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과 증여의 차이는 뭘까.

자본주의가 너무 깊어져서 이제 증여는 희미한 일이 되었다.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제3권에서는 새로운 증여론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고자 한다. 증여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경제학의 전체적이구조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완성된 상태의 일상언어가 아니라, 형성 도중에 있는 유아의 언어나 시적 언어에서 출발하는 언어론이 오히려 언어학의 구조 전체를 뒤엎어가는 현상과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경제학은 교환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교환은 증여의 내부로부터 증여를 물어뜯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튀어나온 후에도, 교환은 증여와 밀접한 관계를 그대로 유지할 뿐만아니라, 증여의 원리 없이는 존속조차 불가능하게 된다. 이런 현상역시 성인이 된 후의 정신생활에서 표면적으로는 유아기에 형성되는 무의식을 부정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아적 무의식 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의식활동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과 매우유사한 셈이다. 이제까지 신화적 사고에 대해 탐구해왔던 우리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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