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테크 교과서 - 재테크에 관한 모든 지식
김영호 지음 / 이레미디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재테크.

 
  이자를 많이 주던 시대에는 저축만 열심히 하면,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고 한다. 70-80년대 경제호황의 시대라고 할까? 어렸을 땐, 재테크라곤 저축밖에 몰랐다. 지금은 저금리시대이다. 정기예금이나 적금으로 기대하는 것보다 주식이나 채권, 리츠 등등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여러가지 재산을 관리하는 기술을 배워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3가지를 꼽으라면, 재테크, 연애기술, 인간관계술이라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재테크는 생존과 관련이 있을만큼 중요하다. 웃는 소리로 로또 한 번만 당첨되면 인생이 역전된다고 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로또의 1등 수익금 정도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서민들의 짜투리들을 뽑아내어 주최측에서 10프로 가져가고 50프로는 세금으로 떼고 나머지 수익을 가지고 나눠먹기를 하는 로또는 서민들 등꼴을 뽑아 이로워진다는 점에서, 또한 아무런 준비 없이 큰 돈을 갖게 되어 도리어 화를 좌초하게 된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내가 가진 범위 내에서 재무설계를 하려면 재산을 다루는 여러가지 증식 방법을 익혀야 한다. 대한민국 재테크 교과서라는 이름이 좋았다. 교과서처럼 가장 기초적이면서 기본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 같아 두근거렸다.


# 교과서의 장점, 어려운 경제 개념을 쉽게 이해하게 한다.


  재무좌표 설정에서부터, 입출금통장 관리하는 법을 시작으로 해서, 조기사망과 장수위험에서 살아남는 법, 그리고 목돈을 만드는 방법과 주식, 펀드, 리츠, ELS, 주택마련까지 여러가지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씩 기초적인 개념을 익힐 수 있게 소개되어 있다. 수학책으로 비유하자면, 기초적인 정의와 공식이 나와있는 책이라고 할까? 숫자와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는 경제 용어를 친숙하게 다가오게 하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처음 자신의 재무설계를 돌이켜 보는데에서부터, 보증과 대출 등 금융으로 겪기 쉬운 예민한 문제와 분양가 가점제와 청약가점제에 대해서 쉽게 설명되어 있어, 경제에 문외한인 내겐 유용하게 기본지식을 읽일 수 있어 좋았다.


# 교과서의 한계. 응용이 힘들다.


  수능 만점을 맞은 학생들이 교과서만 공부해서 만점맞았어요라는 말을 했을 때 가슴이 울컥 했었다. 교과서는 말 그대로 정의와 기초적인 문제만 소개되어 있어 응용하는 문제는 소개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만 가지고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상황에서 걸맞은 재무설계를 하기에는 10프로 부족한 무언가가 보였다. 책을 숙지한다고 해서 재무설계가 바로 되지는 않는다고 할까? 이런 재테크 기법이 있으니, 투작하고 싶다면 조금 더 깊이있게 공부해 보세요라고 자신을 독려하기에는 적합하지만, 이것만 있으면 재테크는 끝! 이런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말해 재테크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까? 과자 종합세트를 처음 보고 먹는 이에게는 여러가지를 골라서 먹는 흥미와 재미를 준다. 하지만 하나의 편향된 과자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여러가지 살짝 맛만 볼만큼만 있어 양에 차지 않는다. 종합 선물 세트를 선물받은 느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면 의외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재테크에 '재'도 모르는 내겐, 다양한 경제상품을 알 수 있는 견문을 넓혀준 책이었다. 각 파트별로 짧막하게 제시하는 팁 역시 초보인 내게 유용하고 알찼다. 저자의 책을 기본으로 하여, 내게 맞는 재무설계와 제태크 방법을 찾아보기로 다짐하였다. 지켜줘야 할 사람이 하나 씩 늘어나고, 돈이 많아서도, 돈이 적어서도 안된다는 사실이 피부에 와 닿는다. 많은 돈이 들어오더라도 흥청망청 쓰지 않고, 적절한게 재산을 유지 혹은 불릴 수 있게 재테크 준비를 해야 겠다. 재산이 많아야 재테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이 없는 시기에 미리미리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경마와 노름처럼 한 방에 대역전 하려 하지 않고, 시장의 흐름과 위험을 대비하는 요령까지 파악해서 신중하게 조금씩 투자하는 법을 배운다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내가 하고 픈 일을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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