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8전 무패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지현이의 8개 국어 정복기
임지현 지음 / 이미지박스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 처음엔 외국어 공부의 비결을 알고 싶어 들추었지만...

 
  16살에 8개국의 외국어를 마스터한 아이에 대한 뉴스 보았다고 지인에게 들었다. '그애는 천재일꺼야.', '한국에서 살지 않아서 그래' 두 가지 추측을 가지고 있었다. 책 표지에 펼쳐진 '나는 16살에 8개 국어 마스터했다.'와 함께, 미소띤 여자아이가 밝게 웃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 비결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처음 마주친 건 영어 비결이 아닌, 외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님과 이야기 할 시간을 갖지 못해 우울증에 빠진 소녀였다. '낯선 문화를 맞딱들이고, 의지할 보호자 없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은, 어머니가 아이의 증세를 보고 빨리 일을 그만두고, 아이와 함께 지내며 아이의 아픈 우울증을 치료해주고, 아이가 잘 적응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승자의 여유일 것이다. 무작정 떠나는 외국 이민은 아이에게 큰 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국어 터득 비결보다 더 값진 교훈을 배웠다. 나머지 8개국 외국어 습득한 지현양의 외국어 습득기를 듣는 건 내게 주어진 행운이었다.

 
#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배우는 8개 언어.

  
   한 나라의 말에는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기에, 의사소통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지현이의 말, 16살 소녀의 말이 대학교 4학년때 대학국어 수업을 들으면서 했던 교수님의 첫 수업 내용과 같아서 깜짝 놀랬다. 각 언어만의 가지고 있는 특징을 알기 쉬운 예를 들어가면서 친절히 설명 해 준다. 

  토시코 아주머니의 과자를 먹으며, 일본어를 배우고, 짝사랑하던 디에고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웠다. 중국어에는 웬디 할머니를 자원봉사 하면서 배운 나눔의 정과, 외롭고 힘든 과정을 겪은 씨씨의 아픔을 함께 겪는 슬픔이 함께 담겨 있다. 

  크레이프를 만들며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각 언어를 배울 때 호기심과 사랑이 담긴 그녀의 외국어 습득과정을 살펴보며  '많은 의문을 가진 사람이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구절이 매치가 되었다.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그 호기심을 알아내려 노력하는 마음가짐과 따뜻한 사랑과 소통의 나눔등이 함께 한다면 의사소통도 좋아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아지게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방법을 쉽게 터득한 그녀의 환경과 노력이 대견하고 부러웠다.

 
# 차근차근 8개 국어 마스터.

  말 그대로, 지현이가 생각하는 8개 국어를 공부하는 비결이 간략하게 나와있다. 비결을 안다고 해도 누구나 그렇게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뉴질랜드라는 다국적 사람들이 함께 살고 학교에서 외국어가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언어에 대한 관심과 자신에게 맞는 좋은 방법을 잘 선택해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다국어는 아니더라도 국어부터 좋아질 거라 믿는다.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국어실력을 공부하는 가장 쉬운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영어로 된 국어 표현을 알아야, 외국어 또한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외에도 지현이의 뉴질랜드 학교의 '영어' 공부방법과 어머니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함께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이민과 유학을 생각할 때 어머니가 생각하는 좋은 노하우도 숨겨져 있다. 아직 아이가 없는 나에게는 그저 참고사항일 뿐이지만, 이민과 유학을 생각하는 부모님들은 한 번 살펴봐도 좋다고 생각한다.
 
# 중요한 것은 실천..
  
   많은 비결을 알고, 노하우를 안다고 해도 꾸준히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둔하고, 앞뒤가 꼭 막혔으며, 분별력도 모자라지만 부지런함이 있다면 가능하다는 다산의 글이 생각난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작은 실천, 지현이의 외국어 실력을 부러워만 하지 않겠다. 내 자신에게 맞는 외국어 방법을 찾아서 조금씩 실력을 다져가야 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영어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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