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찔레 (일반판) - 미래를 바꾸는 두 가지 선택
조동성.김성민 지음, 문국현.윤석금.박기석 감수, 낸시랭 표지디자인 / IWELL(아이웰)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 직장 1년차가 되기 전에, 끊임 없이 찾아오는 의문...


  어른이 되기 전에는 어른을 꿈꾸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직장인의 모습을 꿈꾸며, 직장인이 되고 나면, 또 다른 삶을 꿈꾸게 된다. 결국 지금의 삶에 만족을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삶을 동경한다 생각한다. 불황과 경기침체의 늪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지금, 일단 취직부터 하고 보자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생겼다는 기사를 보았다. 뚜렷한 목표가 없이 일단 취직을 하게 된다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떤 고민을 하게 될까.. <장미와 찔레>는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선택해야 할 두가지 목표중의 하나를 선택하기를 권유한다. 안정지향적인가, 도전지향적인가.. 중요한 것은 방향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점이다.
 

# Integrity, 꾸준한 신뢰의 재발견.
  

  온라인 교육 컨텐츠의 중소기업에 취직한 미주는 마케팅부 입사 1년차이다. 회사에 입사한지 일년, 처음에는 뜨거운 열정과 회사가 내것이라는 생각에 거침없이 뛰어들었지만, 직속상사인 부장과의 마찰과 미운사원으로 낙인찍혀 고생중이다. 마침 신규 제품의 매출이 부진의 잘못은 이른 개발로 인한 자막 오타등의 개발팀의 실수이지만, 부장은 자신에게 책임을 덮어씌운다는 생각에 회사에 다닐 의욕을 상실해 버린다. 남들이 자주 하는, 대학원에 가서 스펙을 높인 후, 대기업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하고 고민하던 미주는 대학시절 독특한 수업으로 기억에 남은 성교수에게 만남을 요청한다. 

  성교수를 만나, 상담을 하던 중 장미와 찔레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변호사나 의사 등 초기 진입은 어렵지만 일단 진입하면 안정적인 생활을 꿈꿀 수 있는  안정지향적인 찔레와 오랜시간 고생을 하지만, 마지막 한 시기동안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 중 미주는 어떤 삶을 선택하겠느냐고 묻는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겠다는 비전이 없기 때문에 남들 하는데로 사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은 미주를 충격에 생각의 변화를 하게 되고, 성교수와의 만남, 특강들의 기회를 통해 변화의 계기를 만나게 된다.

  회사입사 후 초기 10년간은 회사가 직원에게 투자하는 시기, 그 이후 10년은 직원이 회사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시기, 마지막 10년이 자신의 꽃을 피우는 시기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미국처럼 오랜 이직생활이 자유로운 곳에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잦은, 오랜 이직을 한 회사원에게는 회사와 쌓은 integrity, 신뢰가 없기 때문에 조금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회사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직원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integrity를 고려해 볼 것을 이야기한다. 회사가 망하지 않고 계속 발전한다는 전제 아래,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과 목표가 회사의 목표가 같은 방향을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 생생한 성공 사례담을 들을 수 있다는 건, 긍정적 마인드에 큰 힘이 된다.

  

  성교수가 이야기한 강의창 사장의 창업기라던지, 신혁 회장의 회사업무 성공기를 통해 생생한 성공담을 전해들을 수 있다는 점도 특별강좌를 책으로 받는 느낌이었다. 창업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과 기존사업과의 제휴의 필요성, 그리고 자신이 회사에  얼마나 헌신하는가에 따라 회사에서의 성공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과 미래가 없어 보이는  회사생활에 빠진 직원들에게 자극이 되기 충분해 보였다. 무엇보다 자신이 제대로 꿈을 꾸고 그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좋았다.

  소설의 형식과 잘 연결시켜, 의욕상실의 미주가 작은 변화의 계기를 통해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대학원 입학을 통한 퇴사의 갈림길에서 성교수의 만남을 스스로 변화의 매개로 만든 건 미주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책의 40프로가 신규직원의 교육을 위해 회사에서 구입했다는 점도 이 소설의 메시지가 조직생활에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우화와 하면 된다의 자기계발서의 열풍 속에서, 어렵지 않지만, 뻔하지 않게 메시지를 잘 섞여 한 편의 소설로 만들어낸 형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성교수와의 만남으로 미주가 변하였듯이, 저자 역시 교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창업을 결심하고 교수의 후원을 받아, 이 책을 집필해 출판사 사장으로 시작한다. 일상에 무기력하게 빠져들 것인지, 변화를 결심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화두를 던져준 책이다. 경기는 어렵고 취업의 문은 보이지 않는 취업준비자와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에게 이 책은 변화의 길을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길을 걸을지는 결국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결국 길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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