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일본어 - 이 책으로도 안되면 포기해라! 리스타트 일본어 1
바른일어연구회 지음 / 북스토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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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tart English』의 日本語판.
  
 
  MP3로 듣고 따라하면서, 간단한 그림으로 영어를 익히는 『Restart English』가 서점가에서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일본어판도 이런 형식의 책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바른일어연구회에서 비슷한 포맷의 책이 출간되었다. 이름도 Restart english를 떠오르게 한다. 손바닥만한 책의 크기와 200페이지가 넘지 않은 분량은 한 권의 책을 끝내는 시간을 짧게 하여,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한 번 언어의 장벽에 부딪힌 후, 다시 시작하는 이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과 격려이다.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한 일본어는, 영어보다는 쉽게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다. 『Restart English』로 공부하며, 영어에 자신감이 조금 생겼기에, 책의 독특한 형식은 어색하지 않았다.
 
 
# 아쉬운, 한국발음 병행표기.
  
  
  Restart라는 기획의도와 한국발음 병행표기는 서로 어긋난다 생각한다. 일본어를 다시 공부하는 이에게는, 히라가나의 음독은 기본적으로 뗄고 시작하기 마련인데, 그림과 함께, 히라가나와 한국어 발음이 함께 병행되어 있어, 공부할 때 히라가나보다 한글이 먼저 눈에 들어와 히라가나를 익히는 일이 힘겨웠다. 완전 초보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편과 다시 시작하는 독자를 위한 일본어만 표기된 책을 나누어 출간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
 
  원숭이, 책, 휴대폰 등 일상에 사용하는 단어에서 시작해서, 단어를 조합한 문장으로 이어진다. 시계, 숫자 등 다양한 기초적인 표현들이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맨 뒤의 워드 리스트를 살펴보니 책을 공부하고 나면, 360 단어 정도 익힐 수 있게 된다. Restart 日本語라기 보다는 Start 日本語에 어울리는 기본문법에 대한 설명은, 『Restart English』의 스타일을 차용한, 일본어 시작하는 이를 위한 기초교재의 느낌이라고 할까. 일본여행 또는 학교 수업시간 등의 일관된 테마를 선택해, 대화형식으로 그림과 함께 익힐 수 있게 배려했다면, 여러가지 시리즈로 낼 수 있고, 독자도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다시 시작하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이보다는, 처음 시작하는 일본어 학습자에게 알맞은 책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히라가나로 따라읽다가 어느정도 히라가나에 익숙해지면, 화이트나 다른 수단을 이용해서 한글을 지운 후 공부하면 더욱 학습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뭐든지 첫 시작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자신감을 익힐 수 있는 첫 발걸음으로 나쁘지 않은 책이다. 다음 책에서는 초급과 중급 사이의 어정쩡한 학습자가 좀더 분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책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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