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 황 1 ======================================
아침에 학교가기 전에 일기예보를 살펴 보았습니다.
"@#$% 비는 안 오겠으나 흐리고 @#@$%"
’음... 다행이군.’
비는 안 오고 흐리기만 한다기에 우산은 놓고(전 날 비온다고 해서 우산을 들고 갔더니 비가 안 와서...)
신을 신은 후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헉...!
"뭥미!!!"
왜 놀랐냐면 비가 오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_-; 물론 이슬비이긴 했지만 ’흐림’이라던 일기예보는
도대체 뭘까요? 제 눈이 이상해서 잘못 본 것일까요?
일기예보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은 그렇다 치겠습니다. 미래의 일을 맞추는 건 쉬운 게 아니니까
요. 그런데 지금 비오고 있는데 그것과 틀리게 예보하는 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 상 황 2 ======================================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천안 역 플랫폼에 대기 했습니다. 몇 분 후에 방송이 나오
길 가산디지털 역 부근에선가 신호기 고장(?) - 노래를 듣고 있어서 정확하게 못 들었습니다. - 으로 전
철 운행이 지연 된 까닭에 용산행 급행 열차가 조금 후에 온다더군요. 용산 급행이 15시 49분에 지나 갔
어야 했으나 제가 플랫폼에 도착한 시간은 16시 정도, 열차가 도착한 시간은 16시 10분이 조금 넘어...
원래 급행을 못 타는 거였으나 운 좋게 타고 올라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뻤죠.
그러나 기쁨도 잠시...
구로에서 동인천행 급행 열차를 탔는데 동암역에서 멈추더니 출발을 하지 않지 뭡니까. 이윽고 방송이
나왔습니다. 주안역 신호기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 되고 있어 죄송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요.
헉... 천안서도 그러더니 인천에서도! 그런 상황을 한번 겪는 것도 힘든데 연달아 두번이나 겪다니 정말
놀랍고, 기가막힐 따름이었습니다!
아무튼 천안에서처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지... 싶어 - 물론 저야 오래 기다리지 않았으나 다른
분들은 오래 기다렸을테죠. - 기다렸습니다. 몇 분 지나서 방송이 또 나오더군요. 앞서의 문제로 열차
운행이 지연 된다고요. 때문에 급하신 승객들은 요금을 환불해 줄테니 다른 이동수단으로 갈아 타시라
더군요. 저는 어차피 약속도 없고, 집에 일찍 들어가나 앉아서 기다리나, 어디서든 할 일은 같고, 할 거
리를 가지고 있기에 여유있게 기다렸습니다.
한참 기다린 끝에 드디어 출발 했는데 시간을 보니 1시간 조금 넘게 대기 했지 뭡니까! 헐~ 저야 집에
가는 길이니 괜찮았는데 급한 일이 있던 분들은 얼마나 화가 났을까요? 상하행선 모두 지연 됐으니 말
이죠.
===================================== 정 리 =======================================
아무튼 어제 희안한 일을 세번이나 겪은 정말 희안한 하루였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