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
리 G. 볼먼,테렌스 E. 딜 지음, 신승미 옮김, 강경태 감수 / 명진출판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내면의 욕구를 가진 두 사람이 있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테레사 수녀이다. 한 사람은 그 자질은 인정받았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탄핵되었고, 테레사 수녀는 수녀원에서의 생활을 그만두고 복지사업을 시작하여 상징적인 지도자가 되었다. 내면의 두려움에 져버렸는지, 아니면 그걸 창조적인 열정으로 승화하였는지에 따라 두 사람의 인생은 극과 극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리더쉽을 평가할 수 있는 설문조사가 마음에 들었다. 내가 분석적인 사람인지, 따뜻한 배려심이 강한지, 역경에 지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이 강한지, 상징을 이용한 새로운 걸 창조해 낼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지에 대한 내용이다. 각 질문에 4개의 항목이 존재하고 1 - 4점까지 점수를 매겨 그 점수를 합하면 자신이 어느 쪽에 더 많은 비중을 주고, 어느 쪽에 취약하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분석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에 관한 내용은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구조적인 면은 인적관리나 경영서적을 통해, 인간적인 면은 감성지능이나 인간관계를 늘리는 책에서 많이 설명하고 강조되어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되어지는 전사와 마법사의 특성에 대해 이 책은 중점적으로 이야기 한다.
 
  저자는 전사와 마법사의 특성을 세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현실 감각이 필요한 독이 되는 전사, 성공적인 CEO에 많은 냉혹한 전사, 역사를 바꾸는 원칙에 입각한 전사로 분류하여 미국의 실제 지도자였던 사람들을 대입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 존재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이용하여 설명하는 방식,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미국 지도자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부실채권과 존경받는 CEO, 정치인들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를 생각해 가면서 특성들을 파악해 나갔다.
   
  저자는 전사적 특성과 마법사적 특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전사형 스타일과 마법사형 스타일중에 어느 쪽에 맞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인식. CEO를 떠나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면 인생을 사는데 큰 힘이 될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놓쳐가면서 현실과 사회에 요구하는 방향에 끌려가는데도 벅차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유리한 상황이라면 전사형 스타일을 강조하거나 전사형 스타일의 사람을 내 친구로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불리한 상황이라면 마법사형 스타일을 유지하거나 마법사형 스타일의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라고 했다. 어떤 뛰어난 CEO도 혼자서 모든 걸 잘 해낼 수는 없다. 주변의 사람들에 의견을 잘 판단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이 되는 전사형은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생각하여 파멸하였고, 마법사가 되고 싶어하는 유형은 상대에 의존하다가 회사 자체를 망하게 하고, 부정적인 마법사는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이며, 어두운 뒷골목과 윤리가 없는 상태에서 번성하고 결코 혼자서 음모를 짜지 않기 때문에 함께 파멸하게 된다.
 
   설문조사를 했을때 나는 전사적 CEO 능력이 많이 부족하였다. 마법사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긴 했지만 실제 미국에서의 사례가 적용된 필요한 요소를 들으면서 '아~ 이런면이 중요하구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기업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경영자가 자기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문화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한 뒤 구성원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회사도 경영자도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따라서 취업을 할 때에는 기업만의 문화와 경영자가 누군인지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에 못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곧 대통령 선거가 다가온다. 그리고 내년에는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있다. 전사형 CEO와 마법사형 CEO의 특성을 생각하면서 한 명씩 어떤 스타일이고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알아나가야 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깔끔한 표지 디자인과 체계적인 구성에 마지막 장에 깔끔한 정리까지. 경영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대해서 참고하는 수준으로 좋은 볼만한 책이였다. 하지만 중요한 건 책의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책을 바탕으로 해서 어떤 스타일을 만들어 갈 것인가는 자기성찰을 전제로 한다. 자신을 보고 싶은 거울이 필요하다면, 전사형 마법사형 요소를 통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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