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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2
김정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 사랑, 아프지만 놓칠 수 없는 무엇. 늪을 거부하지 말고, 현명하게 빠져 들자.
  
  사랑을 하면 힘들고 괴롭다. 저자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늘 상처받고, 늘 아프지만
피할 수 없고, 늘 꿈꾼다고 한다. 

  그대여 나와 같다면 / 내 마음과 똑같다면..
 
  나와 같기를 바라는 욕망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를 간섭하고 잔소리하고 집착한다.
사랑이란 이름 뒤에 가려진 상대를 조종하려는 욕망... 사랑하지 않는다면 무관심 해 진다.
하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은 견디기 힘들다.
 
  사랑이란 이름의 구속과, 내 마음 껏 할 수 있는 자유, 이 두 가지 맞물리는 문제를 현명하게 이겨내는 방법은 대화하려는 용기와 배려 뿐이다.
 
 
# 행복하지 못하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을 되짚어 준다.
 
    
 책은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아파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에서는 사랑의 상처와 자신만을 향한 마음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사랑이 아픈 이유와, 사랑의 상처가 남기는 것들, 스토커를 만드는 사랑을 발견하는 방법 등을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사랑의 시작과 이별의 타이밍에 대해, 3장에서는 사랑을 잘 발전 시킬 수 있는 방법을  4장은 불륜, 바람에 대해 짚어준다. 5장에서는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과 절대 해서는 안되는 폭력에 대해 이야기 한다. 6장에서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는 짧은 연극으로 마무리 된다. 소설속의 연극이라고 할까.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이 주는 아픔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밝은 분위기보다 어두운 면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멋진 사랑을 하는 사람보다, 힘겨운 사랑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 일 것이다. 그들의 아픈 모습과 그 마음을 다잡아가는 모습, 동사법을 응용한 '라이프 디자인'을 보며, 눈높이 교육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육체의 상처는 흔적이 있기에, 아물게 할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모습이 없기에 잘 떠오르지 않는다. 먹고 살아야 할 때는 거기에 몰두해서 잊고 있다가, 살만한 여유가 생기면, 그대로 남아있다 떠올라 자신을 힘들게 한다. 자신을 인정해 주고 예뻐해주는 자신감이 있어야, 자신을 믿을 수 있고, 이성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상대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단지 그와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절의 상처는 날카롭고 매섭다. 그렇기에 소심한 사람은 사랑을 지레 겁먹고, 강한척 하는 사람은 속으로 아파하나 보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매너가 필요하다는 말에 절대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마음 아프게 한다. 

   연애에 관한 책을 보다 '타인에게 상처 받다'라는 말은 존재하지만, '타인에게 상처 주다'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읽은 기억이 있다. 내가 상처 주려해도 상처는 받는 사람의 역량과 관계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상처를 줄 수는 없다고 했다. 동감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에 가장 상처입게 한다'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을 꺼내 주었기에, 나와 같기를 꿈꾸기에, 배신감과 안타까움이 더 다른 사람보다 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하기에 마음을 주고, 사랑하기에 상처받는 이 안타까운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타인의 삶을 조정할 수 없다는 것, 바랄 수는 있기만 상대가 꼭 그래야 한다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 
 
   상처받고 싶지 않다. 하지만 상처 받기 싫어 사랑의 기회가 왔을 때 저버리고 싶지 않다. 멋진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멋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멋진 관계만이 있다고 믿는다. 좋은 친구가 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된다고 한다. 난 멋진 연애를 이성을 만날 수 있을까? 질문이 잘못되었다. 내가 이성에게 멋진 연애대상자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아직 부족하다면, 조금 더 노력하자! 조바심 내지도, 일부러 미루지도 말자.
  사랑의 연이 다가온다면, 망설임 없이 잡고, 후회없이 사랑하자. 그 날을 위해, '기대'와 '당연히'라는 친구와 결별하는 법을 배워두어야 겠다. .... 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와 연인이니 당연히 .. .해야지 라는 마음은 늘 '만족'이란 단어를 찾지 못하게 만드니까..  

  '사랑'을 시작 할 때, 연애 중일때, 사랑이 식어갈 때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잊고 있었던 '사랑'과 '집착'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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