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아저씨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동생이 정말 잘 가르쳐 줬어. 그 앤 아직도 경기를 기록한단다.
시간이 나면 말이다."
"그 분은 이름이 어떻게 돼요?"
"캐롤, 뉴저지에 살고 있어. 바닷가에, 아들이 둘 있는데 너보다.
어리단다. 내 조카들 말이야. 가끔 걔들을 보러 가곤 해."
"좋으시겠어요."
"응, 이젠 동생과 나뿐이거든. 어머니도 2년 전에 돌아가셨고."
"네."
매기는 잠시 생각했다.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시고 여동생은 다른 주에 살고 있고……. 집 아저씨가 소방서에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당연했다. 근무를 시지 않는 날에도 짐 아저씨는가끔 소방서에 왔다. 하지만 매기는 아서씨가 소방서에 자주 오는게 좋았다.
 경기를 기록한다는 건 다른 의미도 있었다. 매기는 이게 제일 좋았다. 경기를 기록하다 보면 매기가 아는 다른 모든 다저스 팬들처럼 매기도 팀의 일부분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매기도 다저스 ‘건달들 중 한 명인 것처럼 생각되는 거다. 다저스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경기 중계를 듣고, 다저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쩐지 경기를 더 잘하도록 돕는 것만 같았다.
사실 이게 말이 안 되는 소리란 건 매기도 알고 있다. 재키나 캠피나 피위가 매기의 라디오가 켜져 있는지 알 리도 없거니와, 또 만약 라디오가 꺼져 있다고 해서 선수들이 경기를 못한다는 건 말고 안 되는 얘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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