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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급소는 따로있다. -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타인활용술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천채정 옮김 / 멘토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 사람을 움직이는 급소가 정말 있을까?
내년이면 직장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취업 준비생이다 보니, 겪어보지 못한 직장 생활이라는 것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이 반반씩 섞여 있다. 예전보다 조금씩 좋아졌다고 하지만, 매인 생활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군대와 같은 느낌일까? 맡은 일만 잘 하기만 해서도, 나만 잘 해서는 되지 않는 군대와는 달리, 회사에서는 업무 파악능력과 대인관계의 유지, 두 가지 문제만 잘 해결하면 고민의 절반은 풀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 제목이 눈에 확 띄는 책을 만났다.
'사람을 움직이는 급소는 따로 있다.'!! 대인관계에 서툴고 회사생활에 대해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더 끌렸다.
# 'Win-Lose', 'Lose-Lose' 가 아닌 'Win-Win' 관계로 만들어라.
저자는 한쪽이 이익을 보거나, 양쪽 모두 손해를 보는 관계가 아닌 양쪽 모두 이익을 보는 Win-Win 관계를 만들라고 충고한다. 가장 큰 목표는 '살짝 약아빠진 사원'이 되라고 이야기 한다. 자신의 목표를 잘 충족시키면서, 다른 사람도 칭찬으로 기분을 좋게 하거나, 약간의 이익을 줌으로써 나의 수고를 덜하고, 상대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하여 모두가 손해보지 않는 사원이 되라 한다. 하는 짓이 얄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원이 되라 한다. 약간 뻔뻔해 질 줄 아는 융통성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로 정리된다.
# 39가지 조금은 망설여지는 교훈들. 반면교사로 삼으면 어떨까?
상사, 부하직원, 동료, 고객, 이성을 움직이는 급소 라는 이름으로 다섯개의 장으로 나누고, 6가지에서 11가지 사이로 대상을 움직이는 비결이 담겨있다. 일본의 영업사원을 한 저자의 경력을 감안해서 읽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지금 트렌드와 조금 어색한 저자의 비결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회사에서 비슷한 흐름으로 생활이 진행된다. 회사 생활내의 인간관계의 흐름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얻는다.
'고참 여사원을 이용해 입소문 만들기'나 따뜻한 인간 관계보다 오히려 'Give & Take'의 방식이 서로에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은 조금 충격이였다. '평판'의 중요성과 정말 필요한 정보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알아내야 한다는 걸 강조하는 조언에서 치열한 경쟁사회에 살고 있는 영업 세계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용하기 망설여진다면, 다른 이가 책에 나온데로 무언가 했을 때, 이런 마음가짐으로 했구나 하고 알아두는 반면교사용으로 참고했으면 좋겠다.
피할 수 없는 직장생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뒤에 도사리고 있는 많은 비정한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인간은 자기 합리화의 달인, 그리고 사람들은 칭찬에 약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관계가 멀어 보이는 사람과 서로 짜고 칭찬하지 말고, 칭찬의 마음가짐을 생활화 하면서 격려해 주면 안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업무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과, 주변 사람에게 적절하게 잘 조언을 구하는 데 칭찬만큼 좋은 게 없다는 것, 인색한 사람은 주위 사람들을 이용해서 압박하라는 모습은 참고가 되었다.
실제 이 급소대로 할 자신은 없다. 아직 회사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칭찬의 중요성과 ''Win - Win'의 방법' 두 가지 좋은 조언만 마음에 담았다. 나머지 조언들은 나를 비추는 경계와 타인을 평가하는 시선의 기준으로 삼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