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쟁을 직접 수행한 병사와 그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한 백성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실제로 전쟁을 치르면서 그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되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 실제 그들이 겪었던 하루를 전쟁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엮어 들어다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며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오늘의 이야기인 이관되어 있음을 살펴보고 싶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겉만 보고웃고 즐기던 역사 이야기를 넘어서 진실로 우리의 삶 깊숙이다가올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했다. 그래서 저 높은 산허리를 감싸안은 거대한 산성을 바라보며 그 웅장함에 취해 온갖 감탄사를 연발하는 역사 바라보기가 아니라 저 산성을쌓으려고 흘려야 했던 땀방울의 가치와 그들의 고통까지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낮은 곳을 향한 역사 바라보기를 중심으로글을 펼쳤다. 전쟁이라는 것도 늘 일상적으로 배우고 익히던것을 벗어나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미처 깨닫지 못하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잠깐의 호기심으로 머물다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잊힌 이름 모를 병사의 작은 이야기와 백성의 고된 하루가 담겨 있다. 나 또한 무예사와 전쟁사를 공부하면서조각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퍼즐 맞추듯 글을전개해야만 했다. 그래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과 궁금함을풀기 위해 억척스럽게 곰팡내 나는 옛 문헌을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글을 전개했기에 비교적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조선무사다. 이는 내가 무예와의 숙명적인 만남 속에서 ‘무인(武人)‘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품고 십수 년을 보냈고 과거 전통시대 ‘무인‘의 삶을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역사학이라는 학문을 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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