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순함의 법칙
존 마에다 지음, 윤송이 옮김 / 럭스미디어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단순한 것이 올바른 것이다.
단순한 것이 바르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일까? 책의 분량도 간단하고 일러스트도 단순한 것으로 이루어졌다. 산업화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편리한 문명의 이기에 많이 의존한다. TV, 컴퓨터, 휴대폰, MP3 등 문명의 이기들은 우리를 쉽고 편하게 많은 것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만큼 우리의 삶을 그것이 없으면 견디어 낼 수 없는 담배와 마약처럼 우리를 지배한다. 이 책은 인생을 사는 방법에서의 화려하고 복잡한 삶이 아니라 단순함의 법칙으로 살라고 이야기 한다. MIT 교수라 그런지 공학에 이용되는 물건과 제품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쉽게 하지만 많은 걸 생각해야 하는 고민을 안겨준다.
# 8가지의 단순함의 법칙.
축소 - 조직 - 시간 - 학습의 법칙에서는 많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다른 MP3가 아닌
뛰어난 그래픽과 단순한 기능만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아이팟 나노를 예로 들면서,
나노의 버튼의 변천사를 통해서 단순함의 법칙의 적용을 설명한다.
차이 - 문맥 - 감정 - 신뢰 에서는 관련-해석-놀라움 주기의 과정의 각 나라별의 특성과
리듬과 박자를 맞추는 것, 풍부한 감성과 합리성을 생각하면 단순한 겅이 좋다는 것
전문가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표정을 숨기지만 오히려 감정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한다. 신뢰에서는 물에 친해지게 하여 자연스럽게 수영을 배우게 한 저자의 경험과 오마카세 코스와 주방장 특선을 통한 신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 9번째 법칙 실패
단순하게 만들 수 없는 것도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교훈을 얻어서 실패수익률을 높일수도 있다. 축소 - 조직 - 시간 - 학습의 법칙에서는 축약어가 난무하게 되는 단점이 생긴다. 차이 - 문맥 - 감정 - 신뢰 에서는 잘못된 형태가 만들어 지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8가지나 되는 지나치게 많은 법칙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저자는 10번째 법칙을 최종적으로 제시한다.
# 10번째 법칙 하나. 단순함은 명확한 것을 제거하고 의미있는 것을 더하는 것이다.
저자는 10에서 0을 빼면 1이 남는다는 것을 제시하면서 세가지의 법칙으로 간결하게 정리하였다.
하나. 멀리보내기. 멀리 보내버리면 많은 것이 적어보인다고 이야기한다.
구글의 매우 간단한 검색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두울. 개방. API 개방으로 인한 서비스, 리눅스가 MS보다 AS가 빠른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런 기능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게 된다고 말한다.
세엣. 힘 덜 쓰고 많이 얻기.
전자 기기들은 충전을 해서 그 전력을 바탕으로 움직이게 된다. 휴대폰, TV, 컴퓨터, mp3 모두 충전이 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과 고효율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자체를 절약하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 공학도라서 즐거웠던 책.
그래픽에 대해 관심이 있는 공학도라면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공학도가 가져야 할 단순함에 대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잘 설명이 되어 있다. 하얀 종이에 검은 점 하나는 다른 많은 하얀 종이보다 검은 점을 돋보이게 하듯이 공백이 주는 여백의 미의 매력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이 내게 전달해주는 메시지가 아니라, 내가 책을 통해 무엇을 이해해 나가는가하는 역발상의 묘를 발휘한다면 조금은 난해할 수도 있는 책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글만이 아닌 그래픽을 함께 보면서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때론 지나친 생각으로 너무 지쳐버리게 하는 선택의 고뇌도 단순하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