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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타누나, 나의 멘토가 되어줘! - 설타누나와 10대들의 속닥속닥 공감 토크
설보연 지음 / 글로세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 눈높이를 맞춰, 다가서는 설타 누나의 따뜻한 이야기.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누군가 나의 스케줄을 관리해 준다면 더 힘이 난다. 같은 시선으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공감은 할 수 있지만, 조언을 하기 어렵다. 어른의 시선으로 청소년을 대하면, 조언은 가능하지만, 잔소리로 받아들이거나 세대차이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공감과 조언, 두 가지를 만족하는 건 쉽지 않다.
누나라는 접근으로 다가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누나라는 이미지는 같은 눈높이로 다가서기 쉬워 공감을 일으키기 쉽고, 누나라는 먼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조언 하기에도 능숙하다. 무엇보다 글 안에 아이들에 대한 따스한 애정이 듬뿍 묻어 있어 좋았다. 설타의 이야기처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친구'가 되겠다는 진심이 필요하다. 그녀의 아이들에게 다가서고 싶은 '진심'이 책에 가득 담겨있다.
# 계획에서, 고민, 슬럼프, 희망까지 두루두루 살펴주는 설타누나의 이야기.
청소년때 한 번 쯤 고민해 보았던 이야기들이 쏙쏙 담겨있다. 수업시간을 즐겁게 하는 고민부터, 인기쟁이가 되는 비결, 대학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등 학교생활에서 고민하는 내용을 시작으로 남과 비교하는 마음, 나만 늦은 것 같은 좌절감, 달콤 쌉싸름한 이성교재, 나만의 목표를 찾는 방법 등 내 안의 마음을 다독여야 하는 부분을 거쳐, 긍정을 찾아내는 방법, 임원활동의 중요성, 생전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선행을 등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짚어주고 있다.
4자로 간결하게 이야기의 핵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새로웠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전개 방식이 제일 좋았다. 아이들의 사례들을 먼저 제시한 다음, 충분히 그 점에 대해 공감을 해 주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서술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말을 일단 들어준 다음, 공감을 하게 한 후 자신의 이야기로 설득해 가는 방식과 비슷해서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이야기 도중, 학창시절의 경험을 정리해서 알려주는 Tip도 실제 아이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되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고등학교 때 이렇게 조언해 주는 누나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만큼 책의 내용은 알찼다. 청소년에게도 유용하지만,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님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진행교사에게도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목표를 세우고,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설타누나! 지금 이 마음처럼 꾸준히..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계획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저자에게 어울리듯이 계획을 잘 세우고,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성공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 '속도', 그리고 목표!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은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고, 그 꿈을 향해 달리다 보면, 지금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내 꿈과 내가 세우는 계획, 그리고 시간활용 등을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보았던 시간은 책이 안겨준 덤이었다.
'사람'과 '사랑'을 믿고, 이 세상에 꼭 필요한 빛과 소금이 되고 싶다던 설타누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많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비전'을 위해 늘 다가서는 그녀이기에 아이들 역시 그녀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목표에 따라 꾸준히 걷는 사람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그녀가 꾸준히 자신의 일을 걸어나가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멘토가 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