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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전하는 건강 이야기 - 현대인을 위한 눈높이 한의학
김이현 지음 / 가치창조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 TV 프로를 보다가...
TV 프로그램에서 인기있는 한의사가 동의보감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건강법 이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한 내용이 떠오른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을 삼키라는 이야기와 새우처럼 구부려서 자는 수면법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침, 뜸, 보약, 약재 등이 한의사, 한방의학을 보면 떠오른다. 약초의 이름을 알려주지만, 잘 알지 못하기에 낯설다고 할까. 의사들이 처방하는 약이 생소한만큼, 한방역시 어려운 한자와 치료방법, 보약 이름등으로 거리감이 느껴진다. 한의학에 문외한이 편하게 한의원에서 하는 처방 등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짧고 간단한 내용, 방송국에서 잘못된 한방상식을 바로잡는 방송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기획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 상식속에 숨어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다.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문외한에게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을 기회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한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내용과 머리가 좋아지는 한약은 없다는 말, 한약 복용시 주의점과 달이는 시간, 우황청심환과 쌍화탕의 바른 용도 등을 읽다 보면, 많이 알려진 정보 속에, 바르지 않은 정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뭘 알더라도 제대로 알아야한다고 할까. 상식속에 숨어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주는 내용이 알찼다.
어렵고 딱딱한 내용은 피하고, 친절하게 요점만 간단히 설명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한방의 처방과 보약의 이름은 한자가 섞이어 낯선점을 극복해야하지만, 다른 정보들을 알려주는 부분에서는 친근한 외모의 털보 아저씨가 전해주는 이야기처럼, 글 속에 숨어있는 친절함이 느껴진다. 고혈압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니와 매일 타인의 과한 주량에 가까운 아버지를 위해 건강에 관련된 책들을 조금씩 읽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목욕법과 음식법 등이 소개되어 있어 유용했다.
전체 구성은 8부로 나뉘어 음식, 한약 복용법, 한방 치료법, 여성과 한방, 비만, 중풍, 건강상식, 질의문답으로 채워져 있다. 문외한들이 알아두면 좋은 생활속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음식과 방법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분야에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짧고 간단히, 생활속 작은 지혜에 집중해서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 한 권으로 건강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한의학에서 어떤 치료와, 약초와 재료를 사용해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한의학에 관심은 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감을 느끼는 이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의학 지식과 생활 속 잘못된 정보를 바로 알고 픈 이가 읽으면 나쁘지 않을 책이라 생각한다. 한의학에 어느정도 조예가 있는, 건강상식을 많이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알던 내용이 다시 소개된다고 느낄 수 있다. 목차를 보고, 결정한다면, 자신에게 맞는지 바로 판단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건강에 관한 책은 한 두페이지 정도 읽어보면, 읽을 유무가 결정된다. 서평을 보기 보다는 서점에서 직접 살펴보는 것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건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해 최고의 책이라 말하기 곤란하다. 저자가 바라보는 독자에 대한 눈높이가 높지 않아 마음에 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