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A학점 받는 논문.리포트 쓰기 새로운 글쓰기의 보고 세상 모든 글쓰기 (랜덤하우스코리아) 10
한원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 대학시절 마지막 관문, 논문.
 
 
  졸업시험, 프로젝트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대학의 마지막 관문은 논문의 경우가 많다. 대학 4학년의 생을 돌아보며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한 편의 글로 마무리 하는 일을 삶을 돌아보는 것 만큼 의미가 있지만, 현실은 취업 준비로 인해 통과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항으로 미뤄지고 만다. 지인이 논문 쓰는 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아, 논문 쓰는법이 설명된 책을 찾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실제 국립대학 인문대 교수가 쓴 책이라 신뢰의 점수를 조금 더 주었다.
 
 
#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이 가득하다.
 
 
  실제 대학교수가 쓴 책이라서 소소하지만 실제 도움이 되는 알찬 내용이 많았다. 지도교수의 지도스타일과 연구실의 논문 주제를 살피라던가, 학사를 넘어 석사로갈때 논문을 정하는 부분들은 대학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꽤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정보들이다.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의 평가, 논문발표에서 평가단과의 설전에서 이겨내야하는 디테일한 부수적인 내용은 없지만, 한 편의 논문을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과 저자와 연관된 논문을 예를들어 좀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큰 욕심으로 박사와 석사에서 연구해야 할 논문을 정하지 말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주제의 범위를 정하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이전의 논의되었던 연구사를 잘 정리하다보면, 자신이 연구할 수 있는 범위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뉴턴이 이전 과학자들이 쌓은 거인의 등에서 바라본 것처럼, 논문을 쓴다는 것은 이제까지 연구에 새로운 시각과 더 나은 연구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논문 작성에 관한 다른 책에 유용한 정보를 잘 정리한 점도 강점이다.
    
 

   
 

  

  주제를 선정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주제가 '문제의식'은 아니라는 점이다. '천황제가 문제다'라든가 '복지국가가 문제다'라는 말들을 자주 하는데, 여기서 천황제나 북지국가는 '문제의식'이며, '문제의식'이란 문제 내지 주제라는 보석이 감추어진 광산과 같은 것이다.
 
  ......
 
   '복지국가는 국민의 복지에 정말로 기여하는가?'는 논문의 주제가 된다.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빨리 제한하고 좁혀서 적절한 주제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식'을 문제 주제라고 착각해서 거기에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사와다 아키오, 이명실 역,『논문과 리포트 잘 쓰는 법』(서울; 들린아침,2005),p.30   
 

 
   

  
 
   
    
   논문을 작성한다는 것은 자신의 개념을 체계화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방법론적 작업의 경험이며, 원칙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대상물'을 구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테마보다는 그 논문에 수반되는 작업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
 
 
  움베르트 에코, 김운찬 역, 『눈문 잘 쓰는 방법』(서울; 열린책들, 2004), p.30
 
 
   

 
# 큰 틀에서 논문과 리포트에 필요한 논리적 구성을 익힐 수 있는 책.
 
  
  리포트는 논문쓰는 법을 알면 주제와 폭을 줄이면 되기에 내용이 간략하게 설명되어있다. 논문을 제대로 쓸 수 있다면, 리포트를 쓰는일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저자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힘! 논문과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자연계열 학생이 알아두면 좋은 실험과 연구에 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기에, 인문계와 자연계열 학생이 있다면 인문계열 학생이 읽어보면 더 도움이 되는 책이다. 설계도를 보면, 그 집의 윤곽을 짐작할 수 있듯이, 논문에서는 목차에 저자의 메시지와 이야기의 방향이 모두 노출이된다. 한 번에 잘 이해할 수 있게 잘 목차구성을 잘하는 일이 논문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저자가 잘 짚어내고 있다.
 
  회사생활에서 기획과 출장리포트를 써야 할 때에도 논문에 담겨있는 논리적인 기술법으로 필요한 사항을 정리해야 하기에, 직장인들에게도 논리적 틀을 잡는 방법을 알아두는 점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논문에 대한 디테일한 사항을 원하는 독자보다는 전체적으로 논문을 어떤 형식으로 쓰는지 개략적인 과정을 알고 픈 이가 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방통대, 사이버대학이나 지도교수와 그다지 친하지않은 학교선배의 지원을 받기 힘든 경우의 학생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할까. 혼자서 논문쓰기에 필요한 사항들이 잘 열거되어 있다. 실제 논문을 쓰면서 고쳐야 논문에서 자주하는 실수 같은 사항들에 대해 원칙론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세부적인 사항을 알고 픈 이는 다른 논문서적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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