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 - 대한민국 청춘에게 바치는 희망보고서, 열정력 힘내라 청춘아! 2
김태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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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청춘, 인생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시기.
 
 
  10대의 청춘이 방황의 시기라면, 20대의 청춘은 방향을 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정해진건 아무것도 없다.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이며,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시기다. 전근대사회에서는 신분과 재산의 벽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진 좁은 선택지의 길이었다면, 지금은 끝없이 쪼개진 방사형의 길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다. 빨리 자신의 방향을 정해 걸어야 하지만, 너무 길이 많아 정하기 힘들다.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 될데로 되겠지'라고 자포자기하거나, 세상의 흐름을 정신없이 좇다보면, 무기력하게 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끄는 힘, 열정이 있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목표가 정해져 있고,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자신의 장점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면, 과정을 살핀 후,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본 기회로 생각한다. 흔들림 없이,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갖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막막하다. 『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은 찾으려 해도, 보이지 않는 틈새에 숨어있는, 내 마음의 열정을 찾기 위해 선택한 책이다.
 
 
#  세상이 틀에서 잘하려 하지 말고, 'different'!, 자신만의 창의력을 찾기위해 도전하라.
 
 
  대공황에 맞먹는 세계 불황, 인턴세대, 임금삭감세대, 청년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시대. 똑같이 공부하였는데, 왜 이리 세상은 내게 가혹한지, 원망과 불안과 두려움이 20대를 휩쓸고 있다. 화려한 도시에서 1.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섬 안에 존재하는 알카트라즈 감옥, 감옥이 폐쇄되기까지 23년간 한 번도 탈옥을 성공하지 못한 기록을 가진 감옥에 빠진 느낌이다. 앞에 보이는 화려한 도시의 야경을 보며, 당장 탈옥하고 싶지만, 탈옥의 순간 낮은 수심으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고통스러운 감옥이 청년에게 보이는 세상의 풍경이다. 모범수가 되면, 세상이 정해준 규칙에 잘 적응해, 높은 학점과 높은 스펙,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면 다 해결될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직장 내에서 생존해야 하는 살벌한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 했다고 해서, 대학교에서 높은 학점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듯, 대학생활의 준비과정은 인생의 안전판이 되어주지 못한다. 알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준비하는 청춘들에게, 저자는 'better'가 아닌, 'different'를 주문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창의력, 시작은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서 시작된다. 다르게 보는 능력을 알려주기 위해 저자는 23가지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학입학에 실패해서 재수를 준비했던 경험,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졌던, 방 두칸짜리 지하방 월세에서 공부했던 시절과 구글에서 경험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을 수 있었던 체험을 소개한다.
 
  다르게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선택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저자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창의력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이야기한다. 중요한 건, 내 인생의 주인, 인생의 선택지를 스스로 채워야 하며,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세상의 시선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시선으로 인생의 도화지에 그림을 채워가야 한다는 점이다.

  남들처럼 준비하고, 흐름에 맞게 살다보면, 무난하게 살 수 있지만,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았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보수적으로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이에게는 그런 선택이 좋은 선택의 하나일 수 있다.  주변의 사람들의 기대를 실망시켜 비난받을까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무난한게 좋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정해진 틀 안에서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만다. 정해진 틀에서 생각을 하다보면, 대공황이나,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되면, 크게 당황하게 된다.
 
  냉정히 말하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자기계발서나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들이다. 자기혁신을 위해서는 관점을 바꾸고,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결정했으면 후회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일, 때론 실패가 너에게 더 큰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진부한 이야기들이다. 진부한 이야기도, 누가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고 할까. 실패와 힘겨움을 겪어보았던 한 청년이 부단하게 노력하면서, 체험한 자신의 경험을 무기로 이야기하였기에, 글이 생동감있게 다가왔다. 

  공부에 자격지심을 가진 사람은 저자의 학력에 대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이,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열정을 전한다고 생각한다면, 수없이 만나는 경험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지혜를 찾았던, 다르게 생각하려 노력했던 한 청년을 만날 수 있다. 두렵고 떨리지만, 어쩌면 바닥으로 떨어져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 불안함을 극복하고 치열하게 노력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타인과 비교없이 행복하게 꾸리면서 살 수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길은 누가 도와주며 걸을 수 없다. 단지, 타인과 비교해서 잘 가고 있는지 불안하게 생각하고 초조해질 수 있을 뿐이다. 내 스스로 어떤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인생을 걸 수 있는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학점과 스펙의 무덤에 신경쓰지 않고, 차근차근 찾아가는 일이, 청춘의 시기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저자의 글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바쁜 직장생활에 자정이 넘어 전화를 해 준 형에게서, 힘들더라도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 잘 해낼 수 있을거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며 준비했는지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미적미적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미루다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 알고 있다. 머리는 이해하지만, 늘 몸이 움직이는 일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무엇을 하던지 두려울 수 없는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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