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로 자전거 타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독서의 시작도 자전거 여행에 관한 책으로 하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시작이다. 페달을 밟아야 나아가는 자전거처럼, 책을 연료로 한 걸음 나아가자.

 
페달을 밟는 것은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바꾸는 혁명 같은 행위다. 안장에 오르면 아득해 보이던 지평선도 도전해볼 만한 거리로 다가온다. 

운전이나 비행은 더 효과적으로 거리를 단축한다. 
하지만 그것은 공간을 죽이는 짓이다. 운전대 나 조종간을 잡으면 공간에 대한 감각이 마비된다. 오로지 킬로미터로만 표시되는 무감각한 세계로 변질된다. 그 힘도 죽은 연료인 화석연료에서 나온다.

반면 페달은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피로 돌아간다. 페달을 밟는 수직운동이 바퀴의 순환운동으로 전환되고, 다시 자전거의 수평이동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두 차례 혁명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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