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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인생수업 - 빌 게이츠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20가지 인생 이야기
푸허녠 지음, 고보혜 옮김 / 이스트북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 세계의 부를 거머쥔 빌게이츠를 양육한 그의 아버지에게 성공의 비결을 듣다.
풍요롭게 살고 싶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박한 삶보다, 많은 걸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진 삶을 누구나 꿈꾼다. 부자가 된다는 건 많이 가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커진다고 믿기에,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건 긍정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부자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나눔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대 80의 양극화가 커지는 과정에서도 빌게이츠가 멋진 건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건립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인터넷 백과 사전을 만드는 등 수익성이 부족한 사업에도 적극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에 그를 좋게 평가한다. 미국을 좋아하지 않지만 미국사회의 상류층의 높은 도덕적 의무 이행과 기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본받을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누구보다 나눔을 많이 실천한 빌게이츠. 그의 아버지에게 그를 어떻게 키웠는지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멋진일이라 생각한다. 20가지 인생의 중요한 열쇠를 그의 아버지가 재미난 동화와 대화를 사용해서 빌 게이츠 스스로 비결을 깨닫게 한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버지의 대화를 통해 나 또한 인생의 소중한 부분을 깨닫는 느낌이다.
아쉽게도 빌게이츠 아버지가 양육을 썼던 실제 수기는 아니다. 저자는 전기와 역사소설을 많이 저술한 중국의 작가이다. 전기를 많이 썼기 때문이었을까. 한 편의 위인전을 읽는 것처럼 교훈과 무언가 배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청소년들과 사회 초년생들이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동화를 통해 다가가는 인생의 비결.
용기 라는 인생수업 기차의 시발역에서 시작되어 창조, 열정, 슬기, 부, 신용 등을 지나
경청과 겸손, 신중 등을 거쳐 기회와 집념의 종착역까지 한 편의 인생수업 열차를 탄 느낌이다.
두려움 없는 용기를 알려줄 때 부터, 시작된 빌 게이츠 아버지의 이야기는 빌이 잘못했을 때도 이야기를 통해서 빌이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도 이야기를 통해서 해결한다. 이야기를 통해서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스스로 결정하게 만든다.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인생에 필요한 비결을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동화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돕는 아버지의 모습과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빌의 모습, 실제 빌게이츠의 인생 과정에서 그 교훈이 어떻게 의미를 들어냈는지 보여준다. 사실은 아니지만, 최대한 사실을 반영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책 안에 그대로 담겨 있다. 책을 읽고 뭔가 의미가 남는 것을 좋아하는 이에게 안성 맞춤의 책이라고 할까.
하나의 교훈 마지막에 Bill's Note를 통한 토론할 주제를 남겨놓는 것을 통해서 독자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이야기를 통해서 교훈을 얻게 하는 건 자기개발 우화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책은 많지 않다.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던 건 이 책을 얻은 나만의 덤이다.
# 사례와 이야기가 묶어 하나의 책을 만들어 내다.
실제 빌게이츠가 겪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절반의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빌게이츠와 빌의 아버지가 나눈 대화는 모두가 사실이 아니다.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서 재구성된 책이다. 작가가 빌게이츠와 아버지의 대화를 빌어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비결 20가지를 이야기 하는 형식이라 할까. 세계 최고의 갑부로 알려지는 빌게이츠 이기에 더 독자들의 관심이 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눔을 실천하고 양극화 해소에 나서겠다는 빌 게이츠의 연설이 실천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의 세계 2위의 부자이지만, 그가 더욱 양극화 해소에 기여한다면, 아마 세계 최고의 부와 세계 최고의 따스한 마음 부자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남길 것이라 생각한다. 20가지 알찬 이야기를 만나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