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변화시키는 두뇌 음식
조엘 펄먼 지음, 김재일 옮김 / 이아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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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참살이'의 광풍도 있고, '멜라닌'과 각종 가공식품들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으로 음식에 대한 재조명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음식시장이 고급시장과 저급 시장으로 분화되어 있다. 고급시장은 매우 수준높고 안전한 제품을 판매하고, 저급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기피하는 음식 색소가 잔뜩 들어있는 음료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뚜렷한 구별이 없는 시장이다. '광우병'이 문제가 된 이유중의 하나 역시, 먹고 싶지 않더라도 먹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기 싶기에 큰 반발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생과일과 채소가 좋다고 많이들 알고 있지만, 실상 맛있는 음식들은 트랜스지방이 잔뜩 담겼거나, 기름에 튀긴 음식들이 아이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고 있다. 

  비만과 영양과잉의 식사를 하는 미국에서, 조엘 펄먼 교수는 아이의 두뇌를 위해 생과일과 채식식단을 아이에게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은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상태를 더 나쁘지 않게 할 뿐이라며,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꾸준하게 지속해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주장한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많은 외적인 요소를 차지하고서라도 주의깊게 들을 내용이 많았다.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를 키우게 될 것이다. 예비 부모의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 알고 있어야 할 건강의 비밀과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

  모든 약은 독소를 가지고 있고, 의사의 임무는 해를 끼치지 않는데 있다는 약학교수의 말이 충격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병의 개선이 아니라, 병의 예방과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의사와 약을 멀리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박테리아로 인한 위험과 위독한 상황에서는 병원을 이용해야 겠지만, 가벼운 병이나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약과 항생제의 투여보다는 몸의 자아치유력을 높여야 하고, 가장 손쉽고 돈이 적게 드는 방법은 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DDT의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먹이사슬로 인해 동물과 생선류에 충분히 남아있다며, 채식과 과일 섭취위주의 식단을 짤 것을 강조하는 부분도 이해가 되었다. 약은 병원에 가서 지어먹으면 되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자신의 의지와 주변 가족들의 협력이 필요하기에 오히려 더 실천하기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식단을 조절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실천하고,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영양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만들어주라는 의사의 말에는 오랜 시간 아이들을 다룬 경험과 노하우가 잘 담겨 있었다. 부모가 억지로 무언가를 하라고 하면, 아이는 반발심이 생겨 도리어 더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욕심이 아닌, 아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부모에게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저자는 10세 때까지의 음식식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24년 후에 그 음식을 먹은 효과가 드러난다고 이야기한다. 하루나 일년이 아닌, 좀 더 먼 시간 장기적으로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생의 계획을 짜는 일의 중요성과 큰 차이가 없다. 고기를 먹고 싶지만, 생활이 여의치 않아 많이 먹을 형편이 아니여서, 잘 먹지 못하고 채식을 주로 하고 있다. 원치않은 식습관이 심장병과 암 발생률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습관이였다니, 꼭 부모님 세대에 쌀이 귀해 쌀밥만 먹고 싶었는데, 생활이 여의치 않아 잡곡밥을 먹었는데, 현재에 도리어 잡곡밥을 먹는 식습관이 더욱 권장받는 현상을 보는 느낌이다. 큰 병 없이 이렇게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데는 어머니의 모유의 영향도 있었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큰 재산과 재테크를 가르치기 이전에, 건강한 식습관을 알려줘라.

  
  많은 돈을 벌어 바쁘게 생활해서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는 일이 부모가 아이에게 남겨주어야 할 최대의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배운다. 옆으로 걸으면서 앞으로 걸으라고 자식에게 권하는 어미 게의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나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에 보이는 큰 결과보다는, 보이지 않지만 오랜시간 형성된 습관에서 그 사람의 건강과 인생의 성공이 결정되는 것 같다. 재산은 늘었다고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지만, 좋은 습관은 한 번 잘 세워두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은 바른 식습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바나나를 쉽게 구할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냉동 바나나를 얻을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차이를 염두하고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건강은 소중하다. 식습관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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