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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e 선택이 기회다
왕창 지음, 김택규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 매 순간 순간이 선택의 순간이다.
외국계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ICE사의 중국 지역 수석대표를 지내다 경쟁사들의 계략에 밀려 홍쥔은 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 이르게 된다. 능력있고 실력있는 홍쥔에게 상사는 사직또는 한직발령를 원하고 홍쥔은 해고를 고려하게 된다. 이 책은 잘 다니던 회사에서 곤경에 처하면서 시작되는 선택의 순간부터, 그가 경쟁회사에 말단 한직부터 큰 계약을 해서 성과를 인정받는 마지막 순간까지 12개의 선택을 독자에게 제시해 준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이직을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차별대우, 회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사의 상사와의 관계, 인재구축을 어떻게 할 것인가,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E-mail의 사용과 문제점, 사내연애에 대한 선택, 협상의 심리와 검은 돈을 줄것인가 말 것인가, 고객의 친구를 어떻게 대할것인가 까지 직장생활, 특히 영업사원이 많이 겪어야 하는 상황과 직장생활의 흐름에 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에 대해 조언을 해 주고 있다.
다른 자기 계발서와는 달리, 흥미로운 상황과 일관성 있는 흐름으로 인해서 책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 당연한 선택, 의외의 선택.
3개월 이상의 봉급인 높은 월급과 한직으로의 발령을 거부하고 사직을 선택한 것은,
이제껏 쌓아온 회사에서의 업무 처리능력을 유지하고, 홍쥔의 이직 결정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한 자리에서 어느정도의 기득권을 유지했을 때, 다른 직업으로 바꾸어서 시작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계 회사의 특성과 우리나라와는 다른 중국 내 상황을 기준으로 한 선택에서 상황극의 사람이 선택한 것과 다르게 생각되는 점도 적지 않았다.
문화의 차이와 나의 가치관과 저자의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 차이를 통해서, 나 혼자서 보는 눈에서 다른 사람이 보는 시선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건 책을 읽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큰 기쁨 중의 하나이다.
'시물레이션을 통해 바라보는 제 3의 눈' 을 통해 마치 새로운 인물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모습에서도 많은 걸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 영업, 세일즈, 인간관계의 꽃
저자가 활동하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영업, 세일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방문 판매, 인간관계가 돈독하거나, 정말 독하게 사람을 상대해야 버틸 수 있는 직업인
보험, 판매사원, 영업사원등은 '누구나 아무것도 없어도 시작할 수 있다'는 편견때문에 낮은 인식을 받는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미국이나 외국에서는 세일즈에 대한 인식과 대우가 좋다는 사실을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일이 서툰 난 영업에 가장 소질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부러움 반, 두려움 반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을 상대하고 만나면서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하고 배워가는 일이 영업의 큰 장점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게 해 준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국 상황에서 바로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라던지, 선택의 순간에 어떻게 하는게 좋은건지, 그리고 영업의 작은 모습을 발견하고 싶어하는 이에게 살짝 알려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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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두번째 읽었을 때 짧게 쓴 코멘트이다.
어쩔 수 없이 맞딱뜨리기도 하고, 도전을 위해 결정해야 만 하는 선택.
이것은 기회를 기다리라는 의견과 달리, 그때 그때 상황판단을 잘 내리는 선택이
바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영업의 장점과 세일즈의 매력.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셀러리맨의 관점에서 능력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해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신입 회사원이 미리 고민해봐아야 할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