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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 평범한 사람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된 100명의 성공이야기
피터 한 지음, 안기순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5월
평점 :
# 성공하고 싶습니까? 네! 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다. '성공'이라는 말은 주관적 의미가 강해, 두 사람이 '성공'을 이야기 해도, 각자의 가치관과 생활환경들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 국어사전에서는 '목적하는 바를 이룸'이라고 정의된다. 지금까지 나의 목표는 '마음이 원하는 많은 일들은, 주변환경에 핑계대지 말고 다 해보자!'였다. 많이 꿈꾸고, 도전했다. 결과가 좋지 않고, 너무 허황된 것을 꿈꾸어 실패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결정하고 도전했기에 후회는 없다. 대학 4학년이 되자, 사회초년생으로 나갈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이 심하다. 마음이 원하는 것에서, '경제적 여유와 안정'으로 생각이 바뀌어 간다.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면, 내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 마음은 늘 간절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지금 성공했다고 보여지는 사람들이 그 비결을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는 <포춘>지에서 선정한 500대 기업의 CEO 500명 중에서 인터뷰에 응해준 100명의 CEO들의 처음 직장을 가졌을 때와 그 이후에 촛점을 맞춘 책이다. 많은 성공비결을 다룬 책들과 다르게 첫 직장을 결정하고 그 이후의 모습에 비중을 강하게 둔 점이 내 마음에 끌렸다.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에 고민하는 많은 부분들을 나보다 먼저 직장을 결정한 그들은 어떻게 결정했는지 궁금해졌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사정은 같지 않다. 하지만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의 흐름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보물상자를 열어보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책을 넘겼다.
# 14가지의 교훈들..
첫 시작은 직장을 잡을 때 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100명의 CEO들의 첫 직장의 결정 방법을 간결하게 소개 하였다.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성장 환경의 차이에 맞게, 한 가지 유형으로 통합되지 않고 5가지로 나누어졌다.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 강점을 더 강화하는 것을 택한 리더들은 자기인식에 강했고, 이상보다는 지금 닥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한 뒤에 기회를 엿본 경우가 많다는 점에 놀랬다. 자신이 머물려야 할 때와 이직해야 할 때를 현명하게 잘 결정하고, 대체로 5년 이상은 자신의 직업과 직장에 헌신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교훈이라 생각한다. 항상 자신에게 오는 기회에 개방적이고 그 기회가 왔을때를 기다리며, 꾸준히 자신의 기술과 실력을 연마하고, 열심히 일하면서도 지혜롭게 일하는 센스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부족한 부분에 관심이 가는게 사람 마음이다. 사교성의 중요성을 알려준 Lesson 10은 여러번 읽어가며 수첩에 옮겨 적었다. 멘토를 정하고, 한 명이 아닌 여러명에, 좋은 멘토에 매이지 않고 부정적 멘토도 반면교사로 삼는 부분도 인상적 이었다. '사무실에서는 미친듯이, 집에서는 느긋하게' 파트에서 일중독이라고 느껴질 만큼 많이 일하지만, 스스로 그 일을 통제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배우자에게 큰 도움을 받으려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라는 교훈도 좋았다.
성공을 위한 마법의 묘약인 의지력과 열정을 이끄는 방법과 그 열쇠는 자신의 삶을 긍정해야 한다는 교훈, 마지막으로 삶은 발전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은 다른 지인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었다. 실수와 실패를 하지 않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이 배우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잘 실천되지 않는 말이었다. 실수를 하면 내가 싫어지고, 실패를 하면 우울해진다. 그리고 무기력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제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누가 읽으면 좋을까?
제목에서 나온 성공보다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사회초년생'이나 '취업준비생'인 대학생들이 읽어보면 좋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리더가 되고 싶은 이는 누구나 읽어도 좋겠지만, 마음이 넓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100명의 사람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정리한 이야기라서 다양성이 매우 강조되어 있다. 확실한 하나의 지침을 원하는 이라면 다른 책을 찾아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리더들의 첫 직장을 가질 때와 상황들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위안을 얻었다.
그들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는 담대한 생각도 든다. 성공하는 리더들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의지와 열정, 강한 자기인식과 자기 긍정의 삶, 그리고 친근함을 기본으로 한 멋진 사교술을 가지고 있었다. 사교술 또한 학습이 된다는 점에서 내가 갖추지 못할 점은 하나도 없다. 문제는 노력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이다.
성공에 대한 나 자신의 정의부터 내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연히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몸 건강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삶'이 아닌, 조금은 명료하게, '나란 어떤 존재인가, 나의 장점이 무엇이고 단점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기로 다짐했다. 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해 주어 감사하다.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끝낸 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