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쉽게 찾기 Outdoor Books 9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 <야생화 쉽게 찾기>의 축소판. 장점은 살리고, 휴대성은 높였다.


   길을 걷다 보면 인간이 손길이 미치지 않았음에도 자연의 손길로 자생하는 꽃들을 볼 수 있다. 노란색, 푸른색, 붉은색 등 각양각색의 꽃은 알지만 이름은 정확히 알지 못했다. 내 맘대로 이름을 불러 주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부르는 이름을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야생화 쉽게 찾기>라는 책을 구매했었다. 600페이지에 1000여종이 넘는 야생화들이 봄, 여름, 가을로 나뉘어 출간되었다. 크기는 손바닥보다 약간 더 커서, 마음에 들었지만 600페이지라는 두터운 페이지는 휴대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계절별로 나누어서 책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Outdoor Books 시리즈로 동일 저자의 <봄꽃 쉽게 찾기>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크기는 9/10 정도로 좀 더 작아졌고 페이지는 3분의 1로 줄었다. 봄나들이나 태양의 햇살과 따사로운 바람이 자연으로 이끌 때, 휴대하면 좋을 책. 무게와 크기를 모두 만족하는 알찬 핸드북이 출간되었다.


# 네가지 색으로 구분한 섹션.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

   붉은색, 노란색, 흰색, 녹색으로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하여 꽃의 정보를 모아두었다. 왼편에는 개화한 꼼의 사진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이름과 학명, 크기에 대한 정보와 사는 곳, 꽃이 피는 시기, 열매과 꽃의 모습에 대한 3-4줄의 짧은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책의 옆면에서 바로 분류를 파악할 수 있게 네 가지 색으로 표현한 배려가 가장 인상깊었다. 눈에 띄지 않지만 독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음을 느끼니 마음이 훈훈해 졌다.

   <야생화 쉽게 찾기>에서는 영문으로 된 학명과 꽃 이름으로 찾을 수 있는 두 가지 정보를 제공했지만, <봄꽃 쉽게 찾기>에서는 꽃이름으로 찾아볼 수 있는 정보만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제 생활하는데에는 꽃 이름으로 찾는 경우가 많기에, 큰 불편은 없다 생각한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찍은 듯, 예쁘고 눈길을 끄는 사진들은 산 속에서 생명을 움뜨는 생명에게 눈길을 돌리고 픈 마음을 더욱 불러 일으킨다. 아.. 예뻤던 꽃 이라고 알고 있던 꽃의 제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어 좋았다. 학교를 오가며 걷는 길가에 보이던 노란 꽃이 괭이밥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 불러보았더니, 그냥 예쁜 꽃이라 불렀을 때와 느낌이 색달랐다.  어렸을 때, 오래도록 웅크리고 앉아 쳐다보았던 꽃이 마거리트라는 것도 머리에 담아 두고 다음에 보면 이름을 불러주기로 했다.

# 꽃과 잎에 관한 간략 정보는 보너스!

      쉽게 찾을 수 있는 봄꽃과 함께, 봄에 볼 수 있는 여름꽃도 부록에 소개되어 있다. 또한 꽃과 잎의 구조부터 종류 모양 등의 정보도 부록을 통해 공부하고 싶은 이는 도전이 가능하다. 비슷한 듯 해 보이지만, 작은 야생화들의 세계에도 다양한 모양과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연의 흐름에 맞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늘 예쁜 꽃으로 피어있는 건 조화일 뿐이다.

  살아 숨쉬는 건 빛이 나는 순간이 있으면 어둠속으로 이동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 그러기에 청춘이 소중하고, 시간이 소중하다고 할까. 아름답고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과 함께,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한 번 지나가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봄, 여름이 오기 전에 많이 보고, 제 이름을 불러주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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