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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정석
서형준 지음 / 부키 / 2008년 10월
평점 :
# 취업의 마지막 관문, 면접!
대학시절 <화술의 이론>이란 교양과목에서, 모의 면접을 한 기억이 있다. 면접관과 응시자를 뽑아 면접을 했었는데, 자기소개와 압박질문 위주로 질문을 해서, 테스트 했던 부분이 떠오른다. 합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일까. 평소에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던 이도 손을 긁적거린다거나, 더듬거리거나 하는 등 실수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누군가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부분 역시, 면접이라고 생각한다. 예상 질문을 뽑아 그 질문에 잘 대응하면 된다고 평소 면접에 대해 생각했었다. 책을 읽고 나니, 면접을 하는 이유 등 많은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면접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없다면, 취업 전선의 마지막 문턱인 면접을 쉽게 통과하기 어렵다.
# 면접관의 눈으로 바라본 면접.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면접관으로 일한 저자의 경력이다. 저자는 면접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버리고 새롭게 면접을 재정의한다. 첫 인상을 잘 만들고, 예상 질문들을 잘 파악해서 면접관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면접은 응시자를 위한 자리이며, 면접관은 회사 생활에 도움을 줄 선배라고 이야기한다. 답변을 잘 하는 것과 함께 태도와 자세, 열정을 통해, 응시자가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파악하는 일이 면접관의 주요 업무라고 이야기한다.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면접의 형식에만 신경쓰다보면,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일이 쉽지 않다. 자신에 대한 분석을 정확하게 하고 난 후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며, 자기분석에 비중을 높여 말했던 점도 인상적이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회사에 왜 들어가야 하는지 말할 수 있다면, 불안함을 느낄 이유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중요한 부분을 잘 짚어서 간결하게 정리해 놓은 부분이 좋았다. 면접의 정석이라는 말처럼 가장 기본과 핵심의 부분에 대한 설명과 사례를 덧붙여 설득력이 강하다.
영어면접, 압박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실제 면접 내의 테크닉과 전략, 예상문제까지 면접의 기본에 대해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모범 사례와 모범답안을 통해 일정한 형식을 알려주는 다른 면접 책과는 다르게,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하는 점이 좋았다. 일정한 답이 정해져 있는 건 생각의 틀을 정해버리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조금 어렵더라도 스스로 답을 찾아내도록 하는 점이 취업준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특히 압박면접은 정답이 없다. 옳은 답을 말하려 하지 않고,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마지막까지 늘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을 표현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읽은 심리학 책에서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밝고 명랑함, 의욕과 적극성, 협조성이라는 3가지 성격을 중시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떠오른다. 실제 면접관 역시,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로 적극적인 인재에 높은 점수를 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 실전에 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 북.
채용시험이라는 동굴에 들어가서 탈출 할 수 있는 메뉴얼을 받은 느낌이다. 메뉴얼 만으로는 동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메뉴얼을 바탕으로 실수를 줄이고, 적절한 선택을 통해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야만 그 동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지름길을 알려주는 비서는 아니지만, 꼭 지니고 있으면 보탬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에서 마지막에 강조하듯이 연습 또 연습을 하면서, 면접에 잘 대비한다면 마지막 채용의 문턱을 좀 더 현명하게 넘어설 수 있을거라 믿는다.
자신을 잘 분석한 후, 내가 가고 싶은 회사를 정했다면, 자신의 장점을 잘 끌어올려 면접에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면접은 회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신이 회사에 적응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할 수 있는 첫 관문이다. 너무 두려워하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고 잘 대처한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사회생활 뿐 아니라 개인의 정신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좁아지는 취업시장에 우울한 경제현실, 한숨 쉴 일이 더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믿는다.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좀 더 화이팅!!한다면 밝은 미래에 반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늘 하루 더 성실하게 보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