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낭만 크루즈 여행
이형준 글.사진 / 열번째행성(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 잘 정리된 크루즈 여행 안내서.

 

  초호화 유람선을 생각하면, 타이타닉이 생각난다. 두 주인공의 세기의 로맨스보다는 거대한 배의 크기와,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유람선과 탈 기회가 없고 화려한 이미지가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 책을 읽기 전에는 부자들과 생활이 넉넉한 사람들만 즐기는 여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오랜 여행의 경험과 다양한 크루즈를 여행한 저자의 경험이 담긴 책을 살펴보니, 비록 가격이 육로와 비행기 여행보다 값싼 여행은 아니지만, 생각외로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만의 매력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동을 배로 하기에, 한 번 숙소를 잡으면, 짐을 풀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짐 정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유람선 내에서 많은 생활을 소화할 수 있기에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서는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꼼꼼한 설명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크루즈가 유람선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처음 아는 사람이라도, 여행을 충분히 떠날 수 있게, 여행을 떠날 때 결정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과 필요한 정보들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무엇보다 누구와 왜 여행을 떠나려 하는지 결정하라는 이야기와 연인, 모험, 체험 등 다양한 크루즈의 종류와 특색, 그리고 가격을 섬세하게 설명해 주는 점이 인상깊었다. 배의 크기와 서비스에 따라, 같은 크기라도 승무원의 수에 따라 크루즈의 등급이 달라진다는 점, 객실 또한 다양한 등급이 있다는 점 등 놓치기 쉬운 정보를 잘 알려주는 점이 좋았다. 처음에 여행을 결정해서 하선 할때까지의 과정을 한 번 거치는 듯 꼼꼼하게 정리된 내용이 여행을 한 번 다녀온 느낌을 전해 준다.

 

# 책으로 떠나는 크루즈 여행. 사진과 함께 책과 함께 세계의 바다를 항해한다.

 

 크게 6개의 섹션 중의 첫 번째에서는 크루즈에 관한 일반상식부터 이용정보가 가득 담겨있다. 나머지 5개의 섹션은 지중해, 북유럽, 카리브, 알래스카, 아시아 이렇게 5개 지역의 크루즈의 일정을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첫 면에 알려주는 각 크루즈만의 여행 정보와 각 날짜별로  행했던 여행정보, 일정, 이벤트, 여행명소 등이 꼼곰하게 소개되어 있다. 미리 여행을 해 본 경험자 답게,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가득 담겨있다.

  지중해를 떠도는 여행에서는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유명한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데, 가우디의 미완성 성당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유명한 항구도시에 내려, 그 일대의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기에, 밤 시간에 배 안의 숙소에서 편안히 취침하면서 편하게 여행할 수 있어, 육로여행이나 비행기보다 피로도가 더욱 줄어드는 매력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문명의 흔적을 사진으로 생생히 볼 수 있어 좋았다.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서, 오슬로, 스톡홀름, 헬싱키, 상트페테르부르크, 탈린, 코펜하겐 까지 찍고 오는 셀러브리티 센추리 호 크루즈, 북유럽 크루즈에서는 배 안에서 펼쳐지는 브로드 웨이 쇼라던지, 선장이 주관하는 만찬 등은 기항지에서 떠나는 매력 만큼 멋져 보인다. 또한 선택관광으로 패키지화 해서 만들어놓은 관광을 잘 이용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사진을 통해 생생히 인식할 수 있다.

 카리브, 알래스카, 부산과 제주가 포함된 아시아 크루즈까지, 각 크루즈마다 지역적 특성과 각 크루즈만의 매력이 넘쳤다.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500, 그 이상의 비용이 들기에, 저렴하다 말하기 곤란하지만, 넘실대는 바다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육로와 비행기 여행 못지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편의시설이 충분해서 돌아다니는 동선까지 줄일 수 있는 점은 크루즈 여행의 또다른 매력이라 생각한다. 가족과 함께 가도 좋고, 연인들끼리 가면 더욱 더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 책과 함께 뱃길로 여행을 떠나보니, 더욱 더 가보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 생을 마감하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크루즈와 함께 떠나는 여행.

   숨을 거두기 전에 한 번 떠나고 픈 여행이라고 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난다면, 더욱 더 즐거운 여행이 될거라 생각한다. 5년정도 돈을 모아서 2년전에 미리 신청해서 떠나고 싶은 여행이다. 단 시간에 신청할 수도 없고, 오랜 준비를 해야 하는 여행이기에, 크루즈 여행을 하고 픈 이라면 미리 읽어 볼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즐거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정보를 얻기 위한 가장 쉬운 선택!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서가 한 편에 두고,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책으로 대리여행을 떠나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