 남아있듯, 캠핑, 데크, 사이트 등 『it’s camping』에는 캠프때 사용하는 용어의 대부분이 영어였다. 강제적으로 모든 용어를 우리말로 사용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말을 가꾸어, 초보 텐트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