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그리고 주식투자 - 복순 아줌마와 함께 풀어가는 재테크 이야기 2
김종서 지음 / 참콘(CHARMCON)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흔히 주식을 투자한다고 하면, 세가지로 의견이 갈라진다. 잘 예측하면 순식간에 대박난

 

다는 사람, 결국 쪽박차고 망하기 마련이니 절대 하지말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

  

네가 얼마나 공부하고, 판단을 잘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사람. 대부분 절대 손대지

 

말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외국에서는 로또와 같이 한번에 크게 볼 수 있는 투자방법이

 

아니라, 정기예금처럼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재테크의 하나라고 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해 하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엇다. 

 

'설거지라면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거잖아. 가정주부에게 말하는 주식투자라면

 

 경제에 문외한인 나도 쉽게 알 수 있겠지' 하는 기대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베이붐 세대에 태어난 박춘배씨, 같은 은행에서 근무하던 배복순씨와 만나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였다. IMF 이후 명예퇴직을 하게 되고, 퇴직금으로 호프집을 시작하

  

였지만 3년내에 정리하게 되고, 주식을 투자 하기 시작한다. 05년까지는 경제호황에 맞춰

  

주가도 함께 뛰면서 소득을 어느정도 얻었지만, 미국과 한국 주가가 동시 폭락하면서

  

전량 팔게 되면서 오히려 손실을 보게 되었다.

  

  가정을 위해서 고생한 춘배씨가 너무나 안쓰러운 복순씨는 설거지를 하면서, 설거지와

 

주식투자의 상관관계를 생각하게 되고 아들의 신용불량자 문제로 상담했던 김박사와

 

상의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기본 마인드와 경제이론을 배우게 된다.

 

설거지와 주식투자라는 이 책은 실제 주식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좀 더 재테크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기 보다는, 아무것도 모른채 무작정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에게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욕심부리지 않고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경제입문서이다.

 

 

70년간 카울즈 재단에서 온갖 경제, 수학 저명한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얻게 된 사실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가를 예측할 수는 없다라고 한다.

 

한가지 원칙으로 주식의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많은 변수들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주식은 상승과 하락 곡선을 반복하는 주기를 가지고 있고, 이익을 남기는 것은 낮은 가격일

 

때 산 다음에, 높은 가격일때 팔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종종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떨어진 다음에, 대폭락하기도 하고, 오른 상태에서 더 오르기도 하고 상황에 대한 예측이

 

힘들어진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는 여러가지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가 펀드매니저나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 훨씬 부족하기 때문에 쉽사리 주식 흐름에 휩싸여서 주식을 사고 팔 시기

 

를 놓치기 마련이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해서도 이해도 필요하고,

  

현재 한국의 40퍼센트 이상을 장악하여 주식을 흔들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방법,

  

자신의 투자 성향과 기업의 현재 보이는 가치 뿐 아니라, 기업 구조, 경영자의 마인드,

  

회사내의 분위기 등,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어려가지 요인

 

을 고민할 수록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할 마음자세와 필요한 정보, 그리고 주식투자에 관한 많은

 

정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워렌 버핏과 피터린치 같은 전설적인 투자자

 

의 투자 기법도 소개되어, 장기 투자와 집중적인 가치 투자의 방법을 제시하여, 투기가 아

 

닌 투자를 하도록 한 점도 뛰어나다.

 

  이 책만의 매력은 한 Chapter가 끝날때마다 복순씨가 춘배씨에게 쓰는 Love letter이다.

 

결혼생활을 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서로를 잘 알것 같으면서도 잘 표현하는 걸 서툴게

 

생각한다. 말 안해도 내 마음 알겠지? 또는 당연히 이럴꺼야 라고 생각하면서 진심을 표현

 

할 기회를 놓치는 것 같다. 복순씨가 편지하는 내용을 응용해서, 말로 이야기 하기 어렵다

 

면, 가족들에게 편지라도 적어서 남겨보는 건 어떨까?  남편을 생각하는 복순씨의 따뜻한

 

마음과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게 되어서 더욱 기분 좋았던 책 읽기였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주식투자를 잘 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어쩌면 재테크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미리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주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론,

   

절대 안된다는 비관론을 넘어서서, 경제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과 투자방법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한다. 막막한 노후대책에서, 재테크 방법의 희망을 찾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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