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의 박살 일본어
조혜련 지음, 요리구치 타즈 감수 / 로그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 의지의 그녀, 조혜련! 지치지 않는 도전으로 꿈에 다가서다. 

 
  범상치 않은 외모, 허스키한 목소리, 개그맨을 꿈꾸었던 그녀는 수 없이 공채시험에서 떨어지고 만다. 이유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얼굴 때문에. 실의에 빠진 그녀는 많이 고뇌하고, 좌절했지만, 결국 시련을 극복하고, 노력으로 시험에 합격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수없이 떨어졌던 그 목소리가, 매력적이라는 이유도 합격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소라, 최윤영 등의 다이어트 비디오 출시때도, 태보 다이어트 비디오로 놀래키더니, 가수영역까지 도전했던 그녀가 이제는 일본에 진출한다고 한다.  

  규제와 보이지 않는 제약이 많은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일본에 진출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가고,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3년여간의 일본 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녀가 배운 일본어를 우리에게 알려준다고 한다. 36의 적지 않은 시기의 나이에, 방송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자리잡은 그녀의 이야기는, 그녀 자신이 노력으로 성공한 스토리이기에, 다른 책들보다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박살! 내 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솔직함에서 시작된다.

   
# 근성과 오기, 노력과 땀방울이 보이는 그녀의 이야기.

 
  일본어의 실력에 상관없이, 그녀가 보인 열정과 노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문화와 환경, 그리고 잘 외워지지 않는 외국어를 향한 그녀의 도전은, 열정에 감탄한 지인들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었고, 그녀는 자신이 체득한 경험에 비추어 단어 외우기부터 공부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초보자에게 문법보다는 문장을 외워 능숙하게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녀의 말에서, 독법보다는 회화에 초점이 맞추어진 책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가, 저절로 단어를 익히고, 외국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한다고 할까. 아이도 있고, 아내의 역할, 적지않은 나이 등 수많은 핸디캡을 열정과 노력으로 성실히 임해왔기에, 그녀의 말이 다른 사람들의 책보다 더욱 설득력이 강하게 다가왔다. 외국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고 할까. 

  무엇보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문화의 차이를 잘 잡아냈다는 점이다. 인사, 맞장구, 기분, 성격 등의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120가지의 표현과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 방식으로 한 편의 이야기를 듣고, 들었던 부분을 문장표현으로 정리하고, 다시 5번 읽어보도록 유도하는, 학습효과와 일본 생활 수기, 두 가지를 한 권의 책에 알 수 있었다고 할까. 자신의 체험한 효과를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책의 군데 군데 다양한 흔적으로 담겨있다. 터프해보이는 그녀의 세심한 모습을 책 속에서 느낄 수 있다. 
 

# 시작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책.  
 

  일본 동경의 라면에서 자신있게 주문하고, 돌아오고 관광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 겠다는 구체적인 목표와 그 열정을 위한 쉼없는 노력이 있어야만 일본어를 도전할 수 있다고 그녀는 이야기 한다.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마음이 없다는 그녀의 말이 가장 아프게, 공감할 수 있었다. 나이도 많고, 바쁜 그녀도 올인해서 노력했더니, 3년 뒤에는 성과가 나오더라. 나도 열심히 도전한다면, 일본에 가서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정도의 회화실력은 갖출 수 있지 않을까하는 동기부여를 강하게 해 준 책이었다. 그녀의 1-3-3 학습법과 다양한 일본어 학습을 참고해서, 내 발걸음에 맞게, 재조정해서 시작한다면, 힘들때마다 자신의 목표를 생각하고, 그녀도 해냈다 생각하며 도전한다면, 일본어에 다가서는 일이 그렇게 생각만큼 어렵지 않을 지도 모른다.

  연예인의 인기에 힘입어 대충 나온 책이 아니라서 좋았다. 바쁜 가운데서도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책에 정성이 스며 있어 다 읽은 후 마음이 씁씁하지 않았다. 이 나이 먹고, 공부는 해서 뭐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께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나이 어린 연령에는 분발을, 나이 많은 연령층에는 희망을 전해주는 책이다. 그녀가 일본에서 큰 스타가 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기를, 초급을 뗀 중급자의 책도 그녀의 눈높이에 맞춰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조혜련의 박살 일문법', 그녀가 문법을 잘 뗀다면, 나도 왠지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