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테트리스 블록들이 와르르 내려오듯 보고서가 밀려드니, 이런 꾸밈까지 생각할 겨를 없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직장인일과에서 15, 문서 작성이라 한다. 게다가 직장인 77%, 보고서가 성공과 크게 관련 있다 생각한다. 이런 스트레스 속에서 보고서를 붙잡고 있다 보면 … 뭐를 많이 넣게 된다. 옷으로 치면, 좋다는 것은 모조리 걸치고 나온 스타들이 듣는 소리, ‘투 머치‘ 패션이 된다. 뭐를 하나 뺐으면 좋았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는다. 보고서도 그런 것이 있다. 왠지 찔리는 마음에, PPT 파일 여기저기 효과음이 들리고 화면도 움직이는, 디자인 경진 대회 출품작을 만들어 놓는다. 하지만 쓰는 나도 모르겠는 소리를 적어 놓고 이런 기량을 동원한들 정상 참작이 되지 않는다. 상사는 번잡한 PPT 파일은 치우고 그냥 깨끗한 A4 용지에 다시 적어 내라 하실 것이다.

미니멀 패션은 포인트 액세서리 하나 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는다. 보고서도 그렇다. 줄곧 글씨로 밋밋하게 채울 것이아니라 포인트 되는 비주얼을 곁들여야 하겠다. 그런데 딱히 넣을
‘비주얼이 없다고 클립 아트를 뒤져 예쁘장한 그림 아무거나 얹어주는 것은 곤란하다. 구두에 맞추려 위아래 옷가지를 모두 새로사는 것처럼, 보고서도 마찬가지. 작은 디테일 하나라도 보고서에있는 얘기와 연관된 것이어야 한다.

그나저나, 글쓰기를 못하므로 보고서 작성도 글렀다고 지레 체념할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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