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용 #모던키친박찬용의 모던 키친. 요기요에서 진행한 뉴스레터를 묶은 것이라고. 예전에 ‘요즘 사는 맛‘ 시리즈는 배민에서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요기요였다. 치열한 음식 배달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배달 업체답게 트렌드를 잘 알 수있고 전방위적으로 음식 관련 취재를 해서 뉴스레터를 꾸린 것 같다. 식품 공장부터 식품 연구소, 식당, 주방, 농장에 이르기까지 식재료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역순으로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발랄하고 위트있는 문체도 글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데 일조했고 음식 또는 식재료에 대한 사람들의 진심이 담겨 있어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맛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있어 음식이란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맛에 대한 기억이 제일 오래간다고 하던데 인간에게 있어 맛의 추구는 영원한 화두인 것 같다. 박찬용 읽기의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튼야구 #김영글내가 좋아하는 아무튼 시리즈 최신간. 야알못인 내가 야구책을 읽게 만드는 게 아무튼 시리즈의 저력이다. 야구에 이응도 모르던 젊은이가 야구에 빠져들게 된 과정이 와닿는 책이었다. 야구에 관심이 없거나 야구의 느린 속도에 하이라이트도 겨우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도 이 책을 휘리릭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시리즈의 저력이기도 하고 김영글 작가의 저력이기도 하겠다. 다음 아무튼 시리즈는 뭐가 나오려나. 기다리는 재미~~
#서울의어느집 #박찬용드디어 ‘서울의 어느 집‘ 완독. 아무튼, 리모델링? 닥치고 집수리? 의 느낌이 나는 책이다. 끊임없이 바위를 들어올려야 하는 시지프스가 된 것처럼 박찬용은 꾸역꾸역 집을 고치고 또 고친다. 저자는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기에 물건 욕심이 없는 나와는 정반대의 인물같다. 도서담당 기자의 인스타를 보고 알게 된 작가인데 이 책은 유명인의 유튜브에 소개도 되고 나름 유명한 듯했다. 전시회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했는데 의문이 풀리는 느낌. 잡지 에디터답게 문체가 재밌다. 그의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 할 수 있겠고. 이 책을 읽기 위해 박찬용 작가 탐구를 많이 했다. 밀리의 서재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이 있었고 매우 트렌디했다. 출간이 꽤 된 책들도 아직 트렌디함을 잃지 않았다는 독특함이 있었다. 그가 1970년대 지어진 이 집보다 더 오래된 오피스를 구했다니 스핀오프 서울의 어느 오피스가 후속으로 나오게 된다면 그것도 실로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정말 다 다르게 사는 것 같다.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시종일관 낄낄거리면서 중간에 책을 놓지 못하게 되는 논픽션 책은 오랜만에 읽어보는 듯하다. 박찬용 읽기는 계속된다.
#마쓰이에마사시 #우리는모두집으로돌아간다장장 500페이지에 달하는 대서사시. 소에지마 가문의 3대에 걸친 이야기. 다양한 인간 관계, 인간의 생로병사가 다 나온다. 다사다난한 인생 역정. 1958년생으로 나오는 하지메가 본인도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미혼으로 늙은 고모 세 명과 노부모의 노화와 치매 관련 치닥거리를 하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젊은이 한 명에 부양해야할 노인은 여러 명이라는 저출산의 그늘을 느낄 수 있어 착잡했다. 마쓰이에 마사시의 독특함과 유장함과 그 정통적인 느낌에 푹 빠져 읽었다. 멋진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 #우아한지어떤지모르는마쓰이에 마사시 거꾸로 읽기. 최근 출간된 책을 읽고 나서 2014년에 출간된 책을 구해 보았다.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되어서. 250쪽 분량의 소설인데 읽는 내내 이런 정통 소설이 얼마만인가 하는 생각에 감동해 한 번 잡은 뒤 놓지 않고 쭈욱 다 읽었다. 낡은 집을 고쳐가며 살아가는 40대 후반의 주인공의 삶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 박찬용이 서울에서 작은 집을 사 7년여에 걸쳐 고쳐서 살게 된 이야기를 담은 책 ‘서울의 어느 집‘도 읽으려던 차인데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낡은 집을 구해 멋지게 고쳐가며 살아가는 그의 삶이 너무나 멋져 보였다. 물론 주된 이야기는 ‘내‘가 아내와 불륜으로 만나던 여자친구와 이혼 후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우연히 같은 동네에 살게 되면서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줄거리를 요약하고 보니 줄거리가 얼마나 작품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는가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정말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내친 김에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500페이지 분량으로 만만치 않은데 그래서 더 호기심이 동한다. 멋진 작가.