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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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타지'라면 꺼려했던 내 마음속 고정관념의 안경을 벗겨준 책!!! 
     
  환타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편견이라 할까,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는 왠지 현실도피의 비겁함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한 번은 거쳐가야 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작품이니, 내게는 조금 늦어도 좋다고 할까. 읽어보고 싶은 책은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장르이다.  

  엄지손가락보다 더 두꺼운, 493페이지의 방대한 양에 일주일 동안 보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4시간만에 책을 다 읽고 말았다. 나폴레옹 전쟁과, 용과 비행사의 우정과, 비행선 같은 리더의 고뇌까지, 역사와 우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가독성 강한 책을 만났다.



# 서로를 아껴주는 좋은 마음.. 사랑이 이런걸까?


  동물과 인간의 따뜻한 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애정이라 하기엔 어색하고, 우정이라 하기엔 뭔가 가벼운 느낌이다.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용 '테메레르'와 영국 해군 함장에서 사회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공군' 비행사가 되는 윌리엄 로렌스가 서로를 아껴가고 챙겨가는 모습이. 때론 연인처럼, 오랜 부부처럼 정겹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아낌없이 사랑해 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역사와 환타지. 사실과 상상력이 가미되고, 재미도 증폭되요!!

 

  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던 19세기 초의 유럽의 모습과 함께, 세계트라팔가르 전투의 모습이 '그때 용이 존재했다면 아마 이랬을 꺼야' 하는 상상력과 함께 가미되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묘사되어 있다.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국가의 충성심에서 한 발 비켜선 모습을 가진것과 그 마음을 설득하려고 애쓰는 로렌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용이 아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초인이라 생각하고 읽어도 무방할 만큼 인간과 유대감이 강한 '테메레르'의 모습에 끌렸다.

 

# 잘 짜여진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사랑받는구나..


  소설을 보고, <반지의 제왕>, <킹콩>의 피터잭슨이 영화화를 결정한 것이 책을 읽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담을 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많을거라 예상했는데,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2008년까지 6편으로 한국에 출간 예청이고, 영화로도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날 수 있다.


 

  다음편의 제목은 군주의 자리, 24개국에 출간 예정에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는 걸 보면, 재미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인정 받는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는 날과 영화화 되어 스크린에 담기는 날이 기대가 된다. 그때까지 마음속에 테메레르와 로렌스의 이야기를 가슴에 간직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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