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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육 교수-학습론 - 교사교육시리즈 7
임영택 지음 / 종로서적성서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교육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과 백과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각각 정의한다.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 혹은 이렇게 정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 지식과 인격을 함양(涵養)시켜주는 행위.” 아니면 “한 사회의 올바른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 이상의 정의들은 사회 교육에 해당한다. 그러한 교육 외에 또 다른 교육이 있는데 그것은 종교 교육이다. 그것의 범위를 축소시켜 기독교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기독교 교육을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여 그분의 실존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행위” 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학습자로 하여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지 알게 하고, 그렇게 살도록 제안하는 데 있다.
교회에서의 교육은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가장 먼저 주일학교 교사들에 대한 체계적인 기독교 교수-학습 교육이 부족하다. 그리고 날로 급변하는 세상의 물결에 그대로 노출되어 가치관의 충돌을 일으키는 학습자들에게 무엇이 바른 가치관인지 이해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학습자들에게 바른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자질을 향상과 체계적인 교수-학습법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본 서는 기독교 교수-학습의 이론과 과정 등을 다루고 있다. 기독교 교수-학습의 이론과 과정을 제시하여 실제의 교수-학습 현장에서 그것들을 적용하고, 더 나은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더불어 그 적용 과정을 통해 교사의 자질과 교육의 변화를 꽤한다.
내용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제 1 장은 ‘학습 이론의 유형’으로 몇 가지 학습 이론의 유형을 소개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기독교 교육 과정에 적용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제 2장의 제목은 ‘기독교 교수-학습론의 가능성’ 이다. 이 장에서는 신학과 학습론을 접근시켜 본다. 그 후 앞 장에서 소개한 몇 가지 학습 이론 중 ‘형태학설’과 ‘신학’의 융합을 통해 ‘기독교 교수-학습’이 가능한지 알아본다. 제 3 장 ‘교수-학습이 일어나는 클래스룸’에서는 1장과 2장에서 알아본 이론들이 실제 학습 현장인 ‘클래스룸’에서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와 클래스룸의 형태, 그리고 ‘만남의 클래스룸’에 대해 살핀다. 마지막 제 4장은 ‘교수-학습의 과정’으로써 교사가 ‘교수-학습‘을 위한 계획, 진행, 평가의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다.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주입식 교육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창의성 개발의 부족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교사 당 학생 수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상 현재의 교육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시설확충 등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기독교 교육, 다시 말해 주일학교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주일학교 또한 교사 당 학생 수가 많다. 물론 공교육과 비교하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 교육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 어쨌든 학생 수의 많음은 개개의 이해력에 차이가 있음을 뜻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이해력이 다른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려하면 주입식 교육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불러온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원하는 수준과 원하는 만큼의 교육을 할 수가 없다. 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 교육은 하나님과 교수 및 학습자 사이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만나게 하는데 있다. 하지만 현재의 주일학교 교육 여건은 그것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
기독교 교수-학습의 질적 향상은 학습자의 기독교에 대한 지식의 증대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 했듯이 학습자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그분을 만나도록 한다. 그것은 곧 세상 가치관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하고, 반대로 하나님 안에서의 바른 가치관의 확립을 뜻한다. 그렇기에 기독교 교수-학습, 다시 말해 주일학교 교사들의 자질 향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 한 권의 작은 책에 나타난 교수-학습론과 그 과정이 그와 관련된 내용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한정된 분량에도 불구하고, 일반 학습론에서부터 그것과 신학의 만남의 가능성, 그리고 교수-학습의 과정 등을 살펴보는 데 상당히 유용한 정보와 도움을 준다. 그리고 내용이 상당히 알차고, 설명에 충실하다. 이론서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배경 지식 없이도 이해는 가능하지만 그것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훨씬 낫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 책의 내용이 가장 좋은 답은 아닐 것이기에 관련된 다른 책과 비교하며 무엇이 가장 좋은지를 살피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는 것이 각자의 몫일 것이다. 또한 분량의 한계만큼 깊이도 한정되어 있다는 게 아쉽다. 이는 이 책만으로는 관련된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관련 사항을 좀 더 깊게 숙고하기에는 제공된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 책의 한계이다. 따라서 더 나은 기독교 교수-학습을 위해 이 책을 기본 개론서로 삼고, 관련된 책으로 더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연구한 내용을 현장에 적용시켜 나간다면 교사와 기독교 교육의 질적 향상은 조금씩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주일학교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