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김성근 감독과 김인식 감독의 감독론이다.

김성근 야구란

김성근 야구란, 한 마디로 순간에 모든 걸 투자하는 야구가 아닐까싶다.

 야구라는 것 자체가 그렇다. 한 경기, 한 타석, 투구 한 개, 그것을위해서 수천 번, 수만 번 반복 연습한다. 어느 한순간에 그 연습이 결과로 나온다. 밖에서 보면 결과가 한순간에 끝나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을 흘려야 한다.

 연습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 속에 절실함이 있어야한다. 그 절실함으로 수천 번 수만 번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기댈 곳이 없었다. 그 당시 아마추어야구는 직장 야구였다. 반면, 프로야구는 직장이 없다. 나는 프로야구가 없던 그때부터 이미 프로선수였다. 돌아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야구를 했으니까. 그런 절박함 속에서 자신을 갈고 닦아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서는 것이 프로의식이다. 여기에 프로야구 선수로 성공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30년 가깝게 감독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매 순간 전력을 다했기때문이다. 앞날을 계산하지 않고, 하루하루 그 순간에 모든 것을 투자한 것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주된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그 사이에 당연히 위기도 많았다. 하지만 그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야구는 아무 데서나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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